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원조요정의 베팅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8.08.13 10:20:36
  • 호수 1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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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셋 키우며 도박할 시간이?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원조요정의 베팅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지난 3일 한 매체는 1990년대 유명 걸그룹 출신 A씨가 6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고소인 박모씨는 A씨가 지난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소인 오모씨도 A씨가 6월 초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몇 번 갔나?

보도가 나가자 A씨가 누군지에 시선이 쏠렸다. 네티즌들은 처음 S.E.S 출신 유진을 의심하다 같은 멤버였던 슈(본명 유수영)를 지목했다. 슈 측은 “전혀 아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시치미는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실토한 것.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습니다.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기존 입장을 번복한 슈는 대응을 두고도 말을 바꿨다. 도박을 인정할 당시 “빌린 돈은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 슈의 변호인은 “도박 빚 자체가 불법이니 돈을 갚는 게 맞는지 따져 볼 것”이라고 전했다.

6억원 카지노 빚 갚지 않아 피소
“나 아니야” 발뺌하다 결국 실토

이 와중에 추가 의혹까지 나왔다. 한 매체는 카지노 업계에 종사하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슈가 지난 겨울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서 하루 종일 바카라를 했다”며 “8000만원 이상 잃었고 마지막에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보도해 상습성에 대한 의심까지 사고 있다.

남은 건 검찰 수사와 처벌 여부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슈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하고 있다. 슈가 일본 영주권을 갖고 있어 국내 카지노에 출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게 변호인의 입장. 

도박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다만 변제할 능력이나 의사 없이 상대방을 속여서 도박자금을 편취했다고 인정될 때 형법상 사기죄, 그 금액이 5억원이 넘을 경우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을 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벌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슈가 도박을?? 안 믿어지네’<ghdg****> ‘SES 이미지 다 망가졌네’<jims****> ‘슈 이제 끝났네∼인생 한 번에 훅가네∼’<cool****> ‘작업 당했나? 설계 당했나?’<chop****>

‘카지노는 합법 같다. 돈을 안 갚은 게 문제인 거지 불법도박은 아닌 듯’<inda****> ‘S.E.S가 진짜 돈독하긴 한가보네. 유진 거론되는 게 미안해서 직접 밝혔다니…’<wi11****> ‘방송 이미지를 100% 신뢰해선 안 된다는 좋은 교훈을 주셨네요’<leej****>

‘며칠 전 여행가서 수영복 입고 찍은 사진은 뭐냐? 역시 멘탈이 우리들 하곤 다른 듯’<nann****> ‘룰도 모르는데 카지노 가서 억 단위 노름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빚이 6억이면 자기 돈은 얼마나 박았을까?’<imwg****> ‘겁도 없다. 애 셋에 가정이 있는, 그것도 이름 알려진 연예인이 세상 무서운 줄도 모르고…’<jyko****>

사기죄? 특가사기죄?
도박죄? 상습도박죄?

‘철없다. 돈 우습게보나? 정말 만원 벌려고 하루 종일 땡볕에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다. 자신이 가진 인기와 부유함에 감사하고 겸손하게 살길…’<pksi****> ‘대체 애 셋 키우며 도박할 시간이 있다는 게 더 놀라움. 거기다 6억이나…나중에 울며 짜며 방송 나오지 마세요’<take****>

‘애 셋을 놔두고 저리 도박을 하러 다녔음 애는 보모들이 다 봐준단 건데…현실은 애가 둘만 돼도 엄마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얼마나 고달픈데…이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건지…’<mous****> ‘아이들이 벌어다 준 돈 도박으로 다 썼네’<nadi****>

‘어디선가 봤는데 도박 같은 거 잘 모르는 주부가 아주 좋은 타깃이라고 하더군요. 바로 현찰이 안 나가니 금전 감각도 둔해지고 돈 빌려줘서 높은 이자 사채 등으로 빨아먹기 좋은 타깃이라고…’<orte****>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예요. 잘못 인정하는 모습 용기 있고 좋아 보입니다. 살다보면 그럴 수 있어요. 힘내시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jbs7****> ‘예전에 마트에서 남편이랑 장보는 거 본적 있는데 알뜰하고 영락없는 애엄마더군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west****>

추가 의혹도

‘도박에 빠졌던 이유가 있었겠지요. 지금이라도 마음 다잡고 아이들과 새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요’<sera****> ‘그래도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열심히 벌어서 변제하길 바랍니다’<kei1****>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슈 남편 반응은?

‘도박 빚’논란을 빚고 있는 슈의 남편 임효성의 심경은 어떨까. 

임효성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아내를 용서했다”고 밝혔다.

임효성은 “책임을 함께 느끼면서 반성하고 있다. 열심히 해결할 것을 채권자에게 말씀드렸고 이미 상당액을 변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아내를 용서했다. 아직 젊고 의지가 있기에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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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