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유소년야구연맹 홍보대사 -SBS스포츠 홍재경 아나운서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 등록 2019.01.14 10:15:47
  • 호수 1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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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누나’로 불러주세요”

[JSA뉴스] 홍현선 기자 = “유소년야구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야구누나로 불러주세요.”
 

▲ 홍재경 아나운서

홍재경 아나운서가 봉황유소년야구연맹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연맹은 최근 홍 아나운서와 윤성호 아나운서를 연맹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홍 아나운서는 처음 홍보대사 제안을 받았을 때 흔쾌히 응했다. 특히 유소년이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프로야구는 호황인데 비해 아마야구는 위축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기회에 유소년야구를 비롯한 아마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보람 있는 일에 함께하게 되어 기뻐요.”

지난 2014SBS스포츠에 입사한 홍재경 아나운서는 올해 6년 차 스포츠 아나운서로 평소 야구뿐 아니라 각종 스포츠를 좋아하며, 관람하는 것 외에도 직접 하는 것을 즐기는 스포츠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특히 SBS스포츠 채널뿐 아니라 SBS골프 채널서도 많은 활약이 예정돼있다.


홍 아나운서는 바쁜 와중에도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귀중한 시간을 내어 응했다. 평소 팬들의 싸인이나 사진 요청에 친절히 응대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홍 아나운서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심 가져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각종 프로그램 진행과 녹화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 아나운서를 만나 그동안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느끼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먼저 스포츠 아나운서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졸업반 때 아나운서의 꿈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진로탐색의 시간이 좀 길었죠. 어려서부터 운동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했어요.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는 것에 거리낌과 부담이 없어 지원했습니다. 마침 졸업할 무렵부터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요.

-처음 야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처음 야구장에 간 기억이나 중계를 본 기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스무살 때 처음 친구와 함께 잠실야구장에 갔습니다. 두산 경기로 기억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 응원하는 모습이 새로웠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공부만 주로 했는데, 스무살 때 야구장에 갔던 것이 첫 번째 야구와의 인연인 것 같습니다.

‘유소년’ 키워드 마음에 와닿아
“아마야구 발전 조금이라도 도움”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직업 특성상 야구장 곳곳을 둘러보게 되는데요, 일단 야구장은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같이 응원하기도 좋고요. 요즘은 야구장에 바비큐존이나 익사이팅존도 있죠. 야구장에서는 공연장서와는 달리 뭔가 먹으면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봉황유소년야구연맹 홍보대사를 맡아주셨어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유소년이라는 키워드에 꽂혔습니다.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야구를 5년간 보다 보니 선수를 육성하고 프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기초가 되고 뿌리가 되는 유소년야구가 발전해야 잎이 튼튼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미약하나마 유소년야구를 홍보하고 응원하는데 제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부탁드립니다.

중학교는 축구부, 고등학교는 탁구부가 있는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친구(선수)들이 힘들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경쟁이 심하고 때로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는데, 유소년 선수들이 나도 언젠가는 프로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팬들의 환호를 느끼고 상상하면서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긍정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네요.

-방송하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보람 있었던 일은 어떤 것인가요?

팬들이 제 프로그램을 챙겨보시고 또 현장에서 먼저 인사해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원래 선수들이 스타이며 주인공이고 저는 선수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뿐인데, 아나운서인 저까지 챙겨주시는 팬들을 뵐 때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방송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실수담이 있나요?

한번은 사직구장서 해가 너무 뜨거워 옆의 관중분께 선글라스를 빌려 쓰고 방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수가 너무 높아 앞이 보이지 않아서 순간 당황했지만 방송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빌려주신 관중분이 휠체어를 타신 할아버님이셨어요. 그분이 빌려주신 선글라스로 제가 리포팅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양 팀 어린이팬들로 리포팅 섭외를 했는데, 당초 걱정과는 달리 양 팀 어린이들이 리포팅을 귀엽게 잘해주었죠. 그때 기억이 나네요.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시면서 힘든 점도 있으실 텐데요.

야구의 경우 23일 지방 출장을 갈 때가 좀 힘이 듭니다. 짐 싸는 것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메이크업을 해야 하고 숙박시설과 교통편도 혼자 해결해야 하거든요. 또 야구는 실외경기이다 보니 한여름에는 더위와 싸워야 하고, 또 시범경기 때나 포스트시즌 때는 추위와도 싸워야 하죠. 때로는 비도 변수가 되죠.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평소에 자기계발은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시청자 분들을 재밌게 해드리기 위해서 통통 튀는 캐릭터들을 연구합니다. 때로는 이대형 선수의 폼을 따라하거나 감독님의 성대모사를 하기도 하죠. 재미있는 방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선수들 인터뷰했던 자료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선수들의 SNS를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이 방송을 하는 데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됩니다.

▲ ▲

-갖고 계신 취미가 있다면요?

스포츠를 좋아해서 주로 수영을 하거나 골프를 칩니다. 그밖에 특별한 취미는 없습니다.

