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1200호 특집> ‘일요시사’가 걸어온 길

대한민국 이슈의 한가운데 서다

[일요시사 취재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지령 1200호를 맞이했다. <일요시사>는 1200호에 이르기까지 지난 22년 동안 결호 없이 신문을 발행해왔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 대형 사건의 한가운데서 ‘사람 향기 나는 신문’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다. <일요시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lt;일요시사&gt; 특종 보도(사진 왼쪽) 표지와 표제들

<일요시사>199312<시사번영>이라는 제호로 첫발을 내디뎠다. 타블로이드판형 신문이 생소하던 시기였다. 19965<일요시사>로 제호를 변경하고 종합 시사주간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잉크 냄새가 아닌 사람 향기가 나는 신문이라는 창간 이념에 맞춰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를 넘나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왔다.

1993년부터

<일요시사>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일어난 숱한 사건들과 마주했다. 1997년 한국경제의 몰락을 가져온 IMF 체제에서는 좌절하고 분노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같은 해 12월 헌정사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현장서도 <일요시사>는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다.

또 민족 분단사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20006·15남북정상회담은 물론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집권여당 분당 사태,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 등 수많은 정치적 사건과 권력투쟁의 한가운데서 정치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쉼 없이 수행했다.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진 10여년간의 보수정권 시기에도 <일요시사>는 사회 각계각층의 고질적인 관행과 비리 의혹을 낱낱이 파헤쳤다. 20144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들과 유가족의 눈물, 201512월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안타까운 현장서 관련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분노와 슬픔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사람 향기 나는 신문’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

201610월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에는 내부고발자로 알려진 고영태의 과거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특종을 터트렸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 헌법재판소 탄핵안 인용, 촛불집회서 드러난 국민들의 염원을 빠짐없이 보도했다.

당시 <일요시사>3주에 걸쳐 1면으로 내세운 '물러나라'(1087), '부끄럽다'(1088), '일어나라 대한민국'(1089) 표제는 이전까지 타블로이드판형 신문에선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을 받았다. 타블로이드판형 신문의 대표 이미지였던 옐로우’ ‘황색 저널리즘의 한계서 벗어났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어 20175월 장미대선으로 문재인정부가 들어섰다. 현 정부는 사회 각계각층의 적폐 청산을 기조로 내세웠다. 미투 운동 등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요시사> 역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사회 곳곳의 적폐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일요시사>는 정치 권력과 함께 경제 권력에도 펜대를 세웠다. 경제 권력의 상징인 재벌 기업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정경유착과 경영세습이 터져 나오는 기업들의 비리와 전횡을 고발했다. 이 과정서 부당한 압력과 회유가 <일요시사>를 압박했다. 하지만 <일요시사>는 진실보도를 지향한다는 편집 방향에 따라 압력과 회유를 내쳐왔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일요시사>20153월 지령 1000, 20165월 창간 20주년을 맞이했다. 20171월에는 삼수 끝에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최민이 <일요시사> 편집국장은 한국 언론의 성역을 깨뜨리고 저널리즘의 또 다른 패러다임을 모색하려 한다”며 정의와 진실의 파수꾼으로서, 사회의 목탁으로서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종
2017년 기자협회 가입 쾌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발걸음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일요시사>는 한국을 넘어 미주 전 지역과 뉴질랜드를 비롯해 유럽과 호주, 중국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모바일 환경이 급성장하면서 이에 발맞춰 타블로이드판형 신문 최초로 안드로이드와 iOS(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동행에도 적극 동참 중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요시사> 지면에 다문화가정 연중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련 소식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2016년부터 ‘11운동을 통해 전 임직원이 농번기 모내기, 추수기 벼 베기 등 지방 농촌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골프대회도 매년 진행 중이다.

앞서 <일요시사><이지경제> <전민일보> 등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묶어 그룹화를 선포하고 새 CI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룹명은 일요미디어 그룹’.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의 의미를 담았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019년까지

<일요시사>는 진보와 보수, 좌우로 대치되는 천편일률적인 성향서 벗어나 양 진영을 아우르고 보듬는 색깔 있는 신문으로, 힘 있는 자와 가진 자의 큰소리보다는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실보도를 지향하는 소리내는 신문으로, 언론 본연의 기능인 사회고발성 기사에 충실하면서도 서민의 애환과 각계각층의 따뜻한 미담을 발굴하는 사람 향기 나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이다.


<jsjang@ilyosisa.co.kr>

 

[일요시사는?]

199312<시사번영> 창간
19965<일요시사>로 제호 변경
20059<전민일보> 자매지 협약
20065월 창간 10주년
20105월 온라인 경제신문 <이지경제> 창간
20108월 한국ABC인증협회 가입
201011월 인터넷포털과 기사검색 제휴
20123<인터넷 일요시사>로 온·오프라인 확대 개편
20138월 인터넷기자협회 가입
20141IT솔루션 및 보안전문 ND소프트와 업무협약
201410월 타블로이드지 최초 iOS 모바일App 서비스
20153월 지령 1000호 발행
20165월 창간 20주년
20171월 한국기자협회 가입
20191월 지령 1200
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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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