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로 재탄생하는 단국대 “4차 산업혁명 이미 시작”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단국대가 유니티(UNITY, UNiversity-Industry cooperated infiniTY)로 재탄생하고 있다. 유니티란 대학과 산업체가 무한한 연계를 통해 일생 동안 4차 산업혁명 관련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말한다.

정부가 인정한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할 때 이미 4차 산업혁명 엔진을 가동한 대학이 있다.

학사시스템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모든 재학생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교과목을 수행한다.

탄탄한 산학협력 노하우를 기반으로 산업체와 함께 학생들에게 미래역량을 심어주는 ‘유니티(UNITY)’로 거듭나는 단국대가 그곳이다.

단국대는 지난 3월 교육부가 주관하는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됐다.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학 중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신산업 분야를 이끌 인재양성이 가능한 대학을 선정,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역량(융합지식, 비판적 사고력-소통능력-창의력-협업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환경과 교과목 혁신을 추진한다.

단국대는 장호성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선도 교육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사업을 주도하고 산학협력단의 지원 하에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 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

한국 경제 발전의 핵심 분야였던 사회기반학과(기계공학, 건축공학, 토목환경공학)에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사람과 사물의 연결, 사이버물리시스템을 통한 설계 효율화 등을 결합해 초연결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교육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단국대가 제안하는 ‘유니티’는 대학과 산업체가 무한한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일생 동안 4차 산업혁명 관련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개념이다.

대학 교육을 통해 1학년은 도전 정신을, 2~3학년은 소통 및 협업 능력을, 4학년은 실천 능력을 키운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인재는 산업체에 진출해 엔지니어-개발자-관리자의 단계로 성장한다.

단계별 교육을 위해 올해 단국대 신입생들은 4차 산업혁명 교과목 ‘창의적사고와 코딩’을 필수로 수강하고 있다.

전교생들이 여러 분야에 대한 진로탐색과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교과목도 준비 중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대한 탐색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디자인 마이 라이프’, 산업현장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보는 ‘캡스톤디자인’ 강의를 차례로 도입한다.

“DESP 덕분에 취업 걱정 끝”

단국대는 취업연계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모듈 ‘DESP(Dankook Enterprise Simulation Program)’를 통해 기업에 즉시 투입돼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

DESP는 이론 교육부터 시뮬레이션 워크숍, 인턴십까지 특정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취업연계 교육과정이다.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단순한 인턴십과 달리, 교육 전 과정에 기업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해당 기업의 ‘맞춤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실제 올해 겨울 방학 동안 소프트웨어학과와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소속 학생 4명이 세계적 IT 전문 기업 ‘오라클’과 DESP를 실시했다.
 

지난해 9월부터 모듈 교과 교육을 받은 이들은 올해 1~2월 오라클코리아서 인사, 회계, 마케팅, 총무, 생산관리 등 실제 필요한 직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의료서비스 챗봇 ‘My doctor’, 서울시 통합도서관 검색 서비스 ‘AllLIB’, ‘빅데이터 CS를 활용한 머신러닝’ 등 자체 프로젝트를 기획해 오라클 임직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국대는 무늬만 실습인 인턴십을 지양하고 몸으로 부딪치며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의 생생함을 배울 수 있는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캠퍼스

단국대는 교육·취업 분야 혁신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도 실시한다. ‘미래대학’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교육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봇 ‘단아이’를 학사 전반에 도입하는 것.(2017년 구축 시작, 2018년 1학기 서비스 오픈 예정)

단아이는 지금까지 대학의 모습과 180도 다른 학사 생활을 가능케 한다.


단아이는 이미 단국대가 가진 학사, 학과강의, 취업설계등과 같은 정보를 습득했다.

학생들이 친구와 채팅하듯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단아이에 문의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개인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강의실서 이뤄지는 수업 외에 학생 스스로 챙겨야 했던 학사시스템 전반을 인공지능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 챗봇을 이용하면 ▲365일 24시간 질문-답변 ▲원하는 시간·장소서 다양한 매체를 통한 학사시스템 이용 ▲객관적인 최신 정보 습득 ▲학생 개인 상황 및 적성에 따른 맞춤 상담 ▲기존 상담자 역할을 한 교수·직원의 업무 능력 향상 등이 가능해진다.

단국대가 AI 도입을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대학이 가진 정보를 AI가 학습하고, 정확하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학생 스스로 정확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대학 교육은 미리 만들어 놓은 틀과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AI가 도입된 대학은 철저히 학생(수요자) 중심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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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