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풍경의 화가’ 서승연
<아트&아트인> ‘풍경의 화가’ 서승연
  • 장지선 기자
  • 승인 2019.03.19 15:41
  • 호수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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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태어나고 사라지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충북 청주시 소재 쉐마미술관서 서승연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서승연은 최근 10년간 가장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작가 중 한 사람이다. 최근에는 풍경, 특히 도시경관을 주제로 삼고 있는 서승연의 작품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 Life19-02 116.7×62.5cm, Acrylic on Canvas, 2019
▲ Life19-02 116.7×62.5cm, Acrylic on Canvas, 2019

서승연 작가는 주제를 선택하면 그 이미지를 2차원의 평면에 안착시킨다. 사진에서 필름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인화지에 현상하듯 캔버스 표면 위에 이미지를 쌓는다. 서승연이 그리는 풍경의 이미지는 유클리트 공간서 꼭대기·밑바닥··우 같은 평면기하학의 원리나 원근법 등에 구애받지 않는다.

물에 떠 있듯

서승연의 표현방식은 프랑스 화가 조르주 브라크와 닮아 있다. 브라크는 간판 제작과 나무의 표면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을 사용해 입체주의의 표현형식을 발전시켰다. 그는 전통적인 원근법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 기계적인 처리방식으로는 결코 사물을 완전히 포착해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특히 내가 지각한 새로운 회화공간의 시각화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승연이 표현한 풍경 이미지들은 리얼리즘의 한계와 추상미술의 경계에 있는 것처럼 점차 희미해지다가 방위까지 불확실해진다. 물 위에 떠 있는 듯 또 물에 잠긴 듯 불확실한 이미지는 포스트모더니즘 회화의 중요한 개념인 모호성을 갖는다.

도시경관 주제로 활발한 활동
‘가깝고 먼’ 원근법을 넘어

복합적인 표현적 행태들의 정합성을 해체하고 그 본질적인 요소들로 독특한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김재관 쉐마미술관 관장은 이 과정을 통해 서승연의 작품은 그 나름대로의 회화의 자율성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회화의 표현에 있어서 1차적 관점은 철저하리만큼 색채와 형태의 문제에 집중됐다.

묘사 대상의 가시적 체계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미술이 시대를 주도했고, 이러한 인식은 비대상적이고 절대적인 미술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 Life18-12 72.7× 72.7cm, Acrylic on Canvas, 2018
▲ Life18-12 72.7× 72.7cm, Acrylic on Canvas, 2018

반면 서승연의 풍경은 객관적인 세계의 묘사와는 단절돼있다. 작가 자신의 고유한 풍경 세계, 즉 즉물적이면서 이미지와 물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김 관장은 서승연은 기존의 구상회화가 추구했던 생명이 없는 모사 행위를 포기하고 현대미술의 개념으로 해석하는 매우 창의적인 추상 풍경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연은 물을 이용해 풍경과 화면을 통합시키면서 새로운 인생의 꿈을 만난다고 했다. 그는 일찍이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과 자연의 이치를 물로 설명했다. 물은 풍요와 생명의 원리이며 청정한 정화력을 지니고 있다. 물의 순환은 재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창의적인 추상 풍경화
작품 속 강한 에너지

이어 물의 심상은 자연과 세계 그리고 가장 자유롭고 유연한 순리라는 인생의 섭리를 드러낸다”며 나의 작업은 만물의 근원인 물방울을 통해 성장과 소멸, 재탄생의 순환과정을 거치면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명력으로 전달받는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모든 사물이 물에서 태어났듯 서승연의 작품도 물에서 비롯됐고, 그러한 근원에 따라 이미지가 태어나고 지워지는 과정을 통해 작품이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Life18-07 53.0× 162.0cm, Acrylic on Canvas, 2018
▲ Life18-07 53.0× 162.0cm, Acrylic on Canvas, 2018

서승연은 지금의 작업에 대해 대단한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주관적인 표현주의 화풍서의 대담한 색채와 독특한 이미지의 조형언어를 통해 생명력의 근원인 물이 지닌 힘이 서승연의 화면서 강렬한 에너지로 표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에 가라앉듯

쉐마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서승연의 회화세계서 또 한 번의 도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서승연 작가가 더욱 더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관람객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

 

[서승연은?]

학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전시

개인전 27(서울·청주·인천·순천· L.A·미시간주·부산국제 아트페어·한국구상대제전·세텍-서울아트쇼 2013·남송국제 아트쇼 외 다수)
단체전 160여회
KIAF ARTSEOUL
혜초 이후- 한국, 인도 문화의 소통
‘LANDMARKS : A GLORIOUS DREAM-
세계도시의 건축
부산국제아트페어
상하이 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광주국제아트페어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5)

경력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양천미술협회, 에꼴회원, 쉐마아트포럼 아티스트, 담코회원
강릉원주대학교 강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