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환승역세권으로 가볼까

논란도 탈도 많았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경전철, 트램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과 연계돼 환승역으로 탈바꿈하는 역세권 부동산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환승예정지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GTX 등을 비롯해 일반 지하철까지 이용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거리가 단축되어 미래가치는 물론 높은 임대수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환승 역세권(더블 역세권)이란 2개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에 인접했거나 노선이 각기 다른 역 2곳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급등락 없이
월세 안정적

이처럼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은 교통이 좋고 편의시설도 풍부해 생활이 편리하다. 또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임차인을 구하기 쉽고 시세가 올라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월세도 급등락 없이 안정적인 데다 일부는 월세가 더 높기까지 하다. 

실제 단일 역세권에 비해 환승역의 임대료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는 공항철도와 9호선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 단지로 전용 19㎡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4.83%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인근 5호선 마곡역만 이용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마곡역’과 비교해 같은 전용면적 19㎡라도 월세 5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먼저 수도권 교통망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GTX 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이들 노선 가운데 A노선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B·C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A노선은 파주(운정신도시)~일산(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 총 83.3㎞며, B노선은 총 80.1㎞. 청량리까지 계획했던 기존노선에 경춘선 망우~마석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GTX C노선은 경기 양주부터 의정부역, 금정, 수원까지 이어지는 10개 지역에서 GTX C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산역 일대도 동탄도시철도(트램) 1호선의 가시화로 동탄역과 연계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각 노선별로 주요 수혜지역을 살펴보면 A노선의 경우 파주 운정신도시, 일산 킨텍스, 대곡역세권 일대, 연신내역 등 은평구 일대, 용인 구성역 일대, 화성 동탄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GTX B노선의 경우 인천 송도, 남양주 마석·별내신도시, 부천, B노선과 C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 일대 등이, GTX C노선의 경우 경기 북부 양주와 의정부, 금정, 수원 등이 수혜대상으로 꼽힌다.

GTX·경전철·트램 개발 탄력
환승역 탈바꿈 역세권 주목

미뤄졌거나 좌초되었던 경전철, 트램도 속속 탄력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교통수단은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해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승객들을 버스만으로 운송하기엔 역부족이고, 지하철 노선을 새로 만들자니 막대한 자금이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김포시가 시행 중인 경전철 사업은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이다. 시운전, 안전점검 등을 거쳐 내년 7월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트램사업도 민자사업에서 공공주도 사업으로 전환돼 추진된다. 지난 6월 위례 트램선의 민자사업이 부적격으로 결론 남에 따라 국토부는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하는 공공주도 사업으로 전환해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위례 트램 개통 전까지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 

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 수단을 말한다. 현행법상 경전철은 차축 1개에 연결된 바퀴가 지면에 가하는 하중(설계축중)이 13.5t 이하인 전기철도를 뜻한다. 이에 비해 일반 전철의 설계축중은 최대 16t에 달한다.


경전철은 무게가 가볍고 크기도 작아 중전철에 비해 수송인원이 적지만, 버스보다는 훨씬 많은 승객들을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버스가 시간당 1800명을 실어 나를 동안 경전철은 적게는 4800명에서 많게는 2만8800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속도도 버스보다 훨씬 빠르다.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버스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9.2㎞인데 비해 경전철은 시속 30㎞ 내외로 버스보다 50%가량 빠르다.

현재 전국에서는 5곳(▲우이-신설 경전철 ▲용인 경전철 ▲의정부 경전철 ▲인천도시철도2호선 ▲김해-부산 경전철)에서 경전철을 운영 중이다. 실제 용인경전철은 처음 개통 당시 ‘돈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경전철 주변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면서 ‘시민의 발’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인경전철 연장선은 기흥역에서 흥덕지구를 거쳐 광교신도시(광교중앙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교통 좋고 편의시설 풍부
단일에 비해 임대료 강세

다음으로 트램(노면전차)은 도로 위에서 운행되는 버스와 독립된 레일을 이용하는 도시철도의 중간 성격을 띤다. 노선 구축에 드는 비용은 1㎞당 약 200억원(순수 건설비용)으로, 별도의 구조물이 필요 없어 도시철도(1200억원)·경전철(600억원)보다 저렴하게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하철·버스
단점들 보완

