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생기는 성장형 도시의 매력

성장형 도시인 용인시가 주목받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까지 썼던 용인의 부동산 시장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GTX 노선, 경전철 광교연장, 특례시 지정 등 각종 호재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2017년 인구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세대수 역시 36만세대를 넘어섰다. 용인시가 발표한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2035년 용인시 인구는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시 같은 성장형 도시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구가 늘면 그에 걸맞게 지하철이나 광역버스 등 교통여건 개선과 각종 기반시설 확충이 동반되면서 부동산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끼쳐서다. 인구 유입은 부동산시장에서 호재인 만큼 어느 도시가 알맞은 투자처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인구가 늘면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올라 도시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인구 100만
36만세대

따라서 투자 시 인구 유입이 가능한 개발호재를 갖춘 도시인지, 일자리가 늘어날 예정인 곳인지 등을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 인구가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늘어난 지역은 중구, 연수구, 서구이며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화성시, 수원시, 김포시, 남양주시, 평택시 등이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신도시, 택지지구 등의 개발을 통해 양질의 주택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져 큰 폭의 인구 증가세를 기록한 수도권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용인에서 가장 화두에 오르고 있는 일자리 창출형 개발사업은 크게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들어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플랫폼시티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일대에 들어서는 경기용인테크노밸리, 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용인 지역 각종 호재로 ‘들썩들썩’
미분양 무덤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먼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1만7000명의 신규 직접 고용효과와 기업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용인플랫폼시티는 조성 규모가 판교테크노밸리의 5배에 달하는 용인의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약 84만㎡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용인테크노밸리는 용인시 최초의 공공산업단지로, 완공되면 400여업체에 7000여명 이상의 직원이 상주하게 돼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의회의 한 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2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처인과 기흥, 수지라는 지역별 특성과 여건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장 역시 용인플랫폼시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GTX 역세권을 비롯한 경찰대 부지, 마북연구단지 등 주변지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착안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용인처럼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은 인구 유입은 물론 각종 인프라의 구축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 마련”이라며 “최근 2030 젊은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을 줄여 여가시간으로 활용하기 유리한 직주근접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호하는 추세로 테크노밸리나 산업단지를 낀 주거용 수익형 상품은 이런 고정수요가 확실하다 보니 공실 우려가 크지 않아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용인에서 공급 중인 단지.
 

▲초당역 블레싱타운 2차(도시형 생활주택)=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38-6번지 일대에 ‘초당역 블레싱타운 2차’ 도시형 생활주택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796.22㎡ 규모다. 층별 구성은 지하 1~2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1~4층은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공급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층별로 4세대로 4개층 총 16세대로 공급된다. 1층은 테라스형, 4층은 복층형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69.40㎡으로 동일하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총 분양가는 2억원대로 책정됐다.

최근 일대 연이은 대형 개발호재로 용인 초당역 블레싱타운 2차의 투자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먼저 2020년 개원 예정인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이 있다. 755병상의 상급 종합병원으로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바이오산업 기업이 대거 입주할 예정인 20만8000㎡ 규모의 용인연세의료클러스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지역 내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은 물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경기도 용인을 선택한다고 발표했다. 인근에 이마트, 쥬네브, 동백 GGV, 초·중·고 등이 있어 도보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인프라를 갖췄다. 

교통여건 개선
기반시설 확충

에버라인(용인 경전철)을 통해 분당선 기흥역 환승이 가능해 강남역까지 30분 안에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GTX(용인역 예정) A노선도 2021년 말 개통을 앞둬 향후 서울 삼성역이 15분대에 연결된다. 용인 기흥구, 처인구 일대에서 서울 강남권을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물론, 역세권 프리미엄 확보도 기대된다.

차량을 이용하기도 좋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영동고속도로 마성IC, 용서고속도로 흥덕IC 등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 및 신갈~대촌 고속화 우회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서울 동남권 및 수도권 지역, 세종시로의 이동이 한층 편리해진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대출 20  %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오는 7월 준공 예정.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천리에서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7~32층 8개동, 전용면적 49·59·84㎡, 885가구의 대단지다. 전 가구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가격이 주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싼 데다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동탄2신도시와 가깝다는 이점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던 곳이다. 

