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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격전지] 대구광역시흥미진진 전개 보수 안방대첩
  • 김정수 기자
  • 등록 2018-06-04 10:33:07
  • 승인 2018.06.04 11:28
  • 호수 1169
  • 댓글 0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로 확정된 출마자들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일요시사>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을 선정해 분석하고자 한다.
 

▲(사진 왼쪽부터)임대윤(더불어민주당)·권영진(자유한국당)·김형기(바른미래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보수의 아성에 금이 가고 있다. 대구는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역대 지방선거서 진보정당 소속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기초단체장 역시 마찬가지다. 무소속 후보를 제외하면 전부 보수정당 후보자들이었다. 대구 민심이 ‘보수 일변도’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그런 대구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따놓은 당상?

여론조사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후보를 한 자릿수까지 따라잡았다. 한국당은 대구시장을 따놓은 당상이라 여겼지만 최근 들어 긴장하는 모양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11일에 이어 닷새 만인 16일에도 대구를 연이어 찾았다. 대구지역 표심을 다지기 위해서다. 이날 홍 대표는 “대구·경북서 무조건 승리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수의 심장을 두 번씩이나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건 그만큼 상황이 쉽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대구서의 승리를 확신했던 과거와 다르게 오늘날의 대구는 빼앗겨서는 안 될 최후의 보루가 됐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해볼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과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대구서도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조성된 평화 무드 역시 호재다. 국민 여론은 한반도 내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는 것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대구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대구시장에는 민주당 임대윤 후보와 한국당 권영진 후보 그리고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김형기 후보가 출마한다. 3파전으로 치러지지만 임 후보와 권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임 후보는 대구 동구서만 총선과 지선에 출마해 당선과 낙선을 번갈아 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2·3회 지방선거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동구청장에 당선된 적 있다. 

임 후보는 지난달 24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서 권 후보를 정조준했다. 임 후보는 권 후보를 향해 “4년 동안 한 일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자리 창출 공약을 지키지 못했고, 재임기간 청년실업률이 11.2%서 14.4%까지 높아졌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임 후보는 권 후보 재임시절 때 수성 알파시티와 도시철도·산업선철도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서 줄줄이 탈락한 것을 두고 “안 될 걸 뻔히 알면서 과도하게 홍보했고 대구시민을 속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권 후보는 대구시장 재선에 도전한다. 권 후보는 지난 5회 지방선거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보수성이 짙은 대구서 보수정당 후보로 출마하는 까닭에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권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향후 검찰 소환조사와 기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자릿수까지 맹추격
부동층 표심 선거 향배 가르나

권 후보는 지난달 5일, 현역 시장 신분으로 한국당 조성제 달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자신과 조 예비후보의 업적을 홍보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선거구민에게 특정 정당 및 후보자의 업적을 홍보할 수 없다. 논란이 일자 권 후보는 “고의성은 없었고 법 위반인지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후보는 당시 한국당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 3월2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공천이 확정되자 지난 4월11일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뒤 지난달 10일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구지검 최태원 제2차장 검사는 지난달 28일 “당시 권 시장이 선관위 등 공무원에게 물어본 것이 아닌 만큼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선거법상 당시 권 시장에 해당하는 혐의는 사실로 확인되면 약식기소가 불가능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 후보와 권 후보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서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대구 공항 이전 문제’ 공약을 두고 맞붙었다. 두 후보는 제1공약으로 대구 공항 이야기를 꺼냈다. 대구공항은 민간공항과 군사공항이 혼재해 있는 곳이다.
 

임 후보는 소음 공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K-2 군사공항을 시외로 옮기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민간공항은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권 후보는 대구공항 자체를 시외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구공항을 대구·경북 관문공항과 남부권 경제 물류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도심 속 군사공항으로 인한 주민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바미당 김 후보는 공항 문제가 아닌 ‘민심경제 살리기’를 제일 먼저 내세웠다. 김 후보는 대구의 민생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대구민생경제협의회’를 설립해 대책을 수립하고 실무팀을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권 후보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임 후보는 그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1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 후보는 41.8%, 임 후보는 33.9%, 김 후보는 9.1%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후보 없음’과 ‘잘 모름’에 응답한 비율은 각각 5.4%, 7.6%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34.1%, 한국당은 31.7%를 기록했다. 이어 바미당 10.2%, 정의당 5.5%, 기타정당 2.6%, 민주평화당 1.4% 순이었다. 무당층은 14.5%로 눈길을 끌었다. ‘샤이보수’ 등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측불가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4%p이고, 응답률은 3.5%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으로 가상번호 무선전화 60%와 유선전화 RDD방식 40%로 진행됐고, 2018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림가중).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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