특히 트램의 경우 교통량·인구유동성 등이 줄어든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도시재생 효과도 내고 있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다. 저비용으로 교통 편의를 제고하는 동시에 도시연계성·토지활용률을 높여 도시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세계 각국에서는 트램의 특성을 살려 많은 도시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노선이 구축되고 있다. 단순히 교통망 구축의 목적 외에도 관광지 내부를 트램 중심의 보행자 친화적 도시로 바꾸거나, 주요 명소 및 상권을 순환하는 관광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후반까지 서울·부산 등에서 운행되던 구형 트램이 사라진 뒤 현재까지 상업 운행되는 노선은 전무하다. 1999년부터 전주시를 시작으로 울산·창원시 등에서 도입을 추진했으나 기술·제도·사회적 걸림돌을 넘지 못해 사업이 좌초됐다. 현재 수원시·서울시(위례신도시)·화성시(동탄신도시)·대전시·성남시(판교신도시) 등 10여개 지자체에서 트램 도입을 타진 중이다.

원스톱 인프라 
편리한 생활

동탄신도시와 화성시 구도심을 잇는 ‘동탄 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동탄2신도시를 종단하는 트램 1·2호선(1단계 구간)과 동탄1신도시를 횡으로 가로지르는 3호선(2단계 구간)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은 특성상 임대수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GTX, 경전철, 트램 개발과 연계된 환승역세권 예정지의 경우 탄탄한 임대수요는 물론 탁월한 미래가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환승역세권 예정지에 분양 중인 수익형 부동산.
 

▲의정부역 베스트뷰(1호선 의정부역/GTX 의정부역)=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38-6 일원에 의정부역 초역세권 오피스텔·소형 아파트·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의정부역 베스트뷰’가 분양 중이다. 1호선·GTX(예정) 환승역세권인 의정부역 초역세권 입지(의정부역 7번 출구 도보 2분 이내)로 12월 준공을 앞둔 후분양 수익형 상품이다. 안전한 임대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의정부역 일대 최초로 수익형 부동산 전문 임대관리 기업인 앱스하우스(국토교통부 주택임대사업 등록업체)와 임대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해 10년 임대보장에 대한 보증보험증권을 발행해줘 공실 걱정 없는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의정부역(1호선)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교통환경과 더불어 향후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임대수요 증가 및 시세차익 수혜가 기대된다. 의정부역세권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의정부 제일시장 등 쇼핑 인프라와 시청과 경찰청 제2청 등 행정기관들과 의료시설을 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다.

젊음의거리, 버스터미널, CGV, 의정부 예술의전당, 의정부종합운동장 등의 편리한 생활 기반시설들이 구축된 우수한 정주여건이 조성돼 있다. 의정부역세권은 GTX C노선(의정부-금정간)과 SRT 의정부역 확정지로 2024년 사업완료시 서울을 14분 이내 이용할 수 있는 강남생활권으로 변모할 예정으로, 2026년 목표로 진행되는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지하화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산 골드 스페이스(1호선 오산역/동탄 트램 1호선)= 수익형 부동산 전문 시행회사인 우주디자인컴퍼니(주)는 경기 오산시 원동 214-1, 5번지 일대에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인 ‘오산 골드 스페이스’를 분양 중이다. 오산역세권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오산역까지는 단 5분 거리에 있고 오산터미널과도 인접해 있다. 3분 거리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오산IC를 통해 수도권과 동탄, 용인 등 광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LG산업단지의 통근버스정류장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직장인 실수요자들에게 극대화된 편의를 제공한다. 

동탄2신도시, 오산 세교1·2신도시 최고의 핵심수혜지로 오산시청 행정타운 도보 5분, 오산역 도보 5분, 대형마트 도보 5분 이내 완벽한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오산의 마지막 노른자위 운암지구 조성, 동탄1호선 트램(화성시 반월동~1호선 오산역)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오산 구시가지에서 누리는 신규 임대수익 상품(신규 수익형 상품 전무)의 희소가치를 지녔다.
 