-혹시 쉴 때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주로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사실 친구들과 일하는 시간대와 쉬는 시간대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시간 내서 만나주는 친구들이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주말에 방송이 없을 때는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롤모델은 어떤 분일까요?

저는 김선신 아나운서를 꼽고 싶습니다. 지금은 결혼을 하고 육아휴직 중이시죠. 특히 김선신 아나운서는 아마야구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언젠가 야구 중계를 직접 하시는 걸 보기도 했는데 참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경기를 직접 중계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직접 중계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순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낯을 안 가리는 성격이어서 구장에서 팬들께 소품들을 빌려서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순간적인 판단과 친화력으로 해결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 섭외를 잘할 때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뿌리 단단해야 잎이 튼튼…
미약하나마 힘이 되었으면”

-팬들 사이에 싸인 또는 사진 응대를 잘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가요?

제가 언제까지 방송을 계속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를 보러 오신 팬들께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인터뷰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를 보러 먼 곳까지 와주신 팬을 제가 외면하면 얼마나 서운하시겠어요.

요즘은 경기장 아닌 곳에서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가끔 계세요. 한번은 식당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방송 잘보고 있다면서 냉면을 사주신 분도 계시더군요.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SBS스포츠에 대해 자랑 좀 해주시죠.

우선 야구중계의 질을 높이기 위해 PD님들이 노력을 많이 하시고, 타자의 스윙이나 투수의 투구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맨 분들 또한 많은 노력들을 하십니다.

