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터질’ 4·3재보궐 주자 탐색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9.02.25 10:08:29
  • 호수 12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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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한정 금배지 쟁탈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4·3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2곳서 진행될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중요도는 높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민심의 향배를 진단해볼 수 있다. <일요시사>는 어떤 후보가 선거를 뛰고 있는지 알아봤다.
 

▲ 본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시 고성군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지역을 꼽으라면 경남 창원 성산일 것이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지난 20일 기준)를 보면 총 7명의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3명의 자당 예비후보 중 권민호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하기로 결정, 사실상 5명의 경합으로 좁혀졌다.

대부분 전과

권 예비후보는 1956년생으로 동아대 대학원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 때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 2013년 10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는 1960년생으로 창원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왔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재 한국당 경남도당 민생위원회 위원장이다. 1999년 10월 도로교통법위반으로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예비후보는 1981년생으로 창원대 법학과를 나왔다. 당 부대변인이자 창원성산지역위원장으로 전과기록은 없다.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는 1964년생으로 창원대 산업비즈니스학과를 졸업했다. 경남도의원이었으며 현재 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과는 총 7건으로 1986년 8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1990년 10월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으로 징역 1년6월, 1994년 12월 대통령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2001년 8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2002년 11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2003년 11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2004년 7월 업무방해·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1958년생으로 창원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왔다. 18대 총선서 권영길 국회의원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 20대 총선서 노회찬 국회의원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전과는 총 6건으로 1987년 12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2000년 10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2000년 12월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 2001년 5월 업무방해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2003년 11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벌금 700만원, 2004년 7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포스트 노회찬’ 7명 경합
21대 총선 민심 미리보기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 고성 국회의원 선거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총 1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이 5명, 한국당이 3명, 대한애국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수·홍순우·최상봉·양문석·홍영두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김영수 예비후보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노무현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자문위원이었으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보를 역임했다. 2005년 3월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을 물었다.


홍순우 예비후보는 1956년생으로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왔다. 지난 14·19대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1986년 12월 소요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처분받았다.

최상봉 예비후보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정책위원을 지냈다. 2000년 10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냈다. 

양문석 예비후보는 1966년생으로 성균관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차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었으며 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었다. 1993년 7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2004년 10월 상해로 각각 벌금 100만원을 물었다.
 

홍영두 예비후보는 1962년생으로 성균관대 대학원 철학과 서양철학전공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건국대 법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였던 그는 현재 통영고성 지속가능사회포럼 상임대표다. 1986년 12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처분을 받았다.

한국당에서는 서필언·김동진·정점식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서필언 예비후보는 1955년생으로 경희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왔다. 행정안전부 제1차관과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었다. 전과기록은 전무하다.

김동진 예비후보는 1951년생으로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나왔다. 전 통영시장이었다. 1997년 12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2001년 8월 관세법 위반으로 벌금 250만원, 2002년 9월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 2009년 3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물었다.

정점식 예비후보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다. 검사 출신으로 대검찰청 공안부장,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장을 역임했다. 전과기록은 전무하다.

여성은 1명

대한애국당 박청정 예비후보는 1943년생으로 해군사관학교를 전역해 자민련 통영고성위원장을 지냈으며 마찬가지로 전과기록은 없다. 허도학 예비후보는 무소속 1950년생으로 성균관대 대학원 사학과를 나왔다. <경남신문> 서울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역시 전과기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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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통수로 다시 꼬인 한·미·일

