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 ‘고부갈등’에 대처하는 부부의 자세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2.06.06 10: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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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나 살지 왜 나랑 결혼했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시어머니는 설탕으로 만들었어도 쓰디쓰다’라는 스페인 속담이 있다. 러시아 속담 중에도 ‘못된 시어머니는 등 뒤에도 눈이 달렸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의 시집살이 전통은 비단 우리나라 얘기만은 아닌가보다. 요즘엔 그렇게 혹독한 시집살이를 한다는 이들도 별로 없는 듯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부간 갈등의 불씨들이 죽은 것은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젊은 부부의 경우 이혼사유의 약 90%는 고부갈등이 근본원인이라고 한다. 이젠 조그만 갈등도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 그렇다면 고부갈등에 대처하는 부부들의 자세는 어떨까.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살아남는 것 두 가지가 바로 바퀴벌레와 고부갈등. 우스갯소리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고부갈등을 다룬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이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커리어우먼 차윤희(김남주 분)가 남편 방귀남(유준상 분)의 잃어버렸던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 ‘시월드(시어머니 시누이 시댁 등을 가리키는 신조어)’ 체험기에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냐, 아내냐?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가 <넝쿨당>을 토대로 여성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고부갈등에 대처하는 부부의 자세’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극중 윤희가 귀남의 사랑에 감동해 결국 미국유학을 포기하고 말았는데 ‘만약 자신이 윤희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족을 찾은 남편을 위해 유학을 포기하겠다(68%)’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유학을 떠나겠다(32%)’보다 월등히 높은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처럼 ‘국민남편’인 귀남이 있다면 스스로 시월드 입성도 감수하겠다는 의견이다.

이어 ‘고부갈등 시 원하는 남편상’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의 편에 서는 남편(71%)’이 단연 1위로 뽑혔다. 이어 ‘중립을 지키는 남편(27%)’, ‘시어머니 편에 서는 남편(2%)’이 그 뒤를 이었다. 자신과 시어머니를 중재하는 역할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아내인 자신을 우선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라는 모습이다.


주부 윤경순(39)씨는 “고부 갈등은 어느 집에나 있는 흔한 가정사지만 좀처럼 풀기 힘든 문제이기도 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남편의 지혜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아무리 신세대 며느리는 무섭다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는 시어머니는 강자이고 아내는 약자, 앞에선 내 편을 들어주면서 뒤에서 어머니의 마음도 달랠 줄 아는 남편이 좋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3·여)씨도 “요즘은 하도 부모님들이 자식 일에 일일이 간섭하는 일이 잦다보니 시댁이랑 친정은 멀수록 좋다는 말도 들린다”며 “부모님들이 말이 많을수록 자식이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못할수록 부부 사이가 안 좋아 지는데, 부모님이 섭섭하더라도 자를 건 딱 자르는 남편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지구멸망에도 살아남는 것…‘바퀴벌레’와 ‘고부갈등’
요즘 젊은 여성이 바라는 남편상은? “무조건 내편”

‘드라마 속 갈등을 부추기는 시댁캐릭터’는 ‘사사건건 트집 잡는 시누이 방말숙(오연서 분/46%)’이 가장 얄미운 인물로 선정됐다. 2위는 ‘은근히 잔소리하는 시어머니 엄청애(윤여정 분/39%)’, 3위는 ‘눈치 없는 작은어머니 고옥(심이영 분/10%), 4위는 꼬장꼬장한 시할머니 전막례(강부자 분/5%)가 차지했다.

결혼 4년차 주부 이모(35)씨는 “사사건건 참견하고 훈계하는 시누이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며 “남편이랑 싸우면 왜 싸웠나부터 시작해서 어머님 용돈은 얼마들이냐, 적금은 얼마나 넣으면서 사냐, 시집일이 죽기보다 하기 싫으냐 등등. 앞으로 안 볼 사이도 아니고 매번 이럴 때마다 더 잘하겠다고 넘어갔지만 속은 말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드라마 내용 중 간섭이 지나쳤던 대사’는 바로 ‘집 현관비밀번호가 뭐니?(41%)’가 가장 심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뒤로 ‘내 아들이 힘들게 번 돈인데 과소비가 심하구나(30%)’, ‘아들 아침밥은 꼭 챙겨야지 않겠니?(18%)’, ‘제사준비는 며느리 몫이지(11%)’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레드힐스의 선우용여 대표는 “고부갈등엔 남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되레 감정싸움으로 번져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잘잘못을 따져 해결하려는 남자와 자신을 먼저 위로해주길 바라는 여자의 성향차이에서 또 다른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다.


아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바로 ‘해결사’가 아닌 귀 기울여 자신의 말에 공감해주는 ‘동반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부간의 진심 어린 대화 없이 갈등을 해결하기란 어려운 것이다”고 전했다.

해결사 NO! 동반자 OK!

이어 “‘아들은 사춘기가 되면 남이 되고, 군대 가면 손님이 되고, 장가가면 사돈이 된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 비해 부부관계가 보다 독립적이고 자율성을 중시하는 만큼, 지나친 간섭과 강요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집안마다 생활환경과 문화적 규칙이 다르다. 결혼은 이렇게 다른 두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니 어찌 보면 작은 ‘충돌’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과거 결혼이 며느리 색깔이 완전히 없어지고 시댁의 색깔을 입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남자가 검은색이고 며느리가 흰색이라면 회색이 되어야 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두 가지 문화가 섞이지 못하면 갈등 끝에 이혼으로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싫은 건 남도 싫다’는 사실. 고부갈등을 뛰어넘는 현명한 부부의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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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