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자연에 물들다, 캠핑장의 하루-양평 솔뜰 캠핑장

숲을 병풍 삼아 소나무 아래서 하룻밤 ‘신선놀음’

캠퍼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캠핑의 계절이 찾아왔다. 양평 북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자리 잡았다. 솔뜰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다. 캠퍼들이 소나무에 해먹을 설치하고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100여 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캠핑장 마당은 위뜰, 앞뜰, 아래뜰, 옆뜰로 구분돼 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물놀이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호젓한 캠핑을 선호하는 가족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인근 숲과 강변에서 초록을 만나는 것 역시 운치 있다. 중미산 휴양림, 용문산 사나사 등이 차량으로 10여 분이면 닿는 거리다. 한강변에 들어선 들꽃수목원, 세미원도 여름 양평 나들이를 더욱 화창하게 만든다. 

호젓한 캠핑 가능 가족 캠퍼들에게 인기 높아
접근용이 물놀이장 탁구장 등 놀이시설도 갖춰

바야흐로 캠퍼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캠핑의 계절이다. 초록 가득한 숲을 병풍 삼아 하룻밤 자연 속에서 묵는 것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경기도 양평 북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자리 잡았다. 캠핑장에서 중미산, 유명산 휴양림은 차량으로 10분 거리. 용문산 사나사 등도 15분 안에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인근 휴양림 숲과 계곡, 강변을 찾는 것도 큰 재밋거리다.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지난해 처음 문을 열었다. 37번 국도를 지나 캠핑장 초입에 들어서면 숲의 향기는 완연하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늦은 오후면 가족들이 텐트를 치느라 여기저기서 도란도란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빠는 텐트와 타프(그늘막)를 설치하고, 엄마는 캠핑용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노는 행복한 풍경들이다.

위뜰, 앞뜰, 아래뜰, 옆뜰로
나뉜 캠핑 사이트

캠핑장은 100여 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널찍한 마당이 구분돼 있다. ‘솔뜰’ 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나무 그늘을 만들어 낸다. 캠핑장을 위해 별도로 옮겨 심은 소나무에는 캠퍼들이 해먹을 설치하고 편안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캠핑장 위뜰에는 물놀이장이 있으며,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위뜰, 앞뜰, 아래뜰, 옆뜰로 나뉜 캠핑 사이트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갖췄다. 캠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은 아래뜰이다. 층층이 계단을 이룬 터나 그늘이 되는 소나무들이 알맞게 배치돼 있다. 흡사 숲속에서 캠핑하는 분위기가 샘솟는다. 앞뜰은 식수대, 샤워장,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가까워 단골들이 즐겨 찾는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옆뜰은 호젓한 하루를 즐기려는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자락과 맞닿아 있는 위뜰은 소나무 그늘이 부족한게 단점이지만 대신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 캠핑장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캠핑의 달인은 아니다. 친척 중에 캠핑이면 죽고 못 사는 마니아가 있었고 어깨 너머로 캠핑을 엿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캠핑장을 개장하게 됐다. 캠핑장은 문을 연 지 1년 만에 경기권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골 캠퍼들이 꼽는 솔뜰 캠핑장의 매력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일단은 수도권에서 근거리라 접근이 용이하고 깊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호젓한 캠핑이 가능한 점을 첫 번째로 꼽는다. 샤워시설 등의 부대시설이 깔끔하고, 캠핑에 자질구레한 제약이 없으며 운영자가 친절하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자갈바닥과 캠핑을 위한 넓은 독자 공간 등도 전문 캠퍼들이 선호하는 부분이다. 가족 캠핑족에게는 물놀이장이나 탁구장 등의 놀이시설을 겸비한 것도 반갑다. 캠핑장은 원활한 관리를 위해 7월 말, 8월 초 극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주말(금, 토, 일)만 문을 여는 정책을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있다.

부대시설 깔끔
운영자도 친절

솔뜰 캠핑장을 베이스 캠프 삼아 인근에는 둘러볼 곳도 널렸다.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든 산과 강이 어우러져 초록 나들이의 운치를 더한다.

휴양림인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37번 국도를 따라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했다. 중미산 휴양림은 숲 해설가와 함께 숲속 탐방 코스를 거닐며 산림과 자연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이 인기 높다. 태교의 숲길 코스 등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 감성에 도움이 되는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색적이다. 휴양림 옆에는 중미산 천문대가 들어서 있어 밤하늘의 별자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다.

