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NET세상> 헬스장 아나볼릭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9.04.16 08:36:11
  • 호수 12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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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리려다 사람 잡겠네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헬스장 아나볼릭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 식약처가 압수한 밀수입 스테로이드 제품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4일 의약품도매상 허가를 받아 몰래 빼돌린 전문의약품과 밀수입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불법 유통·판매한 전 보디빌더 김모씨 등 12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의약품 도매상 영업허가를 받고 정상적으로 공급받은 전문의약품을 계획적으로 빼돌린 후, 태국서 밀수입한 스테로이드 제품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보디빌딩 선수, 헬스장 트레이너, 일반회원 등을 상대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몸짱약?

식약처는 압수수색 당시 이들의 거주지 등에서 발견된 전문의약품과 밀수입한 스테로이드 제품 등 시가 10억원 상당의 제품 약 2만개(90여품목)를 전량 압수했다. 식약처는 보디빌딩 선수나 헬스장 트레이너를 상대로 단기간 내 근육량 증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스테로이드 주사 스케줄을 정해주는, 이른바 아나볼릭 디자이너이모씨도 조사했다.

식약처는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손쉽게 근육을 만들겠다는 유혹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헬스트레이너, 보디빌더들 사이서 일명 몸짱약이 암암리에 돌고 있다. 자주 이용되는 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라고도 불리는 이 약은 황소의 고환서 추출·합성한 남성스테로이드(테스토스테론)의 한 형태로,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남성 호르몬을 분비시켜 짧은 시간에 근육을 만들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트레이너·보디빌더들 암암리 투약
근육 키우려다…부작용 피해 사례 늘어 

문제는 부작용. 스테로이드는 성기능 저하, 불임, 여성형 유방화, 성기 비대증, 탈모, 심근경색, 우울증, 전립선암, 당뇨병, 고지혈증, 목소리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급사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부작용으로 의사 처방이 없으면 약국서 구매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인터넷서 버젓이 유통되는가 하면 SNS를 통한 일반인들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의사 처방 없이 스테로이드를 구매하는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약사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제 등 소위 몸짱 약품류가 국내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문의약품은 심리적 의존성이 매우 강하고 부작용 또한 심한 약품도 많기 때문에 무분별한 구매를 금지해야 한다이 법 통과로 구매자 또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기 때문에 몸짱약 구매 행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삐뚤어진 욕망이지’<wjk1****> ‘스테로이드 절대 쓰지 마세요. 부작용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죽을 수도 있어요!’<kwon****> ‘약을 안 먹어도 저런 몸이 가능한가 궁금했었는데 의문이 좀 풀리네요’<imss****> ‘요즘 운동 좀 한다는 연예인들, 정상적인 근육이 아닌 듯’<sbs3****> ‘고자가 될 것인가? 몸짱이 될 것인가?’<gg0r****>

보디빌딩 대회의 약물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df19****> ‘스테로이드는 위험한 겁니다. 부작용이 심해요. 명심하세요. 어쩔 수 없이 의사가 쓰는 거라면 몰라도 함부로 쓰는 건 지극히 위험합니다’<spri****>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테로이드제는 근절시켜주세요’<c3k1****> ‘화학 약물을 동원한 근육맨들은 퇴출되어야 합니다’<bisa****>

스테로이드 위험성 아는지…
밀수입해 불법 유통·판매

쉽게 몸 불리고 싶으니 약에 손이 가지’<juni****> ‘쉬쉬할 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dnsd****> ‘거의 다 한다고 보면 된다. 트레이너, 그리고 선수, 연예인 다 한다. 일반인도 뻥근육 중독자는 많이 한다’<punk****> ‘마약처럼 개정해라’<sgym****> ‘정상적인 방법으로 운동하고 생기는 육체미로 경쟁하는 시합이 많아져야 된다고 봅니다’<bisa****>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외모지상주의 사회로 인해 다이어트 약물에 눈독을 들이는 애들이 몇 명 있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육을 통해서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깨닫고 멈추는 학생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봅니다’<k405****> ‘스테로이드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장기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합니다. 당장 끊어야 합니다’<jamo****> ‘그래도 많은 보디빌더들은 약물이 아니라 죽을 만큼 노력한 덕분에 얻은 근육일 겁니다. 보충제는커녕 닭가슴살이랑 달걀만으로 만든 몸도 있을 겁니다’<tmdg****>

삐뚤어진 욕망

헬스한 지 5년 정도 됐다. 주변에서 몸 좋다는 소리 정말 많이 한다. 그런데 약 사건 때문에 목표를 상실했다. 열심히 운동하면 그들처럼 될 거라 생각했다. 마지막 한 개를 짜내야 할 때 의지력이 약했던 것을 후회했고, 가정이 있기에 식단을 아주 엄격하게 짤 수 없는 것도 원망했다. 하지만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fimb****>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스테로이드 불법 거래는?

몸을 키우기 위한 용도로 스테로이드의 불법 거래가 폭증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불법 거래 적발 건수는 2013146건서 지난해 600건으로 5년간 4배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문체육(아마) 도핑검사에 적발된 전문체육 선수 129명 중 보디빌딩 선수는 89명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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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