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베이스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은영 부회장
<피플 인 베이스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은영 부회장
  • 홍현선 기자
  • 승인 2019.01.30 13:21
  • 호수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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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볼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JSA뉴스] 홍현선 기자 = 김은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L&K 컨테이너 터미널 대표이사)은 인터뷰 내내 팬들이 소프트볼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소프트볼도 야구 못지않게 재미있다면서 소프트볼 경기를 23번만 관람하면 그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김은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 김은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김은영 부회장은 지난 2013년 대한야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협회장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새로 당선된 이병석 회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부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대한야구협회 최초의 여성 부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의 야구협회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55월 박상희 회장이 당선되면서 협회는 연일 집행부에 대한 고소고발로 편할 날이 없었고 급기야 20163월 대한체육회에 의해 관리단체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김 부회장은 관리단체로 지정되기 직전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사태수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손도 써보지도 못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20171월 대한야구협회가 관리단체서 해제되고 소프트볼협회와 통합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 KBSA)로 새 출발을 하게 됐고, 전임 임원 중 김 부회장만이 유일하게 협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야구 발전을 위해 그동안 김 부회장이 해온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대한야구협회 최초 여성 부회장
야구발전 위한 그동안 노력 인정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소프트볼연맹(SA) 부회장에 당선되면서 이제는 소프트볼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현지에 상주하면서 소프트볼대표팀을 격려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김 부회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소프트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기자에게 기회가 되면 소프트볼 경기를 같이 관람하자고 권유하기도 했다.

사업과 각종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은영 부회장을 만나 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경험한 이야기들을 나눠보았다.

-지난해 아시아소프트볼연맹 부회장에 당선되셨는데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 소프트볼의 국제적 위상이 조금이라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서 야구와 소프트볼이 통합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탄생했고 처음으로 아시아소프트볼연맹 부회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여러 면에서 소프트볼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처음 야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언제인가요?

처음 야구를 접한 것은 1981년쯤입니다. 당시 군산상고 조계현 선수와 선린상고 박노준 선수의 활약을 TV로 본 적이 있었죠. 1988년 대학 입학 후에는 부산 사직야구장서 야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경기장에서 야구를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죠. 마침 외가가 사직구장 근처에 있었거든요. 구장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도 나네요. 2013년 대한야구협회장 선거 때는 남편의 권유로 출마를 했습니다.

-야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남편도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직접 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타석서 타격을 하는 것뿐 아니라 글러브를 갖고 캐치볼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더군요. 개인이 아닌 팀을 이루어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고요. 요즘은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 누구나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서 승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 와인드업 하는 김은영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협회에 진출하신 후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요?

야구와 소프트볼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되면서 소프트볼도 시스템을 제대로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아시아소프트볼연맹 부회장에 당선되면서 다른 나라들과 교류도 더욱 많이 하게 됐죠. 국제적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게 됐고 실제로 외국팀들의 교류전 요청도 많이 들어옵니다. 아시아소프트볼연맹에서는 선수들의 의견을 중요시 해서 각종 위원회도 만들었습니다. 제가 소프트볼 발전을 위해 지난 2년간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아시아연맹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좀 더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대한야구협회에 들어가서 나름 열심히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는데, 협회가 관리단체가 되었을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4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는가 싶었는데, 다시 통합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들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소프트볼 발전을 위해 좀 더 힘을 모으겠습니다.

-요즘 체육계에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경기인 출신이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다 같이 노력을 해야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인 것 같습니다. 팬들이 관심을 갖고 바라봐주신다면 여러 문제점들이 조금씩이라도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협회든 지도자든 누군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조심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필요합니다.

-야구협회 최초의 여성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느낌은 어떠신지요?

길을 잘 닦아놓는다면 앞으로 여성분들이 협회에서 활동하시기에 더 좋겠죠. 협회 일을 하면서 지금껏 여자로서 불이익을 받은 것은 없는 것 같고요, 오히려 여성분들이 주로 하시는 소프트볼 활성화에는 제가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심을 더 가져주시면 
선수들도 더욱 신날 것”

-요즘 체육계의 폭력이나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느끼시는 점이 있다면요?

딸을 키우는 입장서, 또 여자 입장서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제가 체육계에 종사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단지 여자 선수들에 대한 문제만이 아닌 남자 선수들에 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폭력이나 성폭력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 차원서 윗사람들이 더 조심하고 각성해야겠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체육계 자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감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0, 아시아소프트볼연맹은 2022년까지가 임기입니다. 제 임기 동안 한국 소프트볼이 매년 10% 이상씩 발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소프트볼은 열심히 지원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우선 2위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협회가 관리단체서 해제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되면서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재정적으로 투명해졌죠. 야구와 소프트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협회 운영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에서는 다양한 방면으로 야구와 소프트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 중입니다.

팬들께는, 특히 소프트볼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소프트볼이 TV로도 중계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소프트볼은 정말 재미있는 종목입니다. 대중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선수들도 더욱 신이 나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소프트볼 경기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니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