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출 개척해온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수출 개척해온 미래에셋자산운용
  • 김해웅 기자
  • 승인 2018.12.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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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드를 판매한지 10년이 지났다. 2008년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펀드 수출을 시작해 해외 현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를 공략, 현재 해외서 판매한 공모펀드 잔고는 6조원에 달한다.

11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와 해외서 운용하는 전체 자산은 약 150조원 수준으로 이 중 해외법인서 운용하는 자산은 약 32조원에 이른다. 해외법인 수탁고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만 11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ETF를 제외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공모펀드 잔고가 6조원에 달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미래에셋이 처음 해외진출에 나선 것은 설립 6년 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다. 이후 인도서 2008년 3월 채권형펀드, 4월 주식형 펀드를 설정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 현지서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해 9월부터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하고 유럽에서 한국 주식형 펀드를 판매했다. 판매 국가도 점차 늘어나 현재 선진국서 이머징 국가까지 36개국서 미래에셋의 이름으로 펀드를 판매 중이다.

해외 비즈니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한 것에 반해, 미래에셋은 인도시장의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수년간 투자를 지속했다. 전체 인력 139명 중 1명만이 한국인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래에셋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융합하며 차별화된 운용사로 포지셔닝했다.

또, 직접 펀드를 설정 및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수탁고 4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이후 지금껏 현지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율을 보이며 올해도 2조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체 40개 운용사 중 전체 수탁고 규모는 16위, 주식형 펀드 기준으로는 13위에 해당한다.

일찍이 해외진출 통해 금융수출 앞장서
36개국 글로벌 금융사 통해 공모펀드 6조원

올해 설정 1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인디아펀드'는 설정액이 1조5000억원이 넘는다. 누적수익률은 700% 이상으로 올해 모닝스타 최고의 대형주 펀드로 선정됐다.

11월말 기준으로 3년, 5년 수익률이 각각 50%, 145%를 기록하는 등 장단기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전 구간 상위 25%에 속한다. 대표펀드인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도 동기간 수익률이 각각 58%, 249%로 두 펀드 모두 3년 이상 운용 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 부여되는 모닝스타 최고등급인 5성 등급(5 Star)을 부여 받았다.

호주법인도 설립 3년 만에 현지 퇴직연금 운용사 자금을 유치하고 아시아주식형펀드를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해 약 3000억원의 잔고를 기록하는 등 세일즈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2011년에는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해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올해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해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6개국의 300여개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 규모는 300억달러를 넘어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얻어 20조달러에 이르는 중국 본토 자산운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베트남투자공사와 현지 합작 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 지역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11개 국가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진출을 통한 금융 영토 확장이라는 그룹의 신성장 엔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글로벌 시장서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이 해외서 펀드판매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해외사업을 진행해 현지 투자자를 끌어들인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앞으로 확장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시장 공략과 금융 수출을 더욱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