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노무현과 닮은꼴(?)
여의도 정가에서 MB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닮아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좁은 인재풀’과 ‘자기 사람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인사스타일을 꼽고 있다. MB가 여당에서 꾸준히 제기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인책론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노 전 대통령 시절 열린우리당의 반대에도 유시민 전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던 점과 닮았다는 것. 또 10월 13일부터 매주 라디오를 통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 것도 국정브리핑을 신설하고 올려진 글에 자신이 직접 댓글을 달았던 노 전 대통령의 ‘댓글정치’와 많이 닮았다는 지적이다.
FTA 국내대책본부 해체설
기획재정부 산하에 있는 FTA국내대책본부가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FTA국내대책본부는 참여정부 시절 총리실 밑에 있으면서 한미FTA 채결을 진두지휘 했던 곳인데 이명박정부로 넘어오면서 기획재정부 산하부서로 옮겨 왔다. 한미 FTA가 미국 대통령선거로 국회비준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더욱이 글로벌금융위기로 한미FTA 비준 문제가 수면밑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정부가 국내대책본부를 해체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글로벌금융위기로 되레 한미 FTA비준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 아래 국내대책 본부의 기능을 각 부처별로 이관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재부 강만수 장관 광폭행보 내막
최근 환율정책 혼선 등으로 여권에서까지 경질론은 물론 경제부총리 부활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상당수의 재선 이상 의원들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강 장관의 손을 거쳐 공천을 받았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 장관 자신은 한나라당에 지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행정고시 8회로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14명(위원장 제외) 중 강 장관의 행정고시 후배가 강길부(10회), 배영식(13회), 김광림(14회), 이종구(17회), 최경환(22회) 의원 등 5명이나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 강 장관의 자신감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강 장관은 26년 전부터 이 대통령과 교분을 쌓아왔다”며 “강 장관에 대한 인사는 당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일요시사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