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가파도 자연 생태계와 문화를 보존한 현대카드의 7년간의 노력”

현대카드, 스토리지서 <가파도 프로젝트> 전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내년 2월28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전시 문화공간인 ‘스토리지’서 <가파도 프로젝트(gapado project)> 전시를 진행한다.

가파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 남쪽 바다에 위치한 작고 나즈막한 평지 섬으로, 깨끗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201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가파도 특유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섬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가파도 자연 생태계의 회복과 유지’ ‘자립적 경제시스템 구축’ ‘지역과 문화의 공존’이라는 3가지 가치를 핵심으로, 다양한 세부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의 전시 공간인 ‘스토리지(Storage)’에서 진행되는 <가파도 프로젝트(gapado project)> 전시는 새롭게 변신 중인 가파도를 다채롭게 조명한다.

먼저, 지하 2층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가파도 아카이브’는 지난 6년간 민감한 섬의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 진행했던 다양한 조사와 그 과정에서 도출된 여러 아이디어를 누적해 만든 작품이다.


상동과 하동의 포구와 마을을 비롯해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주요 공간이 1/100 사이즈 모형으로 구성돼있으며, 6년간의 프로젝트 기간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성한 타임라인 월(Time Line Wall)을 설치해 기록과 풍경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모습도 전달한다.

지하 2층에는 ‘가파도 아카이브’와 함께 <가파도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itist in Residence, 이하 가파도 AiR)’ 모형이 설치돼있다.

실제 건물의 1/15 규모인 너비 2m, 깊이 9m, 높이 80cm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방치돼있던 폐건축물을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작품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가파도 AiR’의 철학과 탄생 스토리를 보여준다.

‘가파도 AiR 아티스트 월’에서는 페루 출신 현대미술 작가인 ‘엘리아나 오따 빌도소(Eliana Otta Vildoso)’를 비롯해 ‘정소영’, ‘양아치’ 등 ‘가파도 AiR’에 거주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하 2층 벽면에 설치된 ‘가파도의 단면’은 가파도 상동포구부터 상동-중동-하동마을을 지나 하동포구로 이어지는 단면을 이미지로 구성해 <가파도 프로젝트>가 기존 마을 경관과 공존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스토리지 지하 3층 전시 공간은 영상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가파도의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장 내 대형 스크린에서는 가파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다른 스크린에선 가파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은 영상과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섬이 변화해 나가는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의 기저에 깔려 있는 <가파도 프로젝트>의 철학과 배경, 긴 시간 동안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기울인 노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위 지역 재생 프로젝트가 전시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재탄생해 관객들과 만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와 <가파도 프로젝트>를 오랜 시간 함께 진행해 온 ‘원오원 아키텍츠(대표:최욱)’가 주관한다.

원오원 아키텍츠는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 2013 파리 ‘한국 건축가 10인의 궤적 point-counterpoint’ 전시에 초대됐으며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로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카드와 원오원이 제주 가파도의 자연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쏟은 7년간의 노력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작은 섬이지만 민간 기업이 주민들과 공감대를 이뤄가며 이 정도 접근을 한 예는 처음”이라고 가파도 프로젝트를 평했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월요일 및 설 연휴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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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