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최고의 마이다스‧마이너스 손은?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9.04.08 10:45:33
  • 호수 12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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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재산이 기가 막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과연 여의도 금배지들 중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번 사람은 누구고, 많이 잃은 사람은 누굴까. <일요시사>는 국회의원들의 2018년 총재산 증감액을 기준으로 여의도 최고의 마이다스·마이너스 손을 살펴봤다.
 

▲ 박정(사진 왼쪽)·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고위공직자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정기 재산신고 현황이다. <일요시사>는 ‘국회의원 재산총액 현황(2019 정기 재산변동신고)’을 입수해 국회의원들의 2018년도 재산 증감내역을 확인했다. 증감내역은 총재산 증감액(가액 변동액+순재산 증감액)을 의미한다. 기준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억 단위로∼

국회의원 289명 중 총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경기 파주 을)이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22억6933만원이 증가했다. 가액변동액이 9억8497만원, 순재산이 12억8436만원 늘었다. 부동산 가치의 증가와 채무의 감소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본인과 장남 명의로 4채의 건물을 신고했다. 

그중 박 의원 본인의 이름으로 신고된 건물은 3채다.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의 단독주택은 3억5500만원서 100만원가량의 가치가 감소했다. 반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빌딩은 325억4109만원서 334억9500만원으로 9억5390만원이 증가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13억1200만원짜리 연립주택도 3200만원 상승해 13억4400만원이 됐다. 

박 의원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임야를 갖고 있다. 1195만원이던 이곳은 실거래가 기준 7만3000원이 올랐다. 장남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오피스텔서 1000만원 전세권을 빼, 논현동의 오피스텔 신규 임대차보증금으로 넣었다. 


예금은 크게 감소했다. 증가액은 9억1374만원인 데 반해 감소액은 21억1854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존 58억9765만원이던 예금은 46억9285만원으로 줄었다.

박 의원 본인의 예금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30억3680만원이던 예금이 16억7657만원으로 줄었다. 신한은행 예금서 12억9211만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박 의원의 배우자는 16억5871만원서 17억9933만원으로, 장남은 5억8793만원서 5억9223만원으로, 차남은 6억1420만원서 6억2471만원으로 예금이 늘었다.

박 의원 가족의 예금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이유는 대출금 일부 상환에 의한 것이다. 박 의원은 재산을 신고하면서 변동 사유에 “임대수입, 급여수입, 저축예금 수입 등으로 예금이 증가하고, 증가된 예금서 대출금 일부상환으로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이 지고 있던 채무가 크게 감소했다. 신한은행서 지고 있던 채무 175억 중 25억을 상환해 150억이 됐다. 정치자금법에 따른 계좌의 예금도 크게 줄었다. 기존 5056만원이던 예금은 70만원으로 4986만원이 감소했다.

박정 22억↑ 최고 수완가
김병관 1600억↓ 어쩌다…

총재산이 가장 크게 줄어든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의원(경기 성남 분당 갑)이다. 그는 2018년 한 해 동안 1671억6318만원의 총재산이 감소했다. 가액변동으로 610억339만원이 감소하고, 순재산 1061억5979만원이 줄었다.


김 의원이 소유한 게임회사 웹젠의 주식가치가 줄어든 것이 총재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읽힌다. 1년 사이 웹젠의 주가는 40%가량 감소해 김 의원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600억원 이상 줄었다.

김 의원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보면 웹젠의 주식가치는 기존 3684억3675만원서 2009억6550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회사채는 68억9315만원서 118억1926만원으로 49억2610만원이 증가했다.

김 의원은 기존의 예금을 회사채 매입에 사용했다. 김 의원과 배우자의 예금은 469억2933만원서 422억7217만원으로 46억5716만원이 줄었다. 이 중 김 의원의 예금 감소폭이 크다. 465억8316억원서 418억3227만원으로 감소했다.

웹젠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게임회사로 2001년 출시한 게임 ‘뮤 온라인’이 흥행하면서 웹젠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웹젠의 시가총액은 7521억원에 이른다. 김 의원은 웹젠의 최대주주다. 

김 의원은 비상장주식으로 주식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28만2500주를 갖고 있다. 이전 연도에 비해 28만1935주가 증가한 수치다. 환산하면 총 2825만원 규모다. 종전가액보다 2542만원이 증가했다.

김 의원과 배우자는 이외에도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김 의원의 사무실 전세권과 운중동 단독주택 등의 부동산 가치는 66억17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자산가는?

