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이명박 정부에 참여할 의사 없어”
박근혜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능력있는 인사라면 과거 정부 사람이라도 써야 한다는 탕평인사를 주문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친박계 인사들이 연초 개각과정에서 중용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도 내놓았다.
친박계에선 “우리쪽 사람이 내각이나 당 지도부에 들어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집권 초 내내 따로 가다가 뒤늦게 참여할 명분도 없거니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번지면서 이명박 정부 내내 경제난에 허덕일 텐데 ‘공동책임론’의 굴레를 스스로 쓸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목의 전 의원 본격 재보선 준비 착수
이목의 전 의원이 최근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의 150만원 벌금 1심판결 이후 신속하게 캠프를 정비하고 선거준비에 나섰다고 한다.
이 의원은 당초 안 의원이 구형에서 100만원을 받아 재선거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지만 선고에서 당선 무효형이 떨어지자마자 선거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이 때문에 민주당 모 의원실의 보좌관과 비서관 등 지난 국회에서 이 전 의원과 함께 일했던 참모들이 최근 의원실을 정리하고 선거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민주 원외 386들 “올해까진 개인정비 힘쓸 것”
최근 야권 386인사들의 맏형인 신계륜 전 의원의 사단법인 ‘신정치문화원’ 창립식에 민주당 전현직 386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민주당 내에 새로운 그룹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관심을 받았으나, 실상은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한다.
신 전 의원은 “지방선거 전에 대선후보나 후보군을 가지화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2010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아 당내 386그룹의 집단적 목소리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창립식에 참여한 386인사들의 설명은 약간 차이가 있었다.
한 참석자는 “신계륜이 하는 일이면 386후배들이 도와야 한다는 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날 신 전 의원이 소개한 ‘신서울 구상’ 등의 정책과 당의 활로관련 발언은 사전에 서로 논의되거나 토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인사도 “우상호, 오영식, 이기우, 임종석 등 총선 낙선 386들은 자기 정비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스스로를 정돈하는 일 외에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전언, 거론된 386들은 지역구에 주로 머물며 법인이나 연구소를 설립, 미국유학 등으로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에 송영길, 안희정, 김민석 등 386세대 3인이 있으니 당의 현실정치 문제는 이들에게 맡겨놓고 우리들은 올해까지는 목소리를 내지 말자는 암묵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당의 활로를 만드는 일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일요시사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