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장선 상권 주목하자!

초강력 대책으로 불리는 ‘8·2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규제에서 벗어난 상가, 레지던스,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갈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가나 틈새 수익형 시장으로 갈아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장이 이번 조치로 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으로 이중, 삼중의 족쇄가 채워진 데 이어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인 오피스텔마저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를 받자 투자자들이 상가나 틈새 수익형 투자를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시장에 흐름이 수익형 쪽으로 기울자 수도권 ‘지하철 연장선 상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철 연장선은 신설 노선보다 비용이나 가시화 기간이 적다. 또 열악한 교통여건을 개선해줘 유동 인구 및 임대수요가 풍부해져 상권이 활성화 된다. 업계에 따르면 수익형 부동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대표적인 연장선으로 ▲5호선 ▲7호선 ▲8호선 ▲신분당선 등이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서울 도심과 강남권을 직통한다는 점이다. 

5호선 연장선

다음은 주요 연장선별 현황과 주요 수혜상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5호선 연장선이 있다. 5호선 연장 구간인 하남선은 강동구 상일역부터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까지 8㎞로, 총 1조591억원이 든다. 당초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2년가량 늦춰져 개통예정에 있다.  


5호선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와 광화문을 한 번에 갈 수 있다. 서울 시내 각 지역으로의 접근도를 높이고 도심교통 수요를 외곽으로 분산하는 방사형 노선이다. 지하철 사각지대였던 서울 강서~도심~강동, 마천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대규모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고 여의도 구간을 통과하는 최초의 도시철도 노선이라는 특징이 있는 대표적인 골드라인이다. 

대표적인 수혜상권으로 미사강변도시가 있다. 최근까지 상가나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했다. 미사강변도시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을 받은 주요 이유는 강남권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생활권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다른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7호선 연장선

또 하나의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7호선 연장선 라인은 현재 부평, 부천을 거쳐 반포, 논현 등 강남지역은 물론 노원 등을 지나는 노선이다. 도봉산~옥정 지하철 7호선 연장(광역철도)사업도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경제성 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에 대한 지역의 기대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7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취약한 교통편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던 양주신도시와 의정부 민락지구, 청라국제도시 등의 아파트 가격은 물론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호선 연장선

경기도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로 이어지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 별내선을 2016년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암사동에서 남양주 별내신도시를 잇는 별내선은 총 연장 11.37㎞에 이르는 광역철도사업이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2년. 별내선이 완공되면 경기 북부지역에서 도심을 거치지 않고 서울 강남까지 직접 갈 수 있어 ‘신 골드라인’이라는 평가다. 

사실 기존 8호선의 경우 타 노선에 비해 이용객수가 적어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문정지구,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이번 별내선 연장으로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 핫플레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8호선 연장으로 주목을 받는 상권은 수도권 동북부의 마지막 신도시로 불리는 다산신도시다. 경기도시공사가 단독으로 시행하는 택지지구로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 도농동, 지금동, 가운동, 일패동, 이패동, 수석동 일원에 진건지구 1만8218세대, 지금지구 1만3674세대 등 총 3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완성단계에 이른 상태다. 다산신도시는 별내선(8호선연장)이 완공될 경우 강남권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산신도시 내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 상업시설, 등 정주여건이 좋다. 오는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올 하반기 최대 상가시장 격전지라는 평가다. 

신분당선 연장선

마지막으로 신분당선 용산구간 연장선이 있다. 수익형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이슈의 현장은 수많은 노선들이 생겨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길은 ‘신분당선’라인이다. 서울 용산부터 강남, 판교, 광교 등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엮어줄 호재가 되고 있다. 최대 황금노선으로도 불리는 이유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신분당선 용산구간 연장사업도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7.7㎞)엔 6개 정거장이 건설되는데 개통되면 용산역에서 강남역까지 15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선(송도~여의도~용산~마석)도 연내에 예비 타당성 조사가 예정돼 있어 용산 상권도 강남상권에 버금가는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용산~강남~광교를 잇는 ‘슈퍼핫라인’ 형성도 기대된다. 

