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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명문 탐방 -경기체고 양궁부"가장 깨끗한 운동 아주 매력적이죠∼”
  • 한국스포츠통신
  • 등록 2018-02-12 11:47:18
  • 승인 2018.02.13 12:03
  • 호수 1153
  • 댓글 0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경기체육고등학교는 총 12개의 운동부(육상부, 수영부, 핀수영부, 레슬링부, 복싱부, 역도부, 유도부, 양궁부, 사격부, 체조부, 근대5종부, 트라이애슬론)를 운영 중이다. 그중 현재 총원 17명으로 구성된 양궁부는 윤미진(현 여주시청 양궁팀), 이창환(현 코오롱 양궁팀)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전국체전서도 경기도선수단 성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명문 팀이다.
 

▲제51회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

양궁부가 늘 명문으로 손꼽히는 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최영효 감독과 조예심 코치. 조 코치는 최 감독보다 먼저 경기체고 양궁부와 만났다. 처음 만나고 지도자 생활을 한 게 벌써 8년 차에 접어들고 있었다.

소통하는 지도자

“사실 지도자를 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당시에 선수로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지도자는 은퇴 후 문제였던 거죠.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 생활은 빨리 끝났고, 양궁계는 못 떠나겠더라고요. 양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좋고, 한 번이라도 더 눈이 가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양궁을 계속할 수 있는 건 지도자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출산 직후 현 수원시 장애인 체육회 소속인 이화숙 선수를 만났어요. 그분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신데 그분을 조금씩 지도하면서 경기체육고등학교 양궁 전임 지도자가 됐어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자 지도자로서 쉽지만은 않았다. 많은 인원수에 버거워하기도 했고, 눈코 뜰 새 없이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최 감독을 만나고부터는 달라졌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합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뛰어다녀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을 때 제 마음의 문은 닫아두고, 아이들이 끌려오기만을 바랐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 최영효 감독님과 함께 양궁부를 이끌어가고부터는 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도 다가와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문제점이나 어려운 점에 관해 이야기 나눌 때도 잔소리가 아닌 쌍방 간의 발전이 되더라고요.”
 

▲양궁부 최영효 감독과 조예심 코치

그 결과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경기체고 양궁부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서 높은 성적을 냈다. 조 코치는 8년 동안 경기체고와 함께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

“(김)선우나 (차)송희를 보면 더할 나위 없는 해였을 거로 생각해요. 반면에 다른 아이들의 진로나 미래를 두고 봤을 때에는 아쉬운 해인 것 같아요. 제가 조금이라도 빨리 부족한 점을 캐치해줬더라면, 하나라도 더 보듬어줬더라면 혹은 하나라도 더 끌어줬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발전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도 많이 남고, 행복한 해이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해가 아닌가 싶어요.”

조 코치보다는 늦게 경기체고에 합류하게 된 최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핸드볼 선수였다. 운동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체육교사가 됐다.

“첫 발령 받았던 곳이 경기체고였는데 3년 뒤 효원고등학교로 발령이나 그곳에서부터 양궁부를 담당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학교를 옮길 때도 됐고 경기체고서 특목요청교사 공고가 올라왔어요. 그렇게 다시 첫 발령을 받았던 경기체고로 돌아와 5년째 양궁 감독교사를 맡고 있어요.”

작년, 최고의 해

체육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활도 쏘고 있다는 최 감독은 양궁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전공한 종목이 아니다 보니 저 또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만 아이들이 대회를 나갔을 때 저와 쉽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론 공부도 하고, 직접 활을 쏘기도 하면서 선수들의 심리적·기술적인 어려움을 헤아리려고 하고 있어요.”

왜 하필 양궁이었을까 의문을 같던 차에 최 감독은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제가 생각했을 때 양궁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이고, 정말 선수의 기량대로 나오는 스포츠 중 하나라고 생각해 매력을 느꼈어요. 아시다시피 한국 양궁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잖아요. 그만큼 좋은 재목이 많다는 뜻이거든요. 저와 조예심 코치님을 통해 아이들이 한국 양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재목이 된다면 그것만큼 뿌듯한 게 없을 것 같더라고요.”

“경기력 향상 위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그래서일까 최 감독은 2017년 그 누구보다 남다른 해를 보냈다. 본격적으로 양궁 감독교사로 부임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해였다.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그리고 혼성단체전 경기(시범종목) 동메달 1개로 총 6개의 메달을 땄다.

“제28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위해 지어진 광주 국제양궁장서 대통령기 대회가 열렸어요. 처음 가본 경기장이었는데 김선우 학생이 4관왕에 올랐어요. 사실 4관왕이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내다 보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최 감독과 조 코치는 2018년 경기체고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더불어 아이들 멘탈 코칭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제44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 전국남여 중고등학교 양궁대회

최 감독은 “지난번에 한국체육대학에 스포츠심리학의 윤영길 교수님이 심리 특강을 해주셨어요. 이후에 윤영길 교수님께서 저희 아이들을 한 번 더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특강도 기획하고 있어요. 또한 경기도 체육회 안에 경기 스포츠 과학센터가 있는데 센터 내에 심리상담 지원실도 방문해요. 저희 아이 중에 상황 특성불안을 많이 느끼는 아이들이 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센터장님과 협의를 통해 별도의 심리상담 지원을 받기로 이야기가 된 상태예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코치는 “경희대학교를 시작으로 코오롱 양궁팀, 현대백화점 양궁단 등 경기도에 좋은 팀들이 많이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이 대학팀, 실업팀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더 큰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걸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다 건강하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다 이뤘으면 좋겠어요. 100% 다 이루지는 못하겠지만 이루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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