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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세다린’ 사모님 회사의 비밀알짜사업 뚝 떼어 와이프 손에
  • 박호민 기자
  • 등록 2017-12-05 11:35:21
  • 승인 2017.12.06 16:56
  • 호수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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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프랜차이즈 상생을 외치는 가맹본부 대표가 있다. 칭송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가족회사를 만들어 일감을 몰아준다면 또 다른 적폐라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 유사한 업체가 있다. 업계에 인지도가 상당한 ‘가마로강정’의 운영본부 마세다린이다. <일요시사>가 뒷말이 나오는 이유를 추적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과 상생하는 지원시스템이다. 고로 전문 지원 인력의 적정성과 전문적 경영분석 능력, 마케팅 지원 능력은 필수사항이다. 가마로강정을 운영하는 마세다린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이라는 모토 아래 전체 직원들이 프랜차이즈 지도사, 서비스경영 지도사, 수퍼바이저 지도사, 상권분석 전문가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가맹점을 효율적으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타의 모범?

“나눔과 상생은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 회사성장의 결과는 오너만의 몫이 아니라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고 더불어야 할 몫. 회사의 모든 시설은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 (정태환 마세다린 대표)

‘가마로강정’ ‘사바사바치킨앤비어’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마세다린의 경영철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나눔과 상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이념을 바탕으로 마세다린은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2012년 179억원 수준의 매출은 불과 2015년 249억원까지 치솟을 만큼 외연 확장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은 좋지 않다. 매출을 책임지는 가마로강정의 가맹점 수는 2014년 236개로 정점을 찍다 2015년 214개, 지난해 165개로 급감하는 모습이었다. 가맹점수 감소는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19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한 행보를 이어갔다.

매출 부진으로 우려스러운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오너 일가의 석연찮은 경영행보가 나오면서 일각에서 뒷말이 흘러나왔다. 정태환 대표의 부인이 회사를 설립해 마세다린으로부터 받은 일감으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 

이른바 ‘통행세’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대목.

실제 정 대표 부인 한미선씨는 지난해 7월1일 자본금 10억 1000만원에 다인홀딩스를 설립하고 대표자리에 앉았다. 식품 소스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경기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548에 설립됐다. 

일부 채용 사이트에는 마세다린의 자회사로 소개돼있지만 실상은 한 대표 소유의 회사다. 

문제는 다인홀딩스가 마세다린 측에서 받는 일감의 양이다. 다인홀딩스는 지난해 44억6900만원 매출을 올렸는데 매출처의 99%는 마세다린이었다. 7월부터 매출이 계상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 규모의 매출로 풀이된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6억3700만원이 순이익으로 잡힌 것이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4.2%다. 15% 가까운 순이익률은 계육회사로서도 알짜로 평가된다. 계육 관련 회사인 하림과 체리부로의 경우 순이익률이 각각 2.09%, 6.1%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마세다린 정태환 대표

특히 마세다린이 정태환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개인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부가 사이좋게 매출을 주고 받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계육 관련 회사경영 경험이 없는 한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육가공·소스 부문 분할해 부인이 운영
본사서 일감 몰아줘 100% ‘집안 매출’

일각에선 실질적으로 한 대표가 회사를 경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세다린 측은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우선 다인홀딩스가 설립됐을 당시 마세다린이 유동성 공급이 절실했던 때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세다린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마세다린은 (용인시)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체가 모두 묶여있는 상황이었다”며 “시설을 두고 쫓겨난다면 30억∼4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시설을 지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이 필요해) 마세다린이 가지고 있던 계육 관련 사업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매각이 되지 않았고 고용승계 문제도 발생해 한 대표가 집을 담보로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매입했다”고 반박했다.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관계자는 “마세다린 측은 현재 소비되는 계육 가운데 20∼30%의 물량만 다인홀딩스 측에 발주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물량을 몰아주고 있는 점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경영자로서의 적절성과 실제 경영을 맡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한 대표가 회사 경영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매일 출근하며 보통의 경영인과 같이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행세를 위한 매각에 대한 질의에는 “이미 마세다린의 성장곡선이 꺾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가족 이윤을 위해) 계육산업을 넘겨주는 게 과연 이득인가.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급박하게 매각을 추진한 결과 한 대표가 해당 사업을 양수한 것일 뿐 가족에게 (알짜 회사를) 넘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순 행보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대표의 가족회사를 만들어 통행세를 걷는 것은 오랜 적폐 중 하나”라며 “상생경영의 모범으로 알려진 마세다린에 의혹이 제기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donky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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