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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탁의 정석투자> 전업투자에 대한 단상
  • 황호탁 공학박사
  • 승인 2017.06.08 08:57
  • 호수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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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각 기관과 전문가 들은 연내 코스피 지수 2500부터 3000까지 예측을 하지만 언제 어느 선까지 다다를지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하겠다.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움직인다면 시장은 형성되지 못한다.

그러니 전문가의 예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한국 시장에서 주식투자를 하다 보니 세상의 다양한 시선을 접한다.

아직도 주식 투자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불로소득, 사행성, 패가망신, 사회 부적응자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바꿔 말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회와 담을 쌓고 도박이나 전자오락 하듯이 마우스를 움직여 돈을 벌겠다고 하는 사람을 연상하기도 한다.

또 투자자가 직장인이라면 맡은 바의 일을 소홀히 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매스컴에서나 우리 주위에서도 주식 투자 실패로 개인이나 가정이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경우도 가끔 접한다. 하지만 크고 작은 기업 오너들도 궁극적으로는 주식 투자자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주식 투자자는 거래를 통해 매수매도 차익을 얻으려 하지만 그들은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부를 쌓는 다는 방식이 차이가 날 뿐이다. 주식 투자는 사실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일종의 정신노동이다.

여유 자금으로 제주도에 토지를 산다거나 금값이 오를 것 같아 골드바를 사고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좋은 그림을 사 놓는 등의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도 또한 연구와 발품을 파는 활동이 필요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사실 주식투자는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는 측면이 있다.

현행 매도할 때마다 적지 않은 0.3%의 국세인 증권거래세를 내며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거래수수료를 내 증권사 매출과 이익에 기여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많이 낸다면 활발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의 재력을 갖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삼척동자도 잘 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물론 워렌버핏처럼 사회를 위해 아름다운 일을 할 수도 있다. 한국 경제가 GDP성장률에 대한 예측치가 상향 조정되고 증시도 달아오르다 보면 짧은 기간에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주식에 집중하면 훨씬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주식투자자 모임 사이트에는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질문하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주식 투자 사업은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위험하다. 어느 지인이 말했다. “주식 투자로 1억 만들기 쉬워요. 2억 가지고 이 종목 저 종목 사고팔다 보면 금방 1억 되거든요”.

우스갯소리지만 전업투자자 중에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한다. 회사를 그만 뒀으니 정말 열심히 해 보겠다는 다짐이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입증된 실력 없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과감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투자에 나서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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