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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금 향한 거침없는 질주
  • 박민우 기자
  • 등록 2018-01-12 10:00:37
  • 승인 2018.01.12 10:09
  • 호수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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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윤성빈(강원도청)의 거침없는 질주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 시대의 종말을 알리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 5일(한국시각) 독일 알텐베르크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IBSF) 월드컵 6차 대회 남자부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 중 4회 우승, 2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빠짐없이 1, 2위에 올랐으며 특히 우승확률은 무려 66.7%에 이른다. 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쿠르스는 우승 2회, 준우승 2회다.

올 시즌 두쿠르스가 윤성빈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다. 두쿠르스는 지난 시즌까지 8회 연속 IBSF 랭킹 1위를 유지했기 때문.

두쿠르스는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50회)을 자랑한다.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시즌마다 4차례 이상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65차례 월드컵서 58번 입상했다.

하지만 두쿠르스는 올 시즌엔 뒷전으로 밀렸다.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서 모두 입상한 건 윤성빈이 유일하다. 2008∼2009시즌 이후 두쿠르스보다 월드컵서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윤성빈뿐이다.

월드컵은 7, 8차 대회가 남았지만 윤성빈은 오는 12일 스위스 생모리츠서 열리는 7차 대회를 끝으로 귀국한다.

오는 19일 독일 퀘닉세서 열리는 8차 대회에 출전하는 것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서 훈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 6차례 월드컵
4회 우승, 2회 준우승

윤성빈이 두쿠르스의 아성을 깨트린 건 스타트서 압도했기 때문. 썰매 종목은 스타트가 트랙 전체의 가속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11차례 스타트(4차 대회 2차 주행은 취소)서 전체 2위를 벗어난 적이 없으며 월드컵 3차 대회서 작성한 4초50은 올 시즌 스타트 베스트 기록이다. 두쿠르스의 시즌 최고 스타트는 4초 56이다.

0.01초 차에 희비가 엇갈리는 스켈레톤서 스타트 0.06초 차이는 하늘과 땅에 비유할 수 있다.

윤성빈은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엘리트 스포츠 경험이 전혀 없지만, 178㎝에 서전트 점프로 농구 골대를 잡을 만큼 탄력이 뛰어나 스켈레톤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스타트 등 기술을 갈고 닦으면서 일취월장했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스포츠개발원 지원팀의 도움으로 스타트 향상을 위한 최적의 썰매 탑승 지점을 찾았고, 자신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100m 달리기 기록을 11초64서 11초36으로 0.28초나 단축했다.

두쿠르스가 올림픽 징크스에 시달려왔기에 윤성빈의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도전은 더욱 믿음직스럽다. 두쿠르스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동계올림픽서 은메달에 만족했으며 특히 개최국 선수들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윤성빈은 “개인적으론 마지막인 월드컵 7차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은 반드시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날씨나 컨디션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방심하지 않고 우리가 계획한 대로 준비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pmw@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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