이색적인 여행 ④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에티오피아가 가까워지는 춘천 여행

▲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2층 풍물전시실은 에티오피아의 커피 문화를 중심으로 꾸몄다.

봄바람이 간섭하는 춘천 호반은 언제나 가슴 설렌다. 춘천 가는 기차가 ‘itx청춘’으로 바뀌었어도 변함없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부모가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여행지다. 공지천유원지가 대표적인 장소다. 유원지 가는 길은 이름부터 재미난 이디오피아길이다. 춘천 여행에 색다른 테마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면, 그 이름에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을 형상화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외관

이디오피아길 초입에 2007년 문을 연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 있다.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을 형상화한 건물로, 돔 형태의 지붕이 3개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 유엔군을 파병한 16개국 가운데 하나다. 
에티오피아가 한국전에 참전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1935년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략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외면당했다. 이런 아픔을 겪은 하일레 셀라시에 1세 에티오피아 황제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파병을 결정한 것이다. 

▲ 에티오피아 군의 한국전 파병 과정과 전공을 기록한 참전기념전시실
▲ 에티오피아 군인의 사진이 붙은 병역 수첩

커피의 발상지

참전기념전시실과 다목적실로 구성된 1층은 에티오피아 군의 한국전 파병 과정과 전공(戰功)을 기록한다. 다목적실에서 10분 남짓 관련 영상을 보는 것으로 관람을 시작한다. 참전기념전시실에 들어가면 에티오피아 군의 군복과 소총, 훈장 등이 눈길을 끈다. 벽면에는 1951년 5월부터 1965년 3월 철수할 때까지 에티오피아 군 6037명이 치른 253회 전투 기록이 적혀 있다. 황제가 지은 부대 이름 ‘강뉴(Kagnew)’에 대한 설명도 있다. ‘상대에게 결정적 타격을 주거나 궤멸한다’는 뜻이 있는 에티오피아 말이다. 병역 수첩에 붙은 에티오피아 군인의 사진과 동판에 새긴 전사자의 이름 앞에서 절로 숙연해진다.
 

▲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문화를 보여주는 교류전시실의 전시물

풍물전시실과 교류전시실로 나뉜 2층은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이야기한다. 풍물전시실은 커피의 발상지 에티오피아의 커피 문화를 중심으로 꾸몄다. 테이블과 잔, 저울 등 에티오피아 전통의 커피 도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교류전시실에는 컵, 토기 등 에티오피아 전통과 문화가 드러나는 전시물이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토속적인 문양과 함께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문화도 엿보인다.
 

▲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맞은편에 있는 카페 ‘이디오피아집’ 외관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은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하지만 남다른 가치에 비해서는 소박한 기념관이다. 이디오피아길 건너편 ‘이디오피아집’과 연계하면 여행이 한층 풍성해진다.
 

▲ 이디오피아집 내부에 하일레 셀라시에 1세 초상과 감사장이 있다.

시간은 196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5월 에티오피아 군의 참전과 희생을 기려 공지천에 에티오피아참전기념비를 세웠고, 제막식에는 파병을 결정한 하일레 셀라시에 1세 에티오피아 황제가 참석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에티오피아 기념 공관 건립을 건의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용이·김옥희 부부가 그해 말 사재를 털어 이디오피아집을 지었다. 
하일레 셀라시에 1세는 ‘이디오피아벳’이라는 이름과 황실 상징인 황금 사자 문양을 내렸다. 에티오피아가 공산화되기 전인 1974년까지 황실 생두도 보내왔다. 그 인연이 바탕이 돼 이디오피아집은 에티오피아 원두커피를 내는 카페로 자리 잡았다.
 

▲ 이디오피아집에서 공지천이 내다보인다.

1970~1980년대는 다방이 커피를 대표하던 시절이다. 그러니 이디오피아집은 춘천을 찾는 이들에게는 이색 여행지였다. 테이블이 꽉 차자 카페 안에 신문지를 깔고 커피를 주문하는 이도 있었다. 이곳에서 맞선을 보고 결혼한 커플도 많았다.
 

▲ 봄 햇살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이디오피아집의 해 질 녘

한국전쟁에 유엔군 파병한 16개국 중 하나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을 형상화한 건물

이디오피아집 1층에 들어가니 공지천 방면 창에서 말간 봄 햇살이 스민다. 해 질 녘에는 길게 그림자를 드리워 한층 그윽하다. 곳곳에 에티오피아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들이 가득하다. 하일레 셀라시에 1세 사진부터 전통 북, 커피 용품까지 에티오피아와 인연을 보여주는 물건이 많다. 오래된 공간 특유의 클래식 감성도 자랑이다. 공지천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면, 에티오피아까지는 아니어도 이국의 오래된 카페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 물레길에서 킹카누를 타는 사람들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물레길이 있다. 춘천 하면 오리배가 떠오른다는 건 옛말이다. 물레길은 나무로 만든 카누를 타고 물길을 여행하는 코스다. 카누는 송암스포츠타운을 출발해 의암호 일대를 누빈다. 배우기도 쉽다. 현장에서 패들을 잡고 노 젓는 법을 익힌 뒤 곧바로 카누에 오른다. 근래에는 2인승 카누 못지않게 킹카누가 주목받는다. 12인승 킹카누는 킹스맨이 동승해 방향을 잡는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좀 더 끈끈한 유대감과 협동심을 길러볼 수 있다. 4인 이상이면 이용 가능하다.
 