▲위례 센트럴 메디타운(8호선 우남역(가칭)/위례 트램선)= 8호선 가칭 우남역(예정) 인근 ‘위례 센트럴 메디타운’이 분양 중이다. 2019년 2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칭 우남역의 도보권 내 위치하는 메디컬 상가다. 우남역(예정)은 지하철 8호선인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신설되는 역으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상당히 우수해 이를 이용하는 유동인구의 흡수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하남선 복선전철(서울 상일동~하남 창우동), 8호선 연장사업(암사역~남양주 별내지구) 등이 모두 완공되면 8호선을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은 물론 서울로의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우남역세권은 위례신도시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더블역세권으로, 우남역과 위례 내부 환승트램라인의 중심지 상권이다. 이 지역은 최대 상업지구 밀집상권의 중심지로 다양한 수요층 유입이 예상된다. 
 


▲별내역 파라곤 스퀘어(경춘선 별내역/GTX 별내역)= 동양건설산업은 남양주 별내지구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까지 3개동 규모에 대규모 프리미엄 복합단지 ‘별내역 파라곤 스퀘어’의 상업시설인 ‘파라곤 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파라곤 스퀘어는 국내 최초로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키즈&맘(Kids&Mom)을 콘셉트로 한 대규모 전문 복합몰로 꾸며진다.

