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 법정 올라 쇠고기 수입 반대 등 입장 밝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파업과 촛불시위 주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랜드 매장 점거투쟁을 주도한 혐의와 관련해 “월급 80만원만으로는 살기 어려워 3년간 내리 야근을 한 여성 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나는 것을 막으려 노동부장관을 만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죄가 있다면 그들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여성노동자를 지키지 못해서 가슴이 미어진다”며 울먹였다.
이 위원장은 미국 쇠고기와 관련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으려 한 것에 법적으로 업무방해가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적 정의라고 생각했다”며 그간 밝혀온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변호인은 쇠고기 수입 반대 파업에 대해 임단협 투쟁을 시기집중파업의 형태로 벌였을 뿐 엄밀한 의미의 총파업이나 정치파업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쇠고기 운송 저지에 대해 관련 지침을 내린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벌어졌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