재정자립도↑
꾸준히 성장

단지 인근에는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최초의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다. 이 산업단지에 기업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400여개 업체에 7000명 이상의 상주인원이 근무하게 된다. 여기에다 최근 SK하이닉스 클러스터 후보지까지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변 교통망 확충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제2경부고속도로 원삼 IC도 들어선다. 여기에다 제2외곽순환도로(예정) 동탄 IC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모현, 원삼 IC가 확정돼 있어 서울까지 50분대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을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도 2020년 12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클러스터 조성, GTX 노선, 
경전철 연장, 특례시 지정…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우선 용천초교와 이동초교, 용천중학교 등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단국대, 명지대, 경찰대, 용인대, 송담대 등도 가깝다. 주변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특히 남용인 생활권의 중심으로 이마트(약 4㎞)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과 용인시청(약 5㎞), 처인구청(약 4㎞) 등이 가깝다. 

특화설계도 눈길을 끈다. 실용적인 평면구조인 4베이에 2면 발코니 설계(일부 세대)가 적용됐다. 여기에다 거실과 주방을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통풍성과 환풍성을 높였다.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드레스룸, 붙박이장, 펜트리공간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을 설치해 식자재나 잡동사니의 정리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용인 가르텐하임 2차(타운하우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일대에 107세대의 대단지 전원주택형 타운하우스 ‘용인 가르텐하임 2차’가 조성된다. 가격은 3억원대. 2~3층 규모의 단독형 전원주택으로 개인프라이버시, 층간소음, 주차시비 등을 차단한다. 남향위주의 배치로 일조량이 높으며 넓은 동간 간격으로 채광 및 환기도 우수하다. 


세대별로 드레스룸, 붙박이장, 테라스 등을 설치해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히노끼 중목구조로 화재 및 습기에 유리하다. 엄선된 자재로 프리미엄 고급 주택을 실현하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자연 속 힐링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입주자를 위한 2중 철벽 보안시스템과 소음 및 주변환경까지 생각한 단지 특화시스템을 제공한다. 

CCTV, 무인택배, 메인출입구 차단지, 단지 내 가로등,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불편함 없이 단독주택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했다. 둔전초, 영문중, 용인외고, 명지대 등 명문교육환경이 마련돼 있으며 관공서, 대형마트, 에버랜드 등 생활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처인구는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해 개발이 덜 된 지역으로 도심 속 인프라를 누리면서 그린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다. 특히 SK하이닉스 반도체특화클러스터의 예정지로 지목돼 일대의 지가상승이 동반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57번 국도 등 서울·동탄·수원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용인경전철을 이용해 분당선·GTX·인덕원선 등으로 환승 가능하다.
 

▲용인 구성역 구성아이브(오피스텔)= 시행사인 케이엔씨산업개발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519번지 일대에 ‘구성아이브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구성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1865㎡, 연면적 5936  ㎡, 지하 2층~지상 8층 오피스텔 92실에 도시형 생활주택 28세대를 포함, 총 120실 규모다. 전세대별 고급마감재, 붙박이장, 빌트인냉장고, 전기 인덕션, 아일랜드식탁, 세탁기, 시스템에어컨 등이 풀옵션으로 제공된다. 일부 세대는 복층형으로 구성된다. 주차는 109대까지 가능하다.

용인~서울~영동~경부고속도로 광역교통망으로 수도권과 인근 도시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GTX A노선인 구성역(용인역)이 2021년 개통 시 강남까지 1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오는 2021년 구성역 일대에 용인플랫폼시티(용인경제신도시)가 착공에 들어간다. 용인시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플랫폼시티는 390만㎡ 규모로 판교테크노밸리의 5배에 달한다. 분당선 구성역과 GTX 용인역 역사를 통합하는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한다. 


고정 수요↑
공실 우려↓

주변의 부지에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첨단산업, 상업, 문화, 교통(스마트IC)이 조성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플랫폼시티가 완성되면 최소 5만명 규모에 이르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연세프라임병원, 한국전력, 경기 동부보훈지청, 용인테크노밸리, 코오롱 개발센터, 단국대 등 직장인과 학생 등 임대수요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지 바로 옆인 용인 서울우유공장의 이전으로 인해 1000여세대 단지도 들어선다. 구성아이브 오피스텔은 중도금 무이자 60% 혜택은 물론 전매제한이 자유롭다. 자금관리는 무궁화신탁이 맡아 안정성을 높였다. 건축은 서울건축PCM건설이 맡았다. 준공은 2020년 8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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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