김 의원은 두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식 BMW X5 xDrive35i와 2010년식 에쿠스가 그것이다. 이 중 2000만원가량 나가는 2010년식 에쿠스를 타인에게 양도하고, 2018년식 올뉴카니발을 새로 구입했다. 올뉴카니발의 가치는 3885만원으로 신고했다. 박 의원과는 반대로 정치자금법에 의거한 예금은 증가했다. 기존 5416만원서 6114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웹젠의 전성기

웹젠은 게임회사 미리내소프트웨어 출신들이 창업한 게임 제작회사다. 리니지, 디아블로 등 2D 온라인 게임이 국내서 큰 인기를 끌 때 1세대 3D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시장에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뮤 온라인은 게임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화려한 그래픽과 기존 2D 온라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점 전환이 자유로워 호평을 받았던 것. 

뮤 온라인의 인기에 힘입어 웹젠은 2003년 5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으며 투자자들은 웹젠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3만2000원이던 상장 당시 공모가는 거래 3일 만에 10만원을 넘어섰다. 한때 웹젠은 시가총액서 ‘부동의 강자’ 엔씨소프트를 추월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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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준수가 3년간 수백 차례 연락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특검팀이 확보했다. 이준수는 주식·코인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구속된 이희진에게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개한 인물이다. 앞서 이희진이 구속된 2016년에도 그를 옹호하는 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려 친분을 과시했다. 이준수는 과거 무자본 인수합병(M&A)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에도 김건희 계좌와 연관된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같은 부류 서로 옹호 지난 7월15일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와 이준수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에서 단순한 투자 조언을 넘어선 사적 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메시지에는 주식 매매 관련 대화뿐 아니라, 사적인 감정 표현과 비공식적 만남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결과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한 인물로 드러났다. 2013년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보낸 문자에서 “무당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비스트에 가깝다. 정치권 네트워크가 막강하다”고 표현하며 전씨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 관계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준수→건진법사→김건희’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특히 건진법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에도 대통령실 인사들과 접촉하고 영향력을 행사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특검은 이 라인과 김건희의 대선 이후 행보와의 연속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후 특검은 이준수의 최근 행적 단서를 발견했다. 지난해 10월, 이준수가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가까운 지인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아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당시 ‘무혐의’를 받은 인물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김건희를 의미한다. 경찰 조사 조서에는 ‘지인’이라고만 기록됐지만, 특검은 실제 진술 내용과 시점을 대조해 그 ‘지인’이 김건희임을 확인했다. 이는 2023년 말까지도 김건희와 이준수 간에 연락이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이준수가 차명계좌 등을 통해 거래에 참여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으며, 특검팀은 지난달 압수수색 현장에서 그를 발견하고 체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수는 김건희의 금융 거래와 밀접한 인물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가 2010년 4월 주가가 급등락하던 태광이엔씨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하루 만에 1000만원이 넘는 이익을 보고 매도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준수, 김건희-건진법사-도이치모터스 핵심 코인판으로 진화한 주가조작 조직 ‘VIP’까지 당시 태광이엔씨를 실질적으로 인수해 주가를 띄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확정받은 인물이 바로 이준수였다. 김건희가 이준수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사고 팔았던 것 아니냐는 과거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건희 측은 이에 대해 “이준수가 일방적으로 투자와 관련해 연락을 취한 적은 있으나, 김건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이준수와 밀접한 관계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준수와 지난해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준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불린다. 과거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명한 그는 여러 투자자 명의 계좌를 동시에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건희의 계좌 출고 명령을 직접 수행했다는 내부 증언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과 4범, 닉네임 ‘새강자’”로 유명했다. 이희진 주가조작 사건 당시 검찰 전관 변호사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중개했다. 해당 사실은 이준수가 이희진에게 변호사를 알선하고 대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이희진은 지난 2016년 9월 무인가 투자매매사를 설립했고,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600억원대의 주식을 판매해 자본시장법·유사수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희진과 조기축구 모임에서 친해진 이준수는 2016년 8월 이희진에게 오광수 등 변호사를 알선하고 그 대가를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희진은 증권방송 회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매도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끼리끼리 축구 모임 이희진은 수사기관에서 이준수가 검사·수사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변호사들을 소개하고, ‘착수금’ 2000만원과 불구속 수사를 받을 경우 성공 보수 5000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준수의 혐의에 관한 증거는 대부분 이희진의 진술에서 비롯됐다. 