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자연에 물들다, 캠핑장의 하루-양평 솔뜰 캠핑장

숲을 병풍 삼아 소나무 아래서 하룻밤 ‘신선놀음’

캠퍼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캠핑의 계절이 찾아왔다. 양평 북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자리 잡았다. 솔뜰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다. 캠퍼들이 소나무에 해먹을 설치하고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100여 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캠핑장 마당은 위뜰, 앞뜰, 아래뜰, 옆뜰로 구분돼 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물놀이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호젓한 캠핑을 선호하는 가족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인근 숲과 강변에서 초록을 만나는 것 역시 운치 있다. 중미산 휴양림, 용문산 사나사 등이 차량으로 10여 분이면 닿는 거리다. 한강변에 들어선 들꽃수목원, 세미원도 여름 양평 나들이를 더욱 화창하게 만든다. 

호젓한 캠핑 가능 가족 캠퍼들에게 인기 높아
접근용이 물놀이장 탁구장 등 놀이시설도 갖춰

바야흐로 캠퍼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캠핑의 계절이다. 초록 가득한 숲을 병풍 삼아 하룻밤 자연 속에서 묵는 것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경기도 양평 북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자리 잡았다. 캠핑장에서 중미산, 유명산 휴양림은 차량으로 10분 거리. 용문산 사나사 등도 15분 안에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인근 휴양림 숲과 계곡, 강변을 찾는 것도 큰 재밋거리다.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지난해 처음 문을 열었다. 37번 국도를 지나 캠핑장 초입에 들어서면 숲의 향기는 완연하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늦은 오후면 가족들이 텐트를 치느라 여기저기서 도란도란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빠는 텐트와 타프(그늘막)를 설치하고, 엄마는 캠핑용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노는 행복한 풍경들이다.

위뜰, 앞뜰, 아래뜰, 옆뜰로
나뉜 캠핑 사이트

캠핑장은 100여 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널찍한 마당이 구분돼 있다. ‘솔뜰’ 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나무 그늘을 만들어 낸다. 캠핑장을 위해 별도로 옮겨 심은 소나무에는 캠퍼들이 해먹을 설치하고 편안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캠핑장 위뜰에는 물놀이장이 있으며,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위뜰, 앞뜰, 아래뜰, 옆뜰로 나뉜 캠핑 사이트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갖췄다. 캠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은 아래뜰이다. 층층이 계단을 이룬 터나 그늘이 되는 소나무들이 알맞게 배치돼 있다. 흡사 숲속에서 캠핑하는 분위기가 샘솟는다. 앞뜰은 식수대, 샤워장,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가까워 단골들이 즐겨 찾는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옆뜰은 호젓한 하루를 즐기려는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자락과 맞닿아 있는 위뜰은 소나무 그늘이 부족한게 단점이지만 대신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 캠핑장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캠핑의 달인은 아니다. 친척 중에 캠핑이면 죽고 못 사는 마니아가 있었고 어깨 너머로 캠핑을 엿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캠핑장을 개장하게 됐다. 캠핑장은 문을 연 지 1년 만에 경기권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골 캠퍼들이 꼽는 솔뜰 캠핑장의 매력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일단은 수도권에서 근거리라 접근이 용이하고 깊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호젓한 캠핑이 가능한 점을 첫 번째로 꼽는다. 샤워시설 등의 부대시설이 깔끔하고, 캠핑에 자질구레한 제약이 없으며 운영자가 친절하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자갈바닥과 캠핑을 위한 넓은 독자 공간 등도 전문 캠퍼들이 선호하는 부분이다. 가족 캠핑족에게는 물놀이장이나 탁구장 등의 놀이시설을 겸비한 것도 반갑다. 캠핑장은 원활한 관리를 위해 7월 말, 8월 초 극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주말(금, 토, 일)만 문을 여는 정책을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있다.

부대시설 깔끔
운영자도 친절

솔뜰 캠핑장을 베이스 캠프 삼아 인근에는 둘러볼 곳도 널렸다.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든 산과 강이 어우러져 초록 나들이의 운치를 더한다.

휴양림인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37번 국도를 따라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했다. 중미산 휴양림은 숲 해설가와 함께 숲속 탐방 코스를 거닐며 산림과 자연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이 인기 높다. 태교의 숲길 코스 등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 감성에 도움이 되는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색적이다. 휴양림 옆에는 중미산 천문대가 들어서 있어 밤하늘의 별자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다.

