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주년 특집8> ‘21세’ 의미와 가치
<창간21주년 특집8> ‘21세’ 의미와 가치
  • 장지선 기자
  • 승인 2017.05.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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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기 보내고 무르익을 성숙기 진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996년 5월 태어난 <일요시사>가 올해 스물한 살 청년이 됐다. 한 발씩 걸음마를 떼던 유아기를 지나 걷고 뛰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부딪히고 깨져가며 성장한 결과다. 흔히 21세를 가리켜 청년이라고 부른다.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이면서 가장 불안정한 때가 바로 20대다. <일요시사> 역시 수많은 굴곡을 거쳐 20대에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인생의 첫 관문으로 생각한다. 학교에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생활하던 친구들이 전국 각지로 뿔뿔이 흩어지는 첫 단계기 때문이다. 열아홉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 스물의 생소함을 거쳐 스물하나의 나이가 되면 많은 이들은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할지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고민하게 된다.

인생의 첫 관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교 2학년인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 안 가고 취업 준비 중인데 잘하는 일일까요.” “오늘 입대합니다.” 등의 글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달리는 댓글은 “그 나이가 부럽습니다.”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네요.” “마음껏 도전해보세요.” 등 응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전했다가 실패해도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이로 21세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인식이 조금 무뎌졌다. 21세의 나이에도 현실의 벽을 느껴야 할 정도로 세상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 우리나라 20대 비정규직 월급이 88만원이라는 분석에서 비롯된 ‘88만원 세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 등의 신조어는 20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삼포세대는 오포, 칠포로 그 범위가 넓어지면서 꿈이나 인간관계 등의 가치를 현실 때문에 놓아야 하는 20대를 가리키는 말로 자리 잡았다.

무궁무진 가능성 ‘쑥쑥’
현실의 벽서 계속된 도전

우스갯소리 같았던 무수저, 흙수저, 금수저 이야기는 ‘수저론’으로 비화돼 부모의 경제능력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고 생각하는 20대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이 20대 초반에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문가들은 입시와 취업 등 극심한 경쟁에 내던져진 20대들이 현실의 벽에 좌절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20대 초반은 성인임에도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한 것에 좌절하는 나이로, 인생에서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라고 분석했다. 20대 사망원인은 자살이 부동의 1위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21세 청년들이 가진 의미와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20대는 격동의 역사에서 늘 맨 앞에 서 있었다. 

1980년대 민주화를 외치며 대열의 첫머리에 섰던 것도 20대였고, 30년이 지난 현재 광화문 광장뿐 아니라 전국 촛불 물결에서도 20대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으로 얻은 참정권을 아낌없이 사용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도 2030세대의 높은 정치관심도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1세는 불안정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이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동안 교복과 학교라는 굴레에 갇혀 있던 10대 청소년들이 갑자기 밀려드는 자유를 만끽하는 나이기도 하다. 

찬란한 시기

대학에 진학했다면 2학년, 입대했다면 군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면 사회초년생의 지위를 가진 21세. 일생에 딱 한 번 찾아오는 그 찬란한 나이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모든 이들에게 눈부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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