▲ 옛 김유정역 플랫폼 정지 표지판에 재미난 문구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물길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옛 김유정역으로 향한다. 최근 SNS에서 입소문 난 이곳은 역 건물의 감각적인 벽화나 프레임 포토 존 등이 로맨틱하다. 특히 플랫폼 정지 표지판에 재미난 문구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연인들이 설정 사진을 찍는 필수 코스다. 철도 위 옛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는 북카페로 개조해, 책장을 넘기거나 창밖 풍경을 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김유정문학촌기념관, 낭만누리, 책과인쇄박물관 등으로 이어지는 실레이야기길도 걸어보자. 〈동백꽃〉 〈봄·봄〉 등 김유정의 단편소설을 풍경으로 읽어가듯 돌아볼 수 있다.
 

▲ 지역 터줏대감 가게와 뉴트로풍 카페, 레스토랑 등이 어우러진 육림고개

젊은 연인들은 구봉산전망대카페거리를 즐겨 찾는다. 산토리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존, 구봉산스카이워크 등을 갖춘 흥미로운 카페가 여럿이다. 
해거름에는 춘천 시내로 지는 노을이 아름답다. 최근 ‘뜨는 거리’는 춘천 시내 육림고개다. 쇠락한 거리가 3년 전부터 청년 상인들이 입주하면서 변모했다. 지역 터줏대감 가게와 뉴트로풍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거리에 전구가 불을 밝히면 이국의 야시장처럼 생기롭다.

 

▲ 애니메이션박물관의 새 식구, 높이 6m 태권V

다양한 볼거리

가족 여행으로는 애니메이션박물관이 제격이다. 지난해 가을 새롭게 단장해 다시 문을 열었다. 뽀로로, 둘리, 하니 등의 저작권을 확보해 영상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서 보는 즐거움이 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더빙 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더빙 룸 2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높이 6m 대형 태권V도 새 식구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옆 건물은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토이로봇관이다. 통합입장권을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돌아볼 수 있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호반 코스: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디오피아집→물레길→구봉산전망대카페거리
문학 코스: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디오피아집→애니메이션박물관→옛 김유정역→김유정문학촌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디오피아집→물레길→육림고개
둘째 날: 애니메이션박물관→옛 김유정역→김유정문학촌→실레이야기길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춘천에서낭만여행(춘천 관광 포털) http://tour.chuncheon.go.kr
- 춘천물레길 www.mullegil.org
- 사단법인물길로 www.물길로.org
- 춘천중도물레길 www.ccmullegil.co.kr
- 춘천의암호물레길 www.joymullegil.co.kr
김유정문학촌 www.kimyoujeong.org
- 애니메이션박물관 www.animationmuseum.com 

문의 전화 
-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064
-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033)254-5178
- 이디오피아집 033)252-6972
- 춘천물레길 033) 242-8463
- 사단법인물길로 033)251-9600
- 춘천중도물레길 033) 243-7177
- 춘천의암호물레길 033)242-2006
- 김유정문학촌 033)261-4650
- 애니메이션박물관 033)245-6470

대중교통 정보
기차: 청량리역-남춘천역, itx청춘 하루 18~30회(06:17~23:05) 운행, 약 1시간 소요. 남춘천역 정류장에서 66번·150번 버스, 공지천사거리 정류장 하차, 15~20분 소요. 
*문의: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춘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0회(06:50~21:00) 운행, 약 1시간30분 소요.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7번·50번·66번 버스, 공지천사거리 정류장 하차, 15~20분 소요. 
*문의: 서울고속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춘천 JC→영서로 850m→공지사거리에서 서울·춘천MBC 방면→옛경춘로 111m→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숙박 정보
- 베니키아춘천베어스호텔: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033)245-4300, http://hotelbears.co.kr
- 썸원스페이지: 춘천시 중앙로27번길, 010-4254-5401, www.someonespage.com
- 헤이춘천: 춘천시 남춘로, 033)243-5566, http://heyy.kr/room1

식당 정보
- 명가막국수(막국수): 신북읍 상천3길, 033)241-8443, http://myeongga.ktib.co.kr
- 운수대통닭갈비(닭갈비): 춘천시 백령로138번길, 033)243-7887
- 대원당(생크림슈): 춘천시 퇴계로, 033)254-8187

주변 볼거리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댐, 국립춘천박물관, 강원도립화목원,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이상원미술관, 제이드가든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