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사람 잡는 살인개미 설왕설래
<와글와글NET세상> 사람 잡는 살인개미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8.06.26 09:57
  • 호수 11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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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개미를 찾아라!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사람 잡는 살인개미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최근 경기 평택당진항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살인개미’로 불리는 붉은불개미 때문이다. 불청객이 발견된 건 지난 18일 낮 12시께. 경기 평택 당진항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평택항 야적장서 수입 컨테이너를 점검하던 중 붉은불개미로 보이는 개체 3마리가 발견돼 검역당국이 조사했고, 결국 붉은불개미로 판명됐다. 다음날 20마리를 추가 발견한 데 이어 애벌레를 포함해 일개미 700마리가 발견되면서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악성 침입외래종

환경부, 농진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 합동조사 결과 여왕개미가 컨테이너에 부착돼 지난해 가을경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 여왕개미와 군체에 번식 가능한 공주개미, 수개미 등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는 적갈색을 띠고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지니고 있다. 몸길이는 3∼6mm.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한다.

침에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인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 독거미, 지네 등에 있는 독성물질인 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섞여 있다.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한다. 북미에선 사망한 사례까지 보고된 바 있다. 학계는 1930년대 이후 현재까지 100여명이 붉은불개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번식력이다. 붉은불개미 여왕개미는 매일 1500여개의 알을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적응력까지 뛰어나 한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어렵다고 한다.

국내에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검역 당국은 부산항 감만부두서 붉은불개미 1000여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제거했다. 이후 지난 2월과 5월 인천항과 부산 북항 등에서 발견된 데 이어 6월엔 평택 당진항서 또 다시 발견된 바 있다.

평택항 야적장서 붉은불개미 발견
물리면 사망까지…방역당국 비상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방역작업 잘 해주세요. 무섭네요.’<bedb****> ‘항구마다 정기적으로 소독해야겠네요. 확산되면 대책 없어요.’<hsm5****> ‘이거 찾는 것도 환장할 노릇일 듯.’<skal****> ‘여왕개미는 직접 먹이를 먹으러 안 나가기 때문에 땅에선 못 잡습니다.’<hiro****>
 

▲살인개미로 알려진 붉은불개미

‘숲에 퍼지면 끝나는데….’<j043****> ‘땅 판다고 여왕개미를 찾을 수 있냐?’<dmst****> ‘여왕개미가 한 마리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rwy1****> ‘여왕개미를 못 잡았으면 끝난 것이 아닌데…화분 안에 개미집 생길 때도 다 못 잡아도 여왕개미만 잡으면 끝나는 거다.’<till****>

‘차라리 개미핥기 풀어라.’<bbon****> ‘조만간 번질 듯하네요.’<drfe****> ‘이젠 하다하다 개미까지….’<bymw****> ‘알까지 깠다면 이미 여왕개미는 딴 곳으로 이동했다.’<0119****> ‘항상 일이 벌어지고 후회하는 우리나라 탁상행정. 아마 몇 년 뒤에는 우리나라에 불개미 포함해서 여러 살인벌레가 들어온다고 봅니다.’<ksjb****>

‘이미 다 퍼진 거 같은데….’<plmq****> ‘현직 컨테이너 기사입니다. 외국에서 오는 빈 컨테이너 인수 받아서 컨테이너 열 때 보면 외국 바퀴벌레, 쥐사체, 이상한 가루 등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 나옵니다. 면밀한 조사가 시급합니다.’<kes3****>

못 찾으면…

‘저번에 다 잡았다고 하더니만… 하여튼 대단하다.’<bs71****>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얼마 전 기사보니까 외국에서 빈 컨테이너 들여올 때 별의 별 게 다 나오더만…규제할 법도 없다네요.’<inst****>

‘애초에 처음부터 관리를 잘 했어야지. 일본은 그런 거 진짜 꼼꼼히 하는데….’<dlwl****> ‘벌써부터 몸이 간지럽다.’<marc****> ‘알지도 못하면서 판단하지 말고 해외 전문가 불러서 조사해라.’<keni****>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붉은불개미 vs 장수말벌

붉은불개미의 독성을 두고 논란도 있다. 국내서 독성이 가장 강한 곤충인 장수말벌의 5분의 1 수준이기 때문. 장수말벌은 한국산 벌 중에서 가장 공격적이다. 장수말벌의 독침의 길이는 6㎜나 된다.

독이 일반 말벌의 20∼50배나 될 정도로, 많은 양을 주입할 수 있다. 독이 퍼지면 ‘만다라톡신’이란 물질에 의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 크게 다치거나 사망할 수 있다. 

한국 등 동아시아에선 매년 장수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수펄은 암벌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독침이 없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