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⑤방콕족 위한- 3박4일 TV가이드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요”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이다.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연휴 기간 TV는 여전히 좋은 친구다. 방송사들도 이 기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청자를 위한 선물을 마련한다. 긴 연휴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을까.
 

명절 기간 방영되는 설특집 프로그램의 형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일정한 포맷서 벗어나지 않아 쉽게 예측이 가능했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일쑤. 이번 설특집 프로그램도 방송사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탄생해 완성도가 높다.

신선함과 재미

그런 점에서 <자리 있나요>는 신개념 휴게소 예능이다. 출연자는 김성주, 김준현, 딘딘이다. 

tvN서 방영되는 자리 있나요는 고속도록 휴게소서 주말의 힐링과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과 우연한 만남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교감하며 맛과 멋과 정이 가득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성주, 김준현, 딘딘 등 3명의 MC는 주말 중 휴게소를 갑자기 찾아가 소중한 주말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여행을 떠난다. 동반 여행을 허락받은 출연진들은 소중한 추억 마련을 위해 함께 즐기고 때론 열심히 일하며 보다 리얼한 일상을 공유할 계획. 
 


과연 평범한 여행길에 이들이 어떤 신선함과 재미를 더할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리 있나요>는 오는 16일 밤 9시50분에 1회가, 2월18일 저녁 6시20분에 2회가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TV는 여전히 좋은 친구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2010년부터 8년째 이어지고 있는 MBC 간판 명절 특집 프로그램 <설특집 2018 아육대>도 이번 설 명절(15일 방송 예정)을 책임진다. 

지난해 가을에는 두달 넘게 이어진 MBC 총파업 여파로 <2017 추석특집 아육대>가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설특집으로 1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아가게 됐다. 2018 아육대는 올해 초까지도 공식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제작진은 개최를 염두해 두고 아이돌 멤버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이번 아육대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해 부상 위험이 적은 종목 위주로 준비했다. 올해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까지 총 5개 종목이 열린다. 참여 아이돌은 트와이스, 러블리즈 등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MBC 무한도전 역시 설특집 <무한도전-토토가3>를 2회 특별 편성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무한도전>측은 지난 8일 “이번 주 방송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생중계로 결방된다. 대신 특별 편성으로 <무한도전-토토가3> H.O.T. 편의 1부가 오는 17일 밤 10시25분 방송되고, 2부가 24일 밤 10시40분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앞서 <무한도전> 공식 SNS를 통해 H.O.T. 멤버들이 데뷔곡인 ‘전사의 후예’의 안무연습 영상과 강타가 3집의 수록곡 ‘빛’을 열창하는 모습 등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무한도전-토토가3> H.O.T. 편 1부는 오는 17일 오후 10시25분, 2부는 24일 오후 10시40분 총 2회 특별 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SBS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개된 프로그램은 <로맨스 패키지>다. 오는 설 연휴인 16일 저녁 8시35분 1부 방송, 17일 저녁 11시10분 2부가 각각 방송된다.

외국인의 설날맞이
청춘남녀 리얼연애

<로맨스 패키지>는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하고 싶은 도시 남녀들을 위한 3박 4일 간의 짜릿한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하는 <로맨스 패키지>에는 총 10명의 20-30대 청춘 남녀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불타는 금요일, 호텔에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월요일에 체크아웃 하는 순간까지 3박4일 동안 자신의 연애 상대를 찾아 나서게 된다.

MC 전현무와 한혜진은 패키지 일정 안내부터 게임 진행, 상황 중계와 연애 상담까지 도맡는 ‘로맨스 가이드’로 변신한다. 
 

한편, <로맨스 패키지>가 방송되는 16·17일 양일간 금요일 저녁 9시대 SBS <궁금한 이야기Y>와 토요일 저녁 11시대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결방한다.

인간미와 감동

외국인의 출연하는 설특집 방송은 어떨까. 방송인 샘 오취리와 알베르토 몬디가 설특집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다음회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편에는 설특집 ‘세계 요리편!’에 출연하는 샘 오취리와 알베르토 몬디의 모습이 담겨 이색적 재료로 선보일 요리를 기대케 했다. 또 두 번째 도전자 셰프인 토니정의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설특집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는 12일과 19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donkyi@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설날 개봉영화 ‘빅3’

명절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가운데 하나로 영화관이 유명하다. <일요시사>에서 설날에 상영하는 기대작을 정리했다.

