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포탈’ 인트라게임즈 무슨 일이…
‘조세포탈’ 인트라게임즈 무슨 일이…
  • 김태일 기자
  • 승인 2018.12.26 10:13
  • 호수 11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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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유일 ‘블랙리스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국내서 다양한 비디오 게임들의 유통을 진행하고 있던 인트라게임즈의 배상찬 대표가 조세포탈범 명단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배 대표는 이번에 국세청이 공개한 조세포탈범 중 게임업체 대표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망신살이 뻗쳤다. 이러한 범법 소식에 분노한 유저들 사이에선 인트라게임즈의 유통작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 인트라게임즈
▲ 인트라게임즈

저스트댄스, 어쌔신크리드, 다크소울 등 다양한 게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한 인트라게임즈의 배상찬 대표가 2018년 조세포탈범 명단에 포함됐다. 조세포탈은 거짓 계약서 작성 등의 기타 부정한 행위를 통해 납세를 진행하지 않는 행위로 흔히 ‘탈세’라고 부르는 범법 행위다. 국세청은 세법 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전한 납세 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조세포탈범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수십 억 탈세

국세청은 지난 12일 조세포탈범 30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11개,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1명의 인적사항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조세포탈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경우다.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세포탈범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21억원, 평균 벌금은 28억원이며, 확정판결 받은 평균 형량은 2년7개월이다. 업종별로는 무역·도소매업이 13명(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6명(20%), 근로자 파견 등 서비스업 6명(20%), 운송업 등 기타 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세포탈 유형으로는 실물거래 없는 거짓 세금계산서, 또는 허위 신용카드 매입전표를 수취하는 방법으로 부가가치세 등을 포탈하는 경우가 8명(26%)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세금포탈 방법으로는 조세피난처에 차명계좌를 개설하거나 거짓 증빙 작성, 또는 무자료·현금거래 등을 통해 소득을 은닉하는 방법 등으로 확인됐다.

인트라게임즈 배 대표는 게임 업계 중 유일하게 조세포탈범 명단에 포함됐다. 공개된 조세포탈범은 거짓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조세피난처를 이용, 소득을 은닉하는 등의 사기 및 부정행위로 유죄가 확정된 사람이다. 

허위 게임 개발계약서로 23억원 탈세
그래도 집유? 솜방망이 처벌 지적

국세청에 따르면 배 대표는 자산수증이익(회사가 자산을 무상으로 증여받음으로써 생기는 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을 게임 개발계약 체결 및 수령한 것처럼 가장해 허위 게임 개발계약서를 작성했다. 포탈세액은 22억5600만원으로 배상찬 대표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인트라게임즈의 2016년 외부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배상찬 대표는 소유 주식 1000주(5%)로 배상균 9000주(45%), 강경화 5000주(25%), 박종열 3000주(25%), 이희섭 2000주(10%) 등 주요주주 중 가장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인트라게임즈의 2016년 실적은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7억원이다. 
 

인트라게임즈는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이후 유비소프트,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포커스 홈 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해외 게임유통사들과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파크라이 시리즈, 레인보우식스 시리즈,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 어둠 속에 나 홀로 시리즈, 다크소울 시리즈, 더 위쳐 시리즈, 고스트리콘 시리즈, 더 디비전 시리즈, 락스미스 시리즈, 스플린터셀 시리즈, 와치독스 시리즈, 셜록 홈즈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게임 시리즈, 원피스 해적 무쌍 시리즈 등 다양한 비디오 게임들을 활발히 국내 유통해왔다. 

유저들 실망

여러 유저들의 호응을 얻어온 국내 비디오 게임유통사였던 만큼 국내 게이머들은 이 같은 소식에 크게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범법 행위에 분노한 몇몇 유저들은 인트라게임즈 유통 작품들을 불매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인트라게임즈 및 인트라게임즈와 계약을 진행한 유비소프트, 반다이 남코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