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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체고 양궁부 에이스 -김선우·차송희“한발 한발, 후회 없이 쏘고 싶어요”
  • 한국스포츠통신
  • 등록 2018-02-12 11:52:46
  • 승인 2018.02.13 12:07
  • 호수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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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의 사전적 정의는 ‘필요할 때 없거나 모자라서 안타깝고 만족스럽지 못하다’ ‘미련이 남아 서운하다’는 의미가 있다. ‘아쉽다’라는 말은 아마도 운동선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아닐까. 지난해 10월 김수녕 양궁장서 펼쳐진 제98회 전국체육대회서 활약한 획득한 경기체고 김선우와 차송희를 만나보았다.
 

▲2017 다관왕 기록한 김선우

‘차세대 신궁’으로 불리는 김선우는 이렇게 체전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연습 때 잘 안됐어요. 그래서 경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시합하니까 제 기량을 찾아가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세부터 화살 빠지는 타이밍까지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선우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남다른 승부욕

반면 차송희는 그때 느꼈던 놀라움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단거리(50m, 30m) 첫판에 잘 안 맞더라고요. 전날 장거리를 쏠 때도 그랬는데 단거리서도 똑같이 반복돼서 포기하고 쐈어요. 그랬는데 50m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 거죠.”

선수들은 대회마다 후회가 많이 남는다. 차송희 또한 마찬가지. 금메달 1개와 혼성단체전 경기(시범종목)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고등학생으로는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대회다 보니 부담도 컸고, 욕심도 많이 냈던 것 같아요. 편하게 임했더라면 훨씬 좋은 성적을 냈을 텐데 그걸 알면서도 내려놓지 못해 더 아쉬운 것 같아요.”

좋은 성적에도 이토록 아쉬워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승부욕 때문이다. 조 코치는 “송희는 축구, 야구선수보다 승부욕이 강하다. 일반 양궁선수에 비하면 몇 배고요”라고 말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고 했다. 차송희도 부인하지 않았다.

“너무 많아요…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려서 오히려 될 것도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일 반복인 것 같아요. 욕심을 버려야지 하다가도 막상 경기 들어가면 그러지 못해 눈앞에 기회가 왔는데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경기 끝나면 또 후회하고요.”

남녀 차세대 신궁
작년 대회 싹쓸이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낸 두 사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관해 물었다.

차송희는 2016년 7월 경북 예천서 펼쳐진 제43회 한국중고연맹 양궁대회-중고연맹 컴파운드 대회와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양궁대회를 꼽았다.

“중고연맹 대회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가 연이어 약 일주일간 진행됐던 대회인데, 이때 중고연맹 대회서 70m/50m 각각 3위, 개인전 1위를 했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서 70m/30m/개인전/단체전 각각 1위, 60m 2위를 차지했어요. 여름에 있던 대회라 진짜 힘들었는데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싹 다 잊혀서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김선우는 지난해 제35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를 택했다.
 

▲2018년 대학생 선수로 첫 발을 내딛을 차송희

“90m/70m/50m 각각 1위를 했고, 혼성 경기서 3위를 차지하면서 4관왕을 했어요. 금메달도 제일 많이 땄던 대회이고, 기록도 시즌 최고 기록을 만들었던 대회라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고등학생으로는 마지막 인터뷰를 가진 차송희는 그간의 힘듦을 털어놨다.

“학교에 다니는 3년 중 가장 힘들었던 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1학년 때는 멋모르고 시합에도 나가고, 이 사람만 이겨봐야지 하는 게 컸는데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성적이 잘 나와야 대학 진학도 할 수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제일 마음고생을 많이 한 해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성적 내도 아쉬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이제 곧 스무 살을 앞둔 차송희는 대학생 선수로 첫발을 내딛기 전 큰 목표를 하나 세웠다.

“신입생이기 때문에 욕심을 안 내야 한다는 거 잘 알지만 목표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양궁을 하면서 봐 왔던 언니들과의 대결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더 나아가 언니들과의 맞대결서 이긴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고3을 앞둔 김선우는 어떨까?

“국가대표 선발전에 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좋은 성적도 내고 싶어요.”

욕심 많은 신세대

올해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향해 평소에 하지 못한 말을 전했다.

“지금까지 운동할 수 있게 지원해주셔서, 운동하느라 힘들다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2018년에는 좋은 활약으로 2017년보다 더 많이 웃게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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