캠핑장에서 용문산 방향으로 이동하면 한적하고 오래된 사찰과 조우한다. 용문산 백운봉 기슭에 위치한 사나사는 고려 태조 때 창건된 곳으로 사찰까지 닿는 길은 용천이라는 맑은 계곡이 흘러 더욱 시원하고 정감이 간다. 경내에는 원증국사의 부도와 그 탑비가 모셔져 있다. 사나사로 향하는 길은 산음 휴양림과, 양평 국제 천문대로 향하는 길로 연결되며 곳곳에 작은 갤러리와 카페들이 있어 여유롭게 차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다.


캠핑장에서 냉면으로 유명한 옥천 읍내를 지나면 6번 국도변의 들꽃 수목원과 연결된다.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계절이면 들꽃 수목원의 진가가 드러난다. 남한강변에 들어선 수목원은 꽃동산 외에도 다양한 조각들이 어우러져 있어 가족들이 추억을 새기기에 좋다. 강변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허브 농장과 미꾸라지 연못, 공작새 우리 등이 아기자기한 재미로 다가선다. 수목원에서 판매하는 허브 식물과 허브 제품들은 엄마들에게는 단연 인기 품목이다.

물 보며 마음 씻고
꽃 보며 아름답게

캠핑장에서 1박을 끝낸 뒤 돌아오는 길에는 두물머리의 세미원에 들려본다. 들꽃 수목원이 아기자기했다면 연꽃 정원인 세미원은 강변 생태 공간의 의미가 크다. 세미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는 옛말의 의미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6개의 테마 연못들은 여름이면 다양한 연꽃과 연잎으로 이방인들을 반긴다.

연꽃 외에도 산책로 곳곳에서 만나는 조형물들은 독특한 재미를 전해 준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 두물머리를 조망할 수 있는 관람대, 프랑스의 화가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정원’ 등이 둘러 볼만한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코스
- 중미산 휴양림 → 용문산 사나사 → 들꽃 수목원 → 솔뜰 캠핑장

1박2일 코스
첫째 날 / 중미산 휴양림 → 용문산 사나사 → 들꽃 수목원 → 중미산 천문대 → 솔뜰 캠핑장
둘째 날 / 용문산 관광지 → 두물머리 → 세미원

대중교통
[ 버스 ]  서울 상봉, 동서울 터미널에서 양평 읍내까지 약 30분 단위로 운행. 양평 버스터미널에서 옥천 방향 군내버스 이용
[ 기차 ]  청량리역-양평역, 약 30분 소요 (코레일 1544-7788)

자가운전
- 양평읍내 방향 6번 국도 → 고흡삼거리에서 청평, 설악 방면 좌회전 → 37번 국도 한화리조트, 청평 방향 좌회전 → 중미산막국수 지나 우회전

숙박시설
양평밸리: 양평읍 031)774-3000 (굿스테이)                          유명산 자연휴양림: 031)589-5487
양평 한화리조트: 031)772-3811 www.hanwharesort.co.kr

먹거리
옥천냉면 황해식당 : 냉면, 완자 031)772-9693                      중미산 막국수 : 막국수 031)773-1834
초가 시골 밥상 : 백반 031)774-3819                                   국수리국수집 : 된장칼국수 031)772-2433

축제 및 행사 정보
양평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 매년 5월                             월드 DJ 페스티벌: 매년 5월
경기 레포츠 페스티벌: 매년 9~10월, 양평 나루께축제공원

관련 웹사이트 주소
양평 문화관광 : http://tour.yp21.net                                 솔뜰 캠핑장 : www.solddeul.com
중미산 자연휴양림 : www.huyang.go.kr                           들꽃 수목원 : www.nemunimo.co.kr
세미원 : www.semiwon.or.kr

문의전화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 031)770-2066                                솔뜰 캠핑장 : 031)771-9670
중미산 자연휴양림 : 031)771-7166                                   양평 국제 천문대 : 031)775-0822
들꽃 수목원 : 031)772-1800 세미원 : 031)775-1834

주변 볼거리
화야산, 추읍산, 양평오일장, 용문사, 중원계곡, 바탕골예술관,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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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