캠핑장에서 용문산 방향으로 이동하면 한적하고 오래된 사찰과 조우한다. 용문산 백운봉 기슭에 위치한 사나사는 고려 태조 때 창건된 곳으로 사찰까지 닿는 길은 용천이라는 맑은 계곡이 흘러 더욱 시원하고 정감이 간다. 경내에는 원증국사의 부도와 그 탑비가 모셔져 있다. 사나사로 향하는 길은 산음 휴양림과, 양평 국제 천문대로 향하는 길로 연결되며 곳곳에 작은 갤러리와 카페들이 있어 여유롭게 차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다.


캠핑장에서 냉면으로 유명한 옥천 읍내를 지나면 6번 국도변의 들꽃 수목원과 연결된다.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계절이면 들꽃 수목원의 진가가 드러난다. 남한강변에 들어선 수목원은 꽃동산 외에도 다양한 조각들이 어우러져 있어 가족들이 추억을 새기기에 좋다. 강변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허브 농장과 미꾸라지 연못, 공작새 우리 등이 아기자기한 재미로 다가선다. 수목원에서 판매하는 허브 식물과 허브 제품들은 엄마들에게는 단연 인기 품목이다.

물 보며 마음 씻고
꽃 보며 아름답게

캠핑장에서 1박을 끝낸 뒤 돌아오는 길에는 두물머리의 세미원에 들려본다. 들꽃 수목원이 아기자기했다면 연꽃 정원인 세미원은 강변 생태 공간의 의미가 크다. 세미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는 옛말의 의미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6개의 테마 연못들은 여름이면 다양한 연꽃과 연잎으로 이방인들을 반긴다.

연꽃 외에도 산책로 곳곳에서 만나는 조형물들은 독특한 재미를 전해 준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 두물머리를 조망할 수 있는 관람대, 프랑스의 화가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정원’ 등이 둘러 볼만한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코스
- 중미산 휴양림 → 용문산 사나사 → 들꽃 수목원 → 솔뜰 캠핑장

1박2일 코스
첫째 날 / 중미산 휴양림 → 용문산 사나사 → 들꽃 수목원 → 중미산 천문대 → 솔뜰 캠핑장
둘째 날 / 용문산 관광지 → 두물머리 → 세미원

대중교통
[ 버스 ]  서울 상봉, 동서울 터미널에서 양평 읍내까지 약 30분 단위로 운행. 양평 버스터미널에서 옥천 방향 군내버스 이용
[ 기차 ]  청량리역-양평역, 약 30분 소요 (코레일 1544-7788)

자가운전
- 양평읍내 방향 6번 국도 → 고흡삼거리에서 청평, 설악 방면 좌회전 → 37번 국도 한화리조트, 청평 방향 좌회전 → 중미산막국수 지나 우회전

숙박시설
양평밸리: 양평읍 031)774-3000 (굿스테이)                          유명산 자연휴양림: 031)589-5487
양평 한화리조트: 031)772-3811 www.hanwharesort.co.kr

먹거리
옥천냉면 황해식당 : 냉면, 완자 031)772-9693                      중미산 막국수 : 막국수 031)773-1834
초가 시골 밥상 : 백반 031)774-3819                                   국수리국수집 : 된장칼국수 031)772-2433

축제 및 행사 정보
양평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 매년 5월                             월드 DJ 페스티벌: 매년 5월
경기 레포츠 페스티벌: 매년 9~10월, 양평 나루께축제공원

관련 웹사이트 주소
양평 문화관광 : http://tour.yp21.net                                 솔뜰 캠핑장 : www.solddeul.com
중미산 자연휴양림 : www.huyang.go.kr                           들꽃 수목원 : www.nemunimo.co.kr
세미원 : www.semiwon.or.kr

문의전화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 031)770-2066                                솔뜰 캠핑장 : 031)771-9670
중미산 자연휴양림 : 031)771-7166                                   양평 국제 천문대 : 031)775-0822
들꽃 수목원 : 031)772-1800 세미원 : 031)775-1834

주변 볼거리
화야산, 추읍산, 양평오일장, 용문사, 중원계곡, 바탕골예술관,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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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