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해부> 프랜차이즈 황제경영- 원할머니

적자 났는데 오너에 로열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에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올해 창립 42주년인 원할머니는 국내 족발·보쌈 업계의 큰 손이다. 원할머니를 운영하는 원앤원의 지난해 매출액이 753억원을 웃돌 만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가맹점 수도 많다. 지난해 기준 246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원할머니는 지난 2011년에는 국내 보쌈 브랜드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업계 1위

원할머니는 김보배 할머니가 1975년 청계 8가서 시작한 보쌈·족발 전문점이다. 처음 낸 보쌈집은 간판도 없었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보쌈집이라는 의미로 ‘할머니보쌈집’으로 불리다가 사위인 박천희 현 대표가 1984년 가게를 물려받으면서 ‘할머니보쌈’이라는 상호를 정식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가게가 입소문을 타자 유사브랜드가 난립했다. 심지어 ‘할머니 보쌈’이라는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할머니보쌈’에 ‘원조’라는 의미를 더한 ‘원할머니(보쌈)’로 상호를 바꿨다.

이후 원할머니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족발·보쌈 국내 1위 프랜차이즈로 거듭났다. 그러나 원할머니 역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개연성이 있다. 원할머니를 운영하는 원앤원이 박 대표의 개인회사기 때문이다. 
 


원앤원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박천희 대표이사가 8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의 부인 전안례씨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가족경영이 경영자의 책임감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이 되나 회사가 아닌 오너 일가를 향한 맹목적인 경영이 배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전문경영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 박 대표가 그의 또다른 개인 회사 원비아이를 통해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2015년 제기됐다. 

당시 이와 관련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 ‘을’ 살리기국민운동본부, 민변민생경제위원회, 정의당, 국회산업위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 등은 박 대표와 오너일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61억원의 로열티를 챙겼고, 2009년부터는 박 대표가 설립한 특허 및 상표권 임대사업자인 ‘원비아이’를 통해 84억원가량을 받아 확인된 로열티만 145억원 규모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순이익 줄어도 배당…근거는?
론칭 프랜차이즈 줄줄이 실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원할머니’의 2014년 당기순손실은 67억6276만원이다. 영업이익도 2013년 25억7594만원 흑자서 2014년 14억3769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김 의원은 “원할머니가 지난 2014년에 당기순손실이 67억원인 사실을 고려할 때 해당 연도에만 17억원 가량의 로열티를 지급한 것은 법인 존립에도 영향을 주는 막대한 규모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도 원앤원은 원비아이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억원을 지급하면서 오히려 원비아이에게 주는 로열티 규모를 늘렸다.
 

원앤원은 2011년 당기순이익의 절반을 배당하기도 했다. 당시 원앤원은 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가운데 2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돈은 박 대표 내외의 주머니로 향했다. 당시 이익잉여금이 301억원가량 있었기 때문에 배당 실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당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상황서 오너 일가로 배당금이 전부 향했다는 점에 눈길이 쏠렸다.

원앤원은 이 같은 상황서 경영 시험대에 오르는 분위기다. 원앤원은 현재 원할머니 브랜드 외에도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으로 평가된다.

2012년에는 백년보감이라는 삼계탕과 닭찜 프랜차이즈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실패했다. 이듬해에는 커피에투온이라는 커피브랜드까지 도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같은 해 론칭한 프랜차이즈 툭툭치킨은 4년이 지나도록 가맹점 유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족발 중심 역시 시장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이다. 2014년 8개 가맹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듬해 4개로 절반이 떨어져 나갔으며, 지난해에는 2개로 감소했다. 

물론 2008년 소비자에게 선보인 박가부대는 2014년 101개, 2015년 121개, 2016년 134개로 꾸준히 가맹점 수가 늘고 있지만 원앤원의 주력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원할머니의 경우 2014년 252개서 2015년 244개로 감소한 이후 이듬해 246개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앤원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년 766억원에서 지난해 753억원으로 외연 확장에 실패한 것이다. 

가맹점 정체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원앤원이 원할머니의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배임 논란에 따른 기업 이미지 훼손을 극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초심으로 돌아가야할 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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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