2011년 개봉돼 사랑을 받은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3번째 작품을 내놨다. 설날에 개봉했던 <조선명탐정>을 1, 2편 400만, 300만명의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모은 바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조선명탐정: 흡혈마괴의 비밀>(<조선명탐정3>)은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명탐정 김민과 파트너 서필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출연배우는 배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김범, 이민기 등이다.

마블의 신작 <블랙팬서>도 기대작 가운데 하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라이언 쿠글러 감독 등 출연 배우와 감독이 내한해 기대감을 높였다.


고 김주혁의 유작이 된 <흥부> 역시 많은 관객이 기다리는 영화다. 개봉일은 2월 설날 중에 개봉한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읽은 김주혁은 <흥부> 크랭크업 후 “오랜만의 사극으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촬영하는 재미가 있었다. 전작들과는 결이 다른 백성을 돕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맡아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재해석된 <흥부>로 관객분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 기대가 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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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0 총선이 범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집권여당은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집권 3년차인 윤석열정부는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게 생겼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 대통령의 다음 행보는 엇일까? 속사정이야 어떻든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이견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범야권은 192석을 얻어 ‘반윤 거야’ 전선을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161석,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을 모두 합친 수치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의석(18석)을 포함해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완벽한 참패 식물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한 각 당 대표의 희비도 엇갈렸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됐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실제 선거를 뛴 선수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의회 주도권을 야당에 내준 상태로 정국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여당의 이탈표를 걱정해야 한다. 총선이 끝나면서 권력의 무게추가 당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거부권을 9차례나 사용한 이력이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각 당은 이번 총선서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심판,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은 범야권에 의석을 몰아주면서 정부 심판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에 ‘낙제점’을 준 것이다. 윤석열정부는 당장 밀어붙이고 있던 정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메시지를 통해 의료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추진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카르텔 타파’라는 국정기조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총선 결과와 관련해 첫 육성 메시지를 내놨다. 총선 참패 후 엿새 만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대선공약 민심 청취 명분 부활 예고 윤 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정부서 추진하고 있던 개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말했지만 야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오만, 독선, 불통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총선서 확인한 민심은 국정기조 전면 전환과 민생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 실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민생경제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질적 대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후 내놓을 쇄신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한 하마평이 나오는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대통령실서 국무총리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대응한 상태다. 3대 개혁 밀어붙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할 ‘법률수석비서관실(가칭)’이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민정수석이 존재할 당시 폐해로 여겨졌던 사정 기능은 제한하고 민심을 읽는 방향의 조직을 만들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서 사실상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민정수석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서 사정, 정보 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 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개편됐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2실6수석 체제가 됐다. 민정수석실서 맡고 있던 공직기강 업무와 인사검증 업무는 법률비서관, 법무부 등으로 이관됐다. 특히 법무부에 공직자 검증 업무를 전담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이 신설되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정 기능 제한한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 직제를 3실6수석 체제로 개편했다. 개편 과정서 기존 수석들을 물갈이하면서 대통령실 2기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이때도 민정수석실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쇄신안에 법률수석이 거론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심 청취는 표면용일 뿐 결국 윤 대통령이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정수석실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야당서 예고한 특검을 방어하려는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당초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 기능과 무관하게 운영됐다. 오히려 폐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시민사회수석실이 민심을 듣는 역할을 해왔다. 민정수석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국정 관련 여론 수렴, 고위공직자 복무 동향 점검, 대통령 친인척 관리, 사정기관과 소통 등의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역대 정부서 가장 부각됐던 기능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실제 2000년 김대중정부서 폐지되기 전까지 이른바 ‘사직동팀’이 청와대 하명수사를 전담했다. 사직동팀은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를 일컫는 말이다. 윤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시절 대통령 인수위원회 첫 과제로 민정수석실 폐지를 밀어붙이며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법률수석을 신설하더라도 사정 기능은 제한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대기 신임 수석 검찰 출신 될 듯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률수석 신설은 앞으로 들이닥칠 영부인에 대한 특검 등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와서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한다는 것은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유지되면서 민주당 등 범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서도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관련해 의견이 갈리는 만큼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상태다.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은 21대 국회서 채 상병 특검법이 좌절된다고 해도 22대 국회서 재추진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 상병의 죽음 앞에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서도 의지가 충분히 있고 국회서 당장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22대 국회 개원 전후로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아예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언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조국혁신당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인 만큼 추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정기관 잡고 흔드나 범야권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특검 정국을 예고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법률수석을 새로 만들려는 의도가 ‘방어’로 읽히는 분위기도 윤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지어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배력 역시 작아진 상태라는 점도 법률수석 신설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레임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임 법률수석을 누가 맡게 될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