SBS스포츠는 야구 중계방송 외에도 주간야구주간야톡을 비롯한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들을 방송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팬들로 하여금 야구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계 중에 여자 아나운서가 취재한 내용을 갖고 브리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2(오프닝, 클리닝타임)이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또는 2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때까지 제가 방송을 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 그때쯤이면 아마도 후배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최근(작년 9)에 멘토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강연을 했는데요, 방송에 나가기 위해서는 외모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고 스피치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적인 면과 외적인 면 둘 다 소홀히 하지 않고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스포츠방송을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야구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야구팬들은 물론 야구를 사랑하시겠지만 어떤 하나의 종목이 끝까지 사랑받고 길게 가기 위해서는 유소년야구, 고교야구 등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아마추어 야구 관련 기사도 열심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야구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아마야구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노력들을 같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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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 공관위원장의 칼에 희생됐다. 변방의 이방인이어서 휘둘러야 했던 칼의 운명은 반복되고 있다. 그는 왜 칼을 휘두르는 걸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하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했다가 이틀 후 번복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사퇴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틀 후 또 번복 정치권 안팎에선 대체로 이 공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을 주된 원인으로 거론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소극적인 지도부 혁신 ▲혁신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기간 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 번복에는 장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퇴 번복 후 “장 대표가 지난 14일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면서 공천 관련 전권을 맡긴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는 대체로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오 시장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복귀한 이 공관위원장은 ‘장 대표가 부여한 공천 관련 전권’을 거침없이 휘둘렀다. 지난 16일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컷오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자”고 주장한 핵심은 이 공관위원장이었다. 그러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 대표를 방문해 항의했고, 장 대표는 박 시장·주 의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같은 날 공천이 날아간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였다. 공관위는 김 지사를 컷오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저 “김 지사의 공적·업적을 부정·평가절하 하기 위한 게 결코 아니”라면서 시대 교체·세대 교체를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만 70세 고령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 ▲재임 중 각종 발언 논란 등 대체로 김 지사의 약점이 컷오프의 실제 이유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김 지사는 곧바로 “특정인을 두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됐던 ‘국민의당 김수민 전 의원 충북도지사 후보 내정설’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4년부터 1년 동안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엔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다음 날 진행된 심문에서 “이 공관위원장이 김 전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와 상관없이 지난 20일 김 지사를 제외한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광주시장 출마 아닌 공관위원장 지방선거와 묶인 운명의 끝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선 한동안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 공천이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아다녔다. 그러자 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 면접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 배제에 크게 반발했다. 그는 공천 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은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 부의장 공천 배제는 지난 22일 확정됐다. 그는 지난 25일 가처분 신청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 의아하게 해석하는 지점은 유튜버 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진영에서 강하게 지지했던 이 전 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추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반대로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일원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부의장의 공천 배제엔 감정이 어느 정도 반영돼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고선 해석이 잘 안 된다”며 “장 대표의 생각도 분명히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가 보수 재건 후 당에 돌아오는 길을 찾아가는 길에 있어선 주 부의장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대설을 부정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공천 관련 모든 것은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면서 공천 내정설에 대한 간접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경선 상황·흐름에 대해선 “영남권 기성 중진과 반 장동혁 성향 인사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이 곤공관위원장이 각각 ‘굿 캅’과 ‘배드 캅’으로 역할을 분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의외의 연대설 이 공관위원장의 활동 방향을 놓고, 일각에선 그가 “사실상 장 대표의 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삶과 정치 활동은 국민의힘 주류 정치인과 많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주된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곡성에서도 특히 위치가 외진 목사동면 동암리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정계 입문 계기는 그의 고향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었다. 구 전 의원이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공관위원장은 민주정의당의 말단 간사로 특채됐다. 영남 기반 정당의 호남 출신 당직자였던 그는 훗날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6년 후 그는 고향 전남 순천·곡성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고, 다시 2년이 지나선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그의 28년에 대해선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인간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공관위원장에겐 2명의 이 위원장이 있다. 그는 재보궐선거 당시 49.43%를 득표해 40.32%를 득표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물리쳤다. 이 후보의 당선엔 서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갈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흐름만을 탄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고향 곡성에서 이 공관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70% 이상 득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아닌 ‘곡성 출신 이정현’을 내세워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당시 그는 스스로 ‘머슴’ 혹은 ‘촌놈’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죽도록 부려먹다가 못하면 그때 쓰레기통에 다시 넣으시더라도 이번 한번만큼은 제 손을 한 번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역의 호감을 얻는 발언을 이어나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판·조롱 낯설게하기 지난 2016년 총선에선 지역구 조정 영향으로,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 고향이 아닌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일견 불리할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44.54%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재보선 당선 이후 매주 지역구를 방문해 현장을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시 야권이었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구도의 영향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선거 비용 보전액 하한선 15%를 넘기는 18.81%를 득표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중앙 정치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중앙 정치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원인은 대체로 설화였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2014년엔 길환영 당시 KBS 사장에게 연락해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에 대한 비판을 지금은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2년여가 흐른 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방송 편성 관련 규제·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 행위가 될 위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는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었던 지난 2015년엔 광주를 방문해 ‘광주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광주 시민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시켜주는 배려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이 공관위원장의 모습이나 발언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9월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은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 중에 후보 공보단장이었던 이 공관위원장이 “질의 시간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드는 사진도 있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지난 2016년 11월엔 야권이 박 전 대통령의 임기 단축 협상을 거절하고 탄핵소추를 추진하자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겠다”고 반발해 한동안 이 공관위원장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범람했다. 정치인은 대체로 선거 현장·당내 투쟁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정치인은 그 간극이 커서 주목받는다. 이 공관위원장의 태도는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게 몰입한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진정성 있는 몰입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지역구에선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지역 구도에 따른 관성을 무시하고 그를 지지하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중앙 정치에선 지지자들의 환호와 반대파의 비판·조롱으로 나뉜다. 주호영·김영환 치니 한동훈 꿈틀…나비효과? 마구 휘두르고 장동혁이 수습…굿 캅 배드 캅? 20세기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호남 출신 보수정당 소속’으로 던져졌다. 이는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주어진 운명이 그를 던진 측면도 있다. 던져진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부여한 운명이었다. 이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은 고향에선 ‘친근한 고향 사람’이 돼 선거에 임하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보수정당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를 발탁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그 스스로 선택해 자신의 삶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남 출신 엘리트’ 주축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기준에서 이 공관위원장은 변방의 이방인이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지난 2016년 8월 이 공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표에 당선된 후 그에 관한 칼럼을 썼다. 양 주필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당직자 시절 자신보다 어린 당 출입기자로부터 반말을 들어가면서 그의 심부름을 했다. 변방의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태도는 훨씬 ‘편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국민의힘에 있다. 러시아 문예비평가 빅토르 슈클로프스키는 시 창작과 관련해 ‘낯설게하기’란 이론을 창안했다. “익숙한 대상을 생경하게 바라보면서 그 본질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론이다. 그런데 이 공관위원장은 존재 자체가 ‘낯설게하기’였다. 고향에선 보수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낯설다. 보수 정당에선 호남 출신인 그의 존재는 낯설면서도 동시에 강렬하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시행하는 주요 정치인 컷오프도 그가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도 반대파·비판자의 관점에선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로 보일 여지가 있다. 개종자의 열정은 원래 특정 집단 소속이 아니었던 사람이 집단에 들어간 이후 기존 구성원보다 더 근본주의적인 태도로 열정을 쏟아붓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대체로 “난 원래 이 집단 사람이 아니었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에게는 늘 ‘근본’과 관련된 비판을 받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잉 사회화도 뒤늦은 주류 문법 학습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기보다 집단의 규범을 그대로 집행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일컫는다.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를 상징하는 역사 속 인물로는 긍정적인 측면에선 한때 유대교 바리새파에서 촉망받았다가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한 사도 바울을 언급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선 20세기 소련의 공안 탄압을 상징하는 라브렌티 베리야를 언급할 수 있다. 조지아 출신인 베리야는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발탁된 후 대숙청을 진두지휘했던 니콜라이 예조프를 몰아내고 방첩기관 NKVD의 수장이 됐다. 지금도 베리야는 공안 탄압을 상징한다. 특정 집단에 기반이 없는 이방인이 그 집단에서 생존하기 위해 누군가의 ‘칼’이 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 숙명적으로 묶인 운명 이 공관위원장은 원래 광주·전남통합시장 출마를 준비했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임명된 직후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전상의를 입고 다시 등장했다. 사실상 장 대표의 칼로써 공천을 진두지휘하면서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에 묶였다. 그의 운명은 여전히 칼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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