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날 사무실 개방
입장료 받아 불우이웃돕기 성금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 자신의 사무실을 개방해 화제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둘째사위 사위인 정 사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연말을 맞아 사장실은 물론 사장석까지 ‘Photo Zone’으로 개방한다는 사내 공지를 올렸다. 장차 현대카드·현대캐피탈 CEO를 꿈꾸는 직원, 단순히 주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직원 등 목적에 상관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사장실을 개방한 것.
정 사장의 깜짝 이벤트에 직원들의 신청이 줄을 이었다. 이날 회사 직원들은 사장실에 앉아 업무 하는 모습, 신문 보는 모습,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낮잠 자는 모습, 심지어 결재 서류를 집어 던지는 모습까지 연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 사장은 직원들이 사진을 찍는 동안 직접 음악을 틀어 흥을 돋우는가 하면 소품을 챙겨주고 표정 연출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만 정 사장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작은 정성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대리 이하 일인당 3000원, 과장 이상 일인당 5000원 등 입장료를 내걸었다. 물론 직원들은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선뜻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자유로운 기업 문화가 바탕이 돼 기부 문화에도 현대카드·현대캐피탈만의 독특하고 ‘Fun’한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며 “정 사장은 이벤트 후 직원들이 낸 입장료와 동일한 액수만큼 본인의 금일봉을 더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내 사회공헌 담당 부서에 기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