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나홀로 대박’ 오너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연속기획> ‘나홀로 대박’ 오너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8.03.27 11:20
  • 호수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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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몸집 불려 배당금 팍팍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눈부신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25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98.7%, 109.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으로 90.8% 감소했지만 직전 사업년도에 지주사전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중단영업순이익을 감안해야 한다. 

순풍 탄 회사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10년전 2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6만원대까지 올랐다. 2016년 최고 9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당해 6월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로 인적 분할하고 재상장을 마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2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큰 하락없이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성장세는 배당 확대로 이어졌다. 휴온스그룹 주력 계열사인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는 지난 1월 연이어 결산 현금·현물배당을 공시했다. 휴온스글로벌은 1주당 배당금 500원(배당금총액 49억2600만원)의 현금배당과 1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휴온스는 1주당 배당금 600원(배당금총액 37억900만원)의 현금배당과 1주당 0.1주 주식배당을, 휴메딕스는 1주당 배당금 600원(배당금총액 51억5600만원)의 현금배당과 1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배당안은 지난 16일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 내 위치한 제천공장서 각 사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본안대로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3개 계열사에서 지급하기로한 현금배당금의 총액은 약 138억원에 달한다. 이는 약 82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던 2016회계연도 대비 56억원 이상 확대된 금액이다. 당시에는 휴온스글로벌과 휴메딕스서 각각 38억6500만원, 42억9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휴온스는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잘나가니 통 커진 배당
업계 오너 배당 5위

배당성향을 놓고 보자면 3사의 현금배당을 과도한 수준이라고 보긴 힘들다. 한국거래소가 밝힌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 3년 평균 배당성향은 14%다. 3사 가운데 이 기준을 초과하는 건 배당금총액 규모가 가장 컸던 휴메딕스(38.55%) 뿐이다. 

휴온스와 휴온스글로벌의 배당성향은 각각 10.88%, 10.10%로 예상된다. 이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30%대를 형성하는 통상적인 개발도상국 증권시장 배당성향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배당금총액 규모가 커지면서 오너 일가에 귀속되는 금액은 한층 많아졌다. 휴온스그룹은 2016년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와 휴메딕스를 지배하는 구조다. 물론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오너인 윤성태 부회장의 영향력이 굳건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휴온스글로벌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지분율 41.40%(410만2977주)를 기록한 윤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윤인상씨(지분율 4.05%, 40만1309주), 김경아씨(3.40%, 33만6677주), 윤연상씨(2.73%, 27만778주), 윤희상씨(2.53%, 25만1126주), 박광서씨(0.56%, 5만5119주)의 보유주식을 더하면 오너 일가 지분율은 54.67%까지 올라간다. 

이들 가운데 김경아씨는 윤 부회장의 아내이고, 윤연상씨와 윤희상씨는 윤 부회장의 아들이다.  

이 같은 지분율에 따라 오너 일가는 휴온스글로벌이 결산배당으로 내놓은 금액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게 된다. 윤 부회장은 20억5100만원을 수령하게 되고, 오너 일가로 흘러가는 배당금의 총합은 약 27억원에 달한다.

오너일가는 휴온스와 휴메딕스서도 적게나마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윤 부회장의 휴온스 지분율은 0.10%(6065주)고 박광서씨가 0.98%(6만813주)를 갖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율 40.80%(252만5449주)를 나타낸 휴온스글로벌이다. 

휴메딕스에 대한 오너 일가 지분율은 윤연상씨(0.58%, 5만2151주)가 가장 높고 윤 부회장(0.28%, 2만5190주)이 그 다음이다. 김경아씨와 윤희상씨의 지분율은 0.04%(3393주) 씩이다. 지분율에 따라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오너 일가는 휴온스서 4000만원, 휴메딕스서 5000만원가량을 얻게 됐다. 

절반 이상이…

결국 배당의 최대 수혜자인 윤 부회장은 휴온스그룹 계열사에서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23억2000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이는 제약업계 오너 배당금 수령액 5위에 해당한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윤 부회장이 얻은 배당금의 총합은 약 4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