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창업 이야기> 정유성 소고기 무한리필 전문점 ‘소도둑’ 대표

장기불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트렌드가 대세다. 고객들이 좀 더 싼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수년째 일상적인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가격만 싸서는 안 되고, 품질 또한 좋아야 한다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좀 더 고급스러운 음식을 찾으면서도 가격 저렴하기를 원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17> 책에서 말한 일종의 B+프리미엄 트렌드다. 

대표적인 업종이 소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이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고가인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제공한다는 점이 자존심 강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품격 있는 외식을 하면서도 가격 또한 너무 비싸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식의 항변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점주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가성비도 높고, 고객에게 자존감도 높여주는 외식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창업시장 화제거리

대표적인 브랜드는 ‘소도둑’이다. 지난 6월,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직영 1호점을 오픈한 후 대박을 치면서 창업시장의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148㎡ (약 45평) 규모 매장에서 일평균 매출 600만원, 월평균 매출 1억8000만원의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점포규모 상 더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처럼 1호점이 대박을 치자 가맹점이 벌써 14호점이 생겼다. 대부분의 점포가 월평균 매출이 매우 높아 각 지역상권에서 대박집으로 소문나 있다. 불황을 극복하는 핫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정유성(55)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정 대표는 “국내 최초로 1인당 1만9800원에 한우 1등급 등심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인 것 같다”며, “수입육도 한우 투뿔 등급과 동일한 등급에 해당하는 프라임급 미국산 블랙앵거스 토시살을 쓰고 있고, 신선한 야채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무한리필이라는 ‘싼 맛’에 찾아오는 손님을 타깃으로 하는 대신, 품질 좋은 소고기를 충분히 먹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생고기 전문점을 지향한 것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단순한 무한리필에 머물지 않고
프리미엄 소고기 전문점 지향


정 대표는 “단순히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품격 있는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회사의 온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소고기 무한리필 전문점들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국 가격뿐 아니라 고기의 맛과 품질, 그리고 점포운영의 효율성을 갖춘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 돼 처음부터 거기에 맞춰 점포 컨셉트를 과학적으로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소도둑은 특히 한우 등심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축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한다. 브랜드 콘셉트를 명확히 하기 위해 돼지고기나 장어 등 다른 고기는 일절 취급하지 않고, 프리미엄급 소고기만 취급한다. 

점포운영 시스템 역시 신선한 생고기와 모든 식재료를 고품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통 무한리필 고깃집들은 미리 준비된 고기를 고객이 직접 가져가는 컨셉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소도둑은 고객이 주문 후 바로 썰어주는 ‘고기바’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기바에서는 생고기 포장 판매도 한다. 생고기와 야채 등으로 신선함을 유지한 상품인 ‘혼밥세트’‘커플세트’‘패밀리세트’등을 테이크아웃 판매함으로써 점포의 부가적인 수익도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신선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농장 직거래를 통해서 구매한 신선하고 다양한 야채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셀프바’도 준비돼 있다. 

정 대표는 “소도둑은 소비자와 가맹점, 그리고 본사가 모두 이익이 되는 사업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에 몸담아 온 20년 노하우와 1년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됐다”며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소도둑은 그러한 논란거리를 없애기 위해 본사의 물류마진과 인테리어와 시설비 등 초기 개설마진을 최소화하고 대신 가맹점 매출의 2%를 로열티로 받는 선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윤리경영

정 대표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에 20년간 근무했고, ‘카페드롭탑’ 총괄 대표이사로 3년간 역임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요즘, 투명한 윤리경영을 통해 가맹점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프랜차이즈 산업인으로서의 정 대표 개인적인 목표다. 그는 “가맹점 창업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맹비와 간판비용에 드는 1000만원 이외에 본사에서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며, “물론 가맹점이 원할 경우 실비로 인테리어 및 시설공사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20호점을 개설하고 내년까지 70호점을 여는 것이 소도둑 본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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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모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정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이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을 점을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 현안 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