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진출 2년6개월 만에 NHK TV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다.
조혜련은 일본 NHK의 프로그램 ‘니혼쓰(일본통) 리스트’의 공동진행자 자리를 꿰찼다. 조혜련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으며, 유명 일본 연예인들도 여럿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련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조혜련은 일주일의 3일을 한국, 4일을 일본에서 활동하는 등 일본활동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일본에서는 신인이라 항상 배우는 자세로 방송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초에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될 ‘니혼쓰 리스트’는 조혜련을 비롯해 외국인 MC들이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여행지 이야기와 주변 다양한 풍광들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여행정보 오락 프로그램으로 이미 한 차례 파일럿 방송을 통해 일본 시청자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조혜련의 일본 진출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일본어 연습과 열정의 결과다. 일주일에 나흘간 일본에서, 사흘간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혜련은 2005년 일본 여행 후 일본 진출을 결심하고 1년간 하루 8시간씩 일본어에 매진해 왔다. 2006년 마침내 단신으로 일본으로 날아가 직접 방송사 PD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일본 진출의 물꼬를 텄다.
조혜련은 일본 진출 초반 다소 부족한 일본어를 대신해 ‘한국식 몸개그’를 선보였고 이는 작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 내에서 조금씩 지명도를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다 완벽한 일본어를 위해 조혜련은 일본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개인 일본어 교사를 두고 일본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조혜련은 요미우리TV 방송에서 어머니에 대한 사연을 전하며 일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몸개그가 아닌 ‘말’만으로 방송에서 일본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조혜련은 그동안 TBS의 시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선데이 재팬’과 간사이TV의 토크쇼 ‘오조마마피’ 등의 패널로 참여하며 영역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