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서 구석기 유물 대거 출토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서 구석기 유물 대거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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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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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해창·좌교리 일대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조성사업 대지서 구석기~조선 시대의 고분과 집터가 드러났다.

평택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사업 시행에 앞서 2007년 지표조사 결과 유물 산포지 36개소가 확인됐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다량의 유구와 유물을 발굴했다.

초기철기 시대의 무덤군은 토광묘 5기로 주로 토기가 출토됐다. 검은간토기인 흑도장경호, 흑도단경호는 묶음으로 출토됐다. 청동투겁창도 함께 출토됐다.

경기 남부로 청동기 문화가 유입·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로 토광묘(土壙墓)는 지하에 네모난 구덩이를 파고 시체를 매장하거나 목관을 사용한 묘, 장경호(長頸壺)는 긴목항아리 토기, 단경호(短頸壺)는 짧은목항아리 토기, 청동 투겁창은 나무 자루를 끼우는 창을 말한다.

주구토광묘·토광묘·옹관묘(甕棺墓; 독무덤) 등 삼국 시대의 고분은 한 구역서 30여기가 집중적으로 나왔다. 고분들의 규모에 따라 군집양상을 이루고 있어 고분 상호간의 시기와 위계를 분석할 수 있다.

이 중 4호 주구토광묘는 매장주체부 길이가 460㎝에 달하며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고리자루큰칼), 소환두도자(素環頭刀子; 자루머리에 민무늬 고리가 달린 작은 칼), 마구(馬具; 재갈), 철부(鐵斧; 철도끼), 철모(鐵矛), 철정(鐵鋌; 덩이쇠) 등 철기 다수와 함께 토기들이 확인됐다.

무덤의 크기와 유물 양상 등으로 볼 때 무덤의 주인은 수장급의 인물로 추정된다. 단독으로 조성된 2호 토광묘에선 철정 2점이 나란히 부장돼있다. 표면서 옻칠흔을 확인, 정밀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무덤군서 나온 철제 유물은 당시 경기도 지역에 철기 문화가 어떻게 정착·확산됐는지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유구로는 구들이 시설된 주거지와 토광묘를 다수 조사했다. 유구 내에서는 분청사기·백자, 동전(조선통보) 등이 출토됐다. 구들이 시설된 주거지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 조성사업 터의 조사사례와 비교검토를 통해 당대 마을구성을 복원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호남문화재연구원 이영덕 조사연구실장은 “특히 이번 발굴조사 지역의 지명이 ‘해창리(海倉里)’라는 점과 과거 곡식을 보관하던 ‘해창(海倉)’과의 관련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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