탄탄한 수요
탁월한 가치

경춘선 별내역은 지하철 8호선이 2023년 완공되면 강동구 암사역을 출발해 경의중앙선 구리역, 농수산물 도매시장, 다산신도시와 연결되고,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 GTX B노선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가 완료되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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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 취소’ 논란이 뜨겁다. 진위는 사라지고 무수히 많은 뒷말과 갈라치기만 남았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내기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정청 모두 “황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스피커’로 불리는 외부 인사가 계속해서 당을 흔든다면 그 목적을 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소위 말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급 검사’ 다수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 취소해 줘라”라고 주장했다는 것.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를 운영하는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는 친청(친 정청래)·친문(친 문재인) 성향으로 알려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으로 겨눈 칼날 왜? 장씨는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부연했다. 검찰과 정부가 보완수사권·검찰개혁 수위 등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대북 송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5개 재판을 받았으나 대통령 당선 뒤 중단됐다. 장씨는 “이미 검찰은 이재명정부 말기 혹은 퇴임 후에 이 대통령을 털 생각을 하고 있다. 직권남용이라는 죄목까지 정해놨다”며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생중계에서 지시하는 사안들을 직권남용으로 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인천세관 마약 사건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을 배치하라고 지시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대통령의 뜻이라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 본다. 이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절차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누굴 만나서 부탁할 일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은 ‘공소 취소 거래설’로 압축돼 여의도 전역에 퍼졌다. 코너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이를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이 추악한 뒷거래 시도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이 황당한 ‘사법 거래설’이 세간에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명백하다. 최근 친명(친 이재명)계 주도로 이른바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이 결성됐고, 심지어 민주당은 오늘 그 빌드업의 일환으로 억지스러운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과 친명계는 아수라장”이라며 “정권의 사법 거래 의혹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서로 삿대질해대는 참담한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의 수상한 거래? “사법 농단 탄핵감” 국민의힘 맹공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문제를 맞바꾸려 했다면 이는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자 처벌은 물론이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정도에 따라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곧바로 받아쳤다. 대표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도 모자라 탄핵까지, 정말 선을 넘었다. 참담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며 “사실 확인도 없는 이야기로 음모론을 키우고 급기야 탄핵까지 거론하는 행위는 국정을 흔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직접적으로 여권 세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소 취소 거래설 자체를 감히 꺼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공소가 취소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세력도, 국민의힘 윤 어게인 세력도 그렇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쥐고 흔들려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소 취소 사건의 고위급 검사로 지목된 이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고위급 검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하며 “장관님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종종 건의사항을 보내고 있는데, 가장 최근 문자를 받은 것은 지난 12월”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사들에게 특정 사건 관련 공소 취소에 대해 말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최근 제기된 황당한 음모론으로 인해 진지하게 숙의돼야 할 검찰개혁 논의가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며 “다시 건설적인 개혁의 논의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의혹이 제기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문제가 됐는지 조사한다는 게 불가능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검찰개혁 문제가 엉뚱한 데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 말씀을 국민이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치명타 여권 인사들은 불씨를 댕긴 장씨를 향해 “출처를 밝히라”며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장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라이브’ 공지를 띄우고 “방송 후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제 취재 내용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흔들릴 수 없는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하는데 고민해 보겠다”며 “공개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죄송하지만 출처를 밝힐 수 없다. 출처를 밝히지 않기로 약속하고 취재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공소 취소를 지시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신원도 “그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 해당 취재 내용을 밝힌 것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공소 취소에 대한 사실관계는 사라지고 진영 논리와 경쟁구도만 남았다. 또다시 ‘정청래 VS 청와대’ ‘친명 VS 친청’ 프레임이 굳어지면서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경쟁이 벌써 과열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평소 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민심의 척도”로 강조하는 등 김씨와 우호적인 관계였던 만큼 친청·친문계의 모든 행동이 ‘김민석 총리 당대표 차출설에 대응했다’는 주장으로 귀결된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 총리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이름을 넣지 말아달라”는 총리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거부하거나 이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벌어진 중동 사태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대응을 두고 “국무회의도 없었다”며 국정 공백을 지적했다. 이에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 점검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해 왔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검찰개혁 뒷다리만 최근에는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출국길 영상을 논란 삼으면서 직접적으로 정부와 각을 세웠다. 해당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 정 대표 지지자들이 ‘딴지일보’ 게시판을 통해 “의도적 삭제”라고 반발한 것. 김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대통령과 당 대표자의 악수 장면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실수가 민주정부 정권 재창출을 막으려는 악의적인 시도에 이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몇 차례 마찰이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조금씩 갈라지던 민주당 지지층이 이번 사태를 통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누적된 갈등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공소 취소라는 민감한 소재에 대통령을 엮었다는 점이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이다. 김씨와 정 대표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민주 진영에 내분을 일으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게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지지자와 더불어 ‘뉴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통 민주당 당권파와 다른 양상을 띠면서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투쟁 전선이 넓어진 것 역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당원의 의중)’이 대척점에 서면서 모든 사안이 권력투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몇몇 의원들은 ‘공취모(이재명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를 중심으로 움직임에 나섰지만, 외부에서 여론을 흔드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현 정부에 오히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뜻’인지 ‘참칭’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접 개입이라는 최대 해석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주장일수록 더 엄격한 증거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 이렇게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어준 VS 청와대’ 유튜버에 휘청 8월 전대 앞두고 사방서 권력투쟁 정 대표는 “당에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이 아니”라며 “합법적인 방법인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윤석열 정권 치하에서 벌어진 조작 기소 사실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치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와 김씨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갈등 진화에도 민주 진영 커뮤니티는 이미 격양된 사용자들의 게시글로 도배가 됐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을 갖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유튜버가 정부를 흔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대해진 유튜브 권력을 규탄하기도 했다. 정부의 검찰개혁인 이른바 ‘정부안’에 반대하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공소 취소 거래설을 퍼뜨린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빛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친명·친청계 유튜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거 참전해 분석에 나섰고, 해당 주장은 게시글로 가공돼 또다시 커뮤니티로 퍼지는 순환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을 삼가고 있다. 해명할 가치가 없을뿐더러 사사건건 대응한다면 오히려 국정 운영에 힘만 빠진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종의 ‘프레임 작전’이라며 상대방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거래설 제기’가 정말인지부터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별도 방송을 확인한 결과 어디에서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과 공소 취소로 거래를 시도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검찰개혁-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를 추적했다. 노 의원은 “네이버 기사 검색 결과에 따르면 가장 먼저 거래설을 띄운 건 <조선일보>”라며 “장씨의 주장 전체를 거래설 제기로 인식케 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 할 만하다. 이후 나온 보도들에서는 대놓고 거래설 제기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배후는 누구? 이어 “장씨가 거론한 ‘거래’는 ‘우리랑 거래하자는 거구나’라는 검찰의 일방적 반응을 전하면서 말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논란의 문장 자체를 ‘거래 시도’로 해석한다면 해석하는 쪽과 다퉈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씨를 향해 “섣부르고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프레임에 갇혀 지금처럼 우리끼리 싸우면 별것도 아닌 것만 나와도 수습하기 어렵다. 잠시 숨을 고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칼 빼든 민주당 “법적 조치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소 취소설을 제기한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김현 의원과 허위조작 정보 대응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동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씨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대통령과 정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주장’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장씨와 더불어 김어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씨는 장씨 발언 내용에 대해 방송 이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장씨의 발언을 사전에 승인하고 그대로 방송에 출연시켰다”며 “장씨와 함께 공동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 정 장관의 검찰개혁 업무 특히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 입법 추진을 심대하게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