‘8·2대책’으로 주택시장 냉각
규제 벗어난 틈새 수익형 훈풍

한 수익형 부동산 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 물론 부동산 투자에서 길을 따라 투자하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길은 성공투자로 이어지는 지름길과도 같다”며 “다만, 기존 노선의 연장선은 서울 도심이나 여의도 등 업무지구, 강남권으로 이어지는 골드라인임에는 분명하나 소위 강한 상권이 그보다 약한 상권을 끌어 당기는 빨대효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신흥상권의 경우 투자 상품의 입지적인 경쟁력은 물론 업종 선점효과, 고객 동선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에 투자에 임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도권 지하철 연장선 상권 내 분양(예정)중인 수익형 상품들이다.

▲미사 우성르보아파크2차(상가)= 미사강변도시 로데오거리 초입 대로변에 위치하는 ‘미사 우성르보아파크2차’가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곳은 하남미사지구 업무 1-2·3블록에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로 들어선다. 상가는 지상 1~4층에 총 134실로 조성된다. 

층별 구성으로 1~2층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식당가, 세탁소, 약국 등 생활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3층은 치과, 정형외과, 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메디컬 존으로 조성된다. 4층은 학원, 사무실, 실내골프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단지 오피스텔의 거주자를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주변 3만8000여 가구의 택지지구 거주자와 스타필드하남의 상주 직원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여기에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입주한 삼성엔지니어링 등 기업의 상주인원, 고덕상업업무복합 단지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개발에 따라 유입될 인구까지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이곳은 미사 핵심 가로축인 미사강변남로와 접합돼 있다. 강남까지 20분대, 잠실까지 10분대로 도달 가능한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있다. 광역교통망인 중부고속도로와 경춘고속도로도 가까워 이용하기 수월하다. 철도망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8년 개통예정)을 도보 3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9호선 미사 연장선도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너그시티 청라(오피스텔·상가)= 청라국제도시의 ‘스너그시티 청라’오피스텔·상가가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에 오피스텔 363실, 상가 점포 64개가 들어선다. 청라국제도시는 8·2대책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풍선효과 기대감이 있는 곳이다.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많은 것도 청라국제도시의 특징이다. 청라시티타워는 453m 높이로 지어져 초대형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스너그시티 청라의 경우 인근 건물들에 비해 높게 건설되는 편이어서 청라시티타워 조망에 유리하다.

열악한 교통여건 개선
유동인구·임대수요


청라국제도시에는 하나금융타운, 청라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청라 등 대형 개발사업들이 예정돼 있다. 지역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의 인구는 2011년 6월 말 1만1125명에서 올해 6월 말 8만7623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포함되어 있어 교통개발 호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상 4~18층에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슬라이딩 도어와 미니 드레스룸 등 특화설계로 꾸며지며 사물인터넷과 연관되는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도 적용된다. 수변인 S1층과 지상 1~3층에는 상가가 조성된다. 상가는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 유흥 등 다양한 업종의 입점이 가능하다는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청라국제도시는 호수공원 동쪽으로 아파트 등 주거시설 위주의 상권이 존재한다. 앞으로는 반대편이 본격 개발되면서 스너그시티 청라가 자리할 호수공원 서쪽 중심상업지역이 발전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상가·오피스)= 용산역은 KTX,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ITX, 신분당선(예정), 공항철도(예정)등 교통의 최 중심지로서 풍부한 유동인구가 확보돼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일대는 고층 건물 주변으로 도로 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옆엔 연내 완공되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22층)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아파트(39층)가 역을 둘러싸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은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42 ~84㎡ 782실과 아파트 전용면적 135~240㎡ 195가구(펜트하우스 5가구 포함) 등 총 977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762가구(오피스텔 597실, 아파트 1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높이 150m, 지하 9층~지상 40층에 이르는 두 개 동은 용산역 광장으로 나오는 순간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두 동을 잇는 스카이 브리지다. 지상 20층에 설치된 스카이 브리지 아래를 지나면 앞뒤로 용산역과 신용산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지하 1층은 신용산역과 직접 연결돼 편리한 교통을 원하는 입주민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다. 상가는 지하 2층~지상 2층까지 총 4개층이다. 3~4층 2개층은 사무실로서 에스컬레이터가 운영되어 상가 접근성이 아주 용이하다.

용산구는 현재 ‘용산마스터플랜’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복합단지 개발, 용산민족공원, 신분당선 연장사업 등 대규모의 개발로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특히 최근 주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군기지 반환 시 해당 부지를 뉴욕센트럴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생태자연공원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HDC 신라면세점, 엠버서더호텔, 아모레퍼시픽, 현대산업개발, CGV 본사, LS용산타워, LG유플러스 본사 등 직장인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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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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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