트럼프 뒤통수로 다시 꼬인 한·미·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확실하다고 굳게 믿었던 관계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새 정부 초기부터 보이기 시작한 적신호가 이제 눈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모습이다. 어디서부터 균열이 시작된 걸까? 우리나라 외교는 한미동맹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꾀한 때도 있지만 대체로 한·미 혹은 한·미·일 관계가 우선시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와 미국이 삐걱거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상수였는데 변수됐나 지난 12일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귀국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으로 남성 307명, 여성 10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잔류를 택했다. 지난 4일, 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에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지 8일 만이다. 이들은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에 체포·구금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을 급히 방문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각)에 전세기를 타고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지연됐다. 외교부는 이번에 체포·구금된 한국인이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에게 이들이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히 귀국하고 향후 미국에 재입국하는 데 불이익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고 한다. 체포·구금된 한국인이 미국을 떠나는 방식을 두고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이견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자진 출국’을, 미국은 ‘추방’을 언급한 것이다. 자진 출국 방식으로 귀국하면 향후 ‘5년 입국 제한’ 등의 불이익이 없다. 반면 추방 명령으로 미국을 떠나면 영구적으로 기록이 남아 최대 10년간 미국에 들어갈 수 없다. 지난 8일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법대로 하고 있다. 그들은 추방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출국 형태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다행히 미국 측과 조율이 이뤄지면서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재명 대통령과 도출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고, 이 사안에 대한 한국인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국의 투자와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 야 “700조원 줬는데도?”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상황이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의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 체포·구금 과정에서 드러난 미국 이민 당국의 모습을 두고 동맹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미국 측은 한국인 체포 과정에서 수갑을 채웠고, 이들을 환경이 열악한 수용소에 구금했다. 야권에서 ‘외교 참사’가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 이후 내놓은 논평에서 “이재명정부는 700조원 선물 보따리를 미국에 안겼지만 회담은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끝났다”며 “그 결과가 고스란히 현대차-LG 합작 공장 단속 사태로 돌아왔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국민 사이에서는 실컷 투자해 주고 뒤통수 맞은 것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70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해 놓고도 국민의 안전도, 기업 경쟁력 확보도 실패한 것이 이재명정부의 실용 외교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나라는 관세 협상,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국에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수갑 채우고 수용소 넣고 장 대표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불법체류자 단속을 넘어 앞으로 미국 내 한국 기업 현장과 교민 사회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수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 전역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미국 측과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책과 대미 투자 한국 기업 관계자들의 비자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안 논의를 위한 ‘한미 외교부-국무부 워킹그룹’ 신설을 제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한미 관계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미 관계가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관세 등을 무기로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동맹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삐걱거림’은 이정부 출범 초기부터 감지됐다. 미국 백악관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처음 내놓은 메시지에서 중국을 언급해 ‘이례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백악관은 지난 6월3일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면서도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메시지를 두고 이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 견제, 실용 외교를 표방하는 이 대통령이 중국과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 등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당시 미국은 중국과 관세를 두고 이른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었다. 시간이 가면서 다소 소강상태가 되긴 했지만 갈등의 골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분위기만 화기애애? 관세 협상이나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도 여전히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시한으로 정한 날짜를 하루 앞두고 미국과 타결을 이뤄냈다. 당초 한미FTA로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의 관세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0’이었기에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통해 언급한 상호 관세 25%를 15%로 낮추는 데는 합의했지만 과정은 난항을 거듭했다. 루비오 장관의 방한이 취소되는가 하면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미국 측의 취소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길을 돌리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이 먼저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기준이 생기고 시간에 쫓기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됐다. 결국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리됐고 동시에 천문학적인 수준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이때도 관세 협상 결과를 두고 이견이 나타났다. 우리 정부 측은 쌀,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은 없다고 주장했던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 개방을 말했다. 또 대미 투자의 방식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보였다. 이견은 한미 정상회담을 거치고도 조율되지 않은 모양새다. 미국 측은 관세 협상 타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대통령의 방미를 언급했고 실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앞에 두고 면박을 주는 등의 돌발 행동을 보인 바 있어 우려가 제기됐지만 무난하게 마무리됐다는 평을 받았다. 문제는 명문화된 결과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지만 공동합의문은 발표하지 않았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동맹의 성과와 협력 의제를 문서화해 왔다. 당선 메시지에 중국 언급 정상회담 합의문도 없어 당시 공동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제기될 정도였다. 정상회담에서 각종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였다. 특히 자동차 관세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업계는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했다.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으로 타결했지만 문서로 명시되지 않은 것이다. 안보 문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달 2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동발표문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정상 간 논의 내용은 상당 부분 생중계됐고 나머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국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문건을 만들어내기까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많은 공감대가 있었다. 그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를 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조 장관의 발언은 조금 더 구체적이었다. 그는 “투자 부문에서 국민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수용하지 않았다”며 공동합의문이 발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미일 간 합의문 내용을 보면 왜 우리가 협상을 지연해 가면서까지 안을 만들고 있는지 이해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은 관세 협상에서 제조업·항공우주·농업·에너지·자동차 등 분야에서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의 합의를 진행했다. 또 합의 불이행 시 미국이 관세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굴욕 협상’이라는 말도 나왔다. 조 장관은 “일본의 타결 협상안을 보면 우리가 비슷한 협상안을 받아들인다고 할 때 여러 문제점이 많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분명히 하며 협상을 강하게 하다 보니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품목 관세가 부과될 때 최혜국 대우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불확실성 해소될까?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자리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을 대하는 방식은 이제 변수를 넘어 상수가 되는 모양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한미 관계를 더 흔들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