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파문 아픔 딛고 <신의 아그네스>로 컴백
학력위조 파문으로 종적을 감췄던 배우 윤석화(52)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어메이징 그레이스> 이후 무대를 떠난 이후 2년 만에 자신의 대표작인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 출연하게 된 것.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신의 아그네스>로 다시 관객과 만나게 돼 굉장히 떨린다”면서 “이번 공연보다 더 떨리고 두렵고 감사할 수 있는 작품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의 아그네스>는 윤석화에게는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25년 전 이 작품에 출연하고 연극계의 스타로 발돋음했기 때문이다. 윤석화는 “어린 나이에 연극 공부를 하겠다고 뉴욕으로 건너가 쉽게 구할 수 없는 <신의 아그네스> 대본을 힘들게 구했다”며 “내게는 뉴욕에서의 힘든 시간과 모든 기도가 들어가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아그네스 역을 연기했고, 지금은 닥터 리빙스턴 역을 맡았다. 언젠가 10년 후 그때도 내가 연기할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 원장수녀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신의 아그네스>는 12월6일부터 2009년 2월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