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  
  •  
HOME 사회 사건/사고
건대 240번 버스 기사 ‘CCTV가 살렸다’아이엄마 측 “뒷문 열어달라는 요구 무시했다” 논란
  • 김해웅 기자
  • 승인 2017.09.13 15:39
  • 호수 0
  • 댓글 0
▲본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서울의 240번 시내버스 기사가 때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엄마가 버스를 이용하면서 아이만 내려놓고 미처 하차하지 못한 상태서 버스가 그냥 출발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글 작성자는 글을 통해 버스 번호와 함께 차량 번호 등을 공개하며 '어린아이만 내렸다. 뒷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승객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중랑차고지 방향으로 운행하던 240번 버스는 전날 오후 6시20분께 건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소에 정차했다.

퇴근시간대라 당시 버스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이 때 버스에서 3~4살 가량의 어린 아이가 먼저 내리고,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리려는 순간 뒷문이 닫혔다.

이 여성은 아이만 내렸다면서 버스 기사에게 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당 기사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출발했다는 게 글 작성자의 주장이다.

몇몇 대형 커뮤니티를 통해 이 글이 번지면서 버스 기사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청와대에 해당 기사의 해직을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이어졌다.

이렇듯 해당 버스기사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해당버스의 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국면이 전환되는 분위기다.

자신을 '240번 건대 버스 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240번 기사’라는 제목으로 페북, 블로그, 카페 등 SNS에 기사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 네티즌은 “여러 차례 읽어봤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25년 동안 승객과의 마찰, 사고 등 민원은 한 번도 받지 않으셨고, 이렇게 행동할 분이 아니시기에 ‘이게 사실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 아버지께 사실을 들었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건대입구역 정류장에 정차한 후 개문했고 승객들이 내린 것을 확인 후 출발하려 하셨다. 그러나 ‘저기요’ 라는 소리가 들리기에 2차 개문을 했으나 더 이상 내리는 승객이 없어 출발했는데 버스가 2차선에 들어가는 상황서 아주머니께서 ‘아저씨!’라고 외치셨다“며 ”승객이 덜 내린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이미 2차선까지 들어왔으니 안전하게 다음 정거장서 내리세요’라고 했고 다음 정거장인 건대역서 아주머니가 내리시면서 욕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 네티즌은 “아주머니께서 울부짖었다고 쓰여 있으나 과장된 표현이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고, 욕 또한 하지 않았다”며 “오늘 아침 CCTV 확인 결과 아이가 다른 애들이랑 놀다가 그 친구들이랑 같이 내려버렸고 아줌마는 그걸 모르다가 중앙차선 들어가는 도중에 ‘아저씨’라고 부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중간에 내려주지 않은 것은 아주머니에게는 아이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 큰일이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감정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앙차선을 들어서고 있는 버스기사님 입장에서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그렇게 조치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어린아이와 떨어져 있는 그 상황서의 감정은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다. 아이와 아이 엄마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버스정책과 운행관리팀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버스의 기사는 당일에 승객들이 내리는 것을 확인한 뒤 출발했다.

퇴근시간 차량이 붐비는 상태서 아이 3명과 어른 7명 총 10명이 내렸다.

버스가 출발한 후 2차선에 진입하면서 뒤늦게 아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된 엄마는 즉시 내려달라고 했지만 하차시 사고 등의 위험으로 인해 다음 역서 내려줬다.

서울시 관계자는 “CCTV는 10번 확인했는데 내려주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hea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해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