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휘발유는 1원이면서, 월급으로 휴지도 못 사"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

지금은 화폐개혁 중이라는데…

휘발유를 가득 채워도
1원이 안 되는 나라 베네수엘라

만약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넣었는데, 가격이 1원이라면? 반면 월급으로 두루마리 휴지 1롤도 구매하지 못한다면? 이 웃지 못할 이야기가 실존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나라 베네수엘라가 그 주인공입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상태를 말하는데, 국제통화기구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100만%... 상상되시나요? 1,000원짜리 과자가 백 억원이 되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의 로이터 통신원 카를로스 가르시아 루랑스가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을 공개했는데요.

쇠고기 1kg은 약 950만 볼리바르
쌀 1kg은 약 250만 볼리바르
닭고기 2.4kg은 약 1,460만 볼리바르 등


중요한 점은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중에도 물가는 오르고 있다는 것이죠.

대체 이런 괴기스러운 현상은 왜 나타난 것일까요?

사실 베네수엘라는 가장 많은 석유를 보유한 나라이자,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습니다. 적어도 2010년까지는 말이죠.

베네수엘라는 최대의 석유 매장량 나라답게 수출의 95%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1999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우고 차베스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기반한 정치 프로그램으로 석유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운영을 시작합니다. 석유 회사 직원들의 임금을 두 배로 올리고, 자신의 운영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경영진을 자르면서 말이죠.

하지만 석유 생산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결과적으로 나라의 부채만 늘어나는 꼴이 되었지만요. 지금은 오히려 3/1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또 석유로 부유하던 시절, 차베스 대통령은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석유 수익금의 30%를 챙겼으나 사용 출처는 비밀에 부쳐지는 등의 정치적 부패가 극에 달했으며, 민심을 사기 위해 무리하게 펼친 무상복지 정책도 지금의 베네수엘라가 된 데에 한몫했습니다.


1998년 49%의 빈곤율을 2012년에 25%까지 줄였으나,
3년 만인 2015년에 73%로 3배나 급상승

결과적으로 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죠.

2013년 차베스 대통령이 암으로 사망하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가 권한을 이어받게 됩니다. 문제는 마두로가 차베스의 측근이라는 점?

2014년 유가가 하락하며,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자 많은 기업이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데에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마두로는 수백 개의 기업을 국유화시키며, 물가 통제 조치를 취했지만 공공지출만 늘렸을 뿐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죠.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화폐를 마구잡이로 찍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은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죠.

현재 베네수엘라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 230만명, 전체 국민의 7% 달하는 규모인데 당연히 주변국은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이와 동시에 수도 카라카스의 살인율은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화폐 단위에 ‘0 다섯 자리를 없애는 화폐개혁을 진행 중이라는데,

글쎄요... 민심을 잃은 그의 개혁이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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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