이희진에 따르면 이준수는 “변호사들에게 적지 않은 선임료를 주는데 나도 그동안 너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돈을 달라. 변호사들은 앞선에서 일하고 나는 뒷선에서 일을 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승낙한 이희진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준수에게 현금 1000만원을 줬다. 또 며칠 뒤 이준수는 이희진에게 “검찰 수사관에게 알아보니 너 골인(구속)될 것 같다. 약속한 1000만원을 달라”고 해 나머지 1000만원을 더 지급했다고 한다. 이에 관해 이준수는 “1000만원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한 담보대출을 추진하기 위해 수고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희진의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이희진과 다른 증인의 진술이 상반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이희진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준수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착수금·성공 보수를 요구받았다고 했지만, 해당 차량 운전사는 이 같은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짚었다. 이희진의 진술은 동생 이희문의 말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이희진은 동생과 이준수에게 돈을 지급할지, 깎을지 상의했다고 했지만, 동생은 “당시 변호사 소개비 등 명목으로 2000만원을 줬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에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2월14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희진과 그의 동생을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피해자 28인에게 허위, 과장된 내용을 말하며 대략 41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인가 금융투자업을 영위하며 비상장주식 종목을 추천한 뒤 선행 매매한 주식을 판매해 122억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020년 2월 징역 3년6개월, 추징금 122억6000만원이 확정됐다. 최근 이씨 형제는 현재 가상화폐(피카코인) 시세조종 사건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국가권력으로 범죄 네트워크 이희진의 절친이자 김건희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담 브로커로서 “증권사 내부망 접근, 차명계좌 운용, 대포폰 관리” 등을 통해 시세조작을 총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이희진 코인 사건의 자전거래 구조 및 주식시장 조작 방식과 유사하다. 통정·자전 거래 구조가 동일하다. 차명계좌·직원을 동원해 리딩방을 운영하고, 허위 보도자료·루머형 호재를 유포하는 패턴도 동일하다. 지난 2016년 이준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희진을 두둔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언론이 사건을 과장했다”며 혐의 전반을 축소하고, “1600억 허가 안 받은 것뿐이지 큰 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유사수신죄는 원금 보장 약속이 있어야 성립한다. 계약서엔 그런 말이 없다”며 기소 자체의 정당성을 부정했다. 또 이준수는 “주가가 4배, 5배 간다고 했다가 떨어졌다고 죄는 아니”라며, 주가조작을 단순한 ‘예측 실패’로 치부했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도 죄냐”고 반문하며, 이희진이 진행했던 거래를 “시장 참여자의 일반적 행위”로 표현했다. 영상에서 이준수는 전환사채 거래와 내부자 정보 이용 혐의를 언급하며 “브로커들이 조작했고, 희진이는 오히려 그 사실을 검찰에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IS동서 전환사채권은 큰 잘못이지만 희진이는 계약 불이행 피해자”라며 범죄의 고의성을 부정했다. 이는 공소장과 재판기록상 사실과는 상충되는 주장이다. 수백억 먹은 이희진 절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개 또 다른 발언에서 그는 “사기적 부정거래는 회사가 거짓말로 주식을 파는 행위”라며 “이희진은 단지 회사 공시를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리패스 등 현재 상장폐지된 기업을 언급하며 “공시가 취소됐다고 사기라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감독 규정상 ‘허위 공시 정보 활용’과 ‘공모 행위’의 구분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해석이다. 영상 말미에서 이준수는 피해자들의 법적 구제 가능성마저 부정했다. “이희진한테 피해 입었다고 나라가 받아주지 않는다. 민사·형사도 성립 안 된다”며 “다 변호사들이 사기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조계를 “돈에 눈먼 집단”이라 비난하며, 피해자들의 소송을 “쓸데없는 짓”이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준수가 옹호한 주가조작범 이희진은 코인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2023년 10월4일자로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 이희진과 이희문은 A, B, C 토큰을 이용한 대규모 가상자산 시세조종·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두 형제는 실체가 불분명한 ‘스캠(Scam) 코인’을 발행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허위 공시와 자전거래(봇 프로그램 활용)를 통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투자자들에게 고점 매도를 유도하는 ‘물량 털기(Pump & Dump)’ 방식으로 약 700억원대의 피해를 입혔다. A 토큰 피해자는 1만564명으로 피해액은 약 217억원, B 토큰 피해자는 4342명, 피해액은 약 341억원, C 토큰 피해자는 1만5641명, 피해액은 약 339억원이다. 김건희 특검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는 그의 단순한 과거 인연을 넘어, 사적 네트워크가 실제 정치권력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현재 ‘김건희·이준수·건진법사’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하면 이희진과 이준수는 변호사·브로커 인맥을 공유하고, 자전거래 기술을 활용해 주식과 코인 양쪽의 시장 조작 기술도 공유했다. 이희진과 김건희의 접점은 없으나 이준수를 경유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희진 형제는 ‘코인판 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준수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소장과 언론 보도를 교차 검증할 때 자전거래 시스템, 차명계좌 운용, 허위 호재 유포 패턴 등이 모두 이준수의 과거 주가 조작 수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보강 수사 필요성이 높다. 국정으로 연결 범죄 네트워크 이씨 형제의 범행은 과거 주가조작 사건의 복제판이며, 그 배후에는 이준수 같은 ‘조작 기술자’가 존재한다는 정황이 공소장 등에서 확인된다. 김건희 계좌가 활용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의 연계가 입증될 경우, 이 사건은 단순한 금융 사기가 아닌 ‘국가권력과 민간 조작 네트워크의 교차 지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