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붐이 ‘자작극’ 논란에 빠졌다. 사건의 발단은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인기를 얻던 일본인 출연자 사가와 준코와 한때 연인 관계였음을 공개한 것.
붐은 지난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오빠가 왔다>에 출연, “지금까지 여자 연예인을 총 몇 명 사귀어 봤느냐”는 질문에 “가수도 있고 방송인도 있고 한 세 분 정도 된다”고 전했다. MC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당황하던 붐은 “알겠다. 말씀드리겠다”며 “예전에 준코와 사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사가와 준코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당신이랑 사귄 적 없는데요. 모르는 게 약이다. 이게 맞았나? 모르는 게 힘이다?ㅋㅋㅋ’라는 글을 적었으며 이어 ‘대폭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글로 대체해 붐과의 교제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붐은 과거 연인이었음을 밝히고 사가와 준코는 사귄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에 네티즌들도 혼란에 빠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거짓말한 붐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논란이 커지자 붐은 미니홈피를 통해 해명성 글을 올렸다. 그는 “그녀의 이름을 이야기한 건 제가 좀 경솔했습니다. 그녀의 입장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그녀에게 미안하네요”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남을 생각하지 않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밉고, 싫고 그렇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붐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붐의 미니홈피에 악플을 올리고 있다.
“결국 교제는 사실이라는 뜻인가?”라며 여전히 궁금증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실제 붐과 사가와 준코가 교제한 것이 거짓이라면 최근 김예분의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파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