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  
  •  
HOME 스포츠 골프
'LPGA 공략' 박성현의 파워‘20억 후원’걸어 다니는 광고판
  • 자료제공: <월간골프>
  • 승인 2017.03.20 10:14
  • 호수 0
  • 댓글 0

오랫동안 기다려온 박성현의 메인스폰서 계약이 드디어 성사됐다. 박성현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KEB하나은행과의 후원 계약 조인식을 체결했다. 계약 액수는 2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박성현은 한국에서 7승을 거둬 13억3000만원을 벌었고 짬짬이 출전한 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9억원 가까이 챙겼다. 대회 상금으로만 약 22억원을 벌어들였다. 올해는 아직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상금 수입은 없지만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지난해 상금 총액 못지않은 돈을 이미 벌어들였다. 성적이 좋고 대중의 호감도가 높은 박성현에게 업체들의 후원 계약이 몰렸기 때문이다.

거액 돈다발

박성현은 지난달 16일 하나금융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계약 조건과 금액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략 15억~2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박성현의 계약은 옵션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봉 개념으로 지급하는 기본 금액 대신 세세한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후하게 쳐주는 방식이라는 것.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 스포츠 측은 “K선수는 넘어섰고 역대 최고라는 P선수가 받은 금액에 근접한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K선수는 김효주다. 김효주는 2014년에 롯데와 연봉 13억원에 계약했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였다. 대회 우승 때 상금의 70%, 5위 이내 입상 때 상금의 30%를 받았고 상금 랭킹 1위나 세계 랭킹 1위, 그랜드슬램 달성 때도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는 식이었다. P선수는 박세리로, 2003년 CJ와 연간 20억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스폰서 계약
인센티브 후하게 쳐주는 방식

박성현은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받는 대가로 모자 정면에 ‘KEB Hana bank’ 로고를, 또 모자 왼쪽 측면에 ‘하나멤버스’, 셔츠 왼쪽 팔뚝 부분에 ‘하나카드’ 로고를 붙인다. 바지 왼쪽 허벅지에도 ‘하나금융그룹’ 로고가 들어간다. 메인스폰서답게 온몸에 ‘하나’라는 이름이 새겨진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은 국내 최고 선수인 박성현이 LPGA투어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공식후원하기로 했다”며 “넘버원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이상을 담아서 박성현이 LPGA투어에서도 성공적으로 도약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하나금융 외에 의류 브랜드 빈폴과 LG전자 로고를 각각 셔츠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에 넣는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각각 연 3억원을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치면 6억원이다.

또 국내 아우디 딜러사인 고진모터스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고진모터스는 1억원짜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을 박성현에게 제공했다. 박성현이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나이키 신발도 해당 업체들로부터 별도의 계약금을 받았다. 박성현이 입고 걸치고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가 모두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게 아니라 돈을 받는 대신 쓰는 것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후원 계약만으로도 이미 박성현은 지난해 대회 상금액(22억원)을 넘어선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박성현의 메인스폰서가 된 하나금융은 오랫동안 여자 골프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그러나 지난 연말 유소연, 허미정 등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선수단 규모를 줄였는데 이후 박성현 측에서 제안을 받아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작도 전에 작년 수입 초과
장래성·호감도 높은 평가

어떻게 보면 유소연 등을 내보내는 대신 박성현을 받는 트레이드 비슷한 상황이다. 유소연은 현재 세계랭킹 9위, 박성현은 10위다. 박성현은 지난해 한국에서 7승을 했고 상금왕을 비롯해 5관왕을 차지했다.

유소연 역시 스타플레이어다. LPGA투어에서 한동안 주춤하기도 했지만, 스윙을 바꾼 지난해 후반기부터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두 선수는 똑같이 공동 2위를 했다. 올해도 이미 혼다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상태. 올해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숫자로 봐선 누가 더 좋은 성적을 낼지 가늠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기업의 선수 후원이 단지 성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장래성 및 팬 호감도 중요하다. 호쾌한 장타로 무장한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할 잠재력을 지녔고 ‘대세’라는 별명에 맞게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한다. 하나금융이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하지 않고 박성현을 잡은 이번 결정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한 선택이다.

박성현 선수의 후원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세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그 기간이 짧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충분한 잠재력을 인정했다면 후원사가 믿음을 가지고 뚝심 있게 기다려줘야 선수가 스트레스 없이 경기해나갈 수 있다. 나이키가 섹스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타이거 우즈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여주는 미셸 위와도 10년 넘게 후원 계약을 이어가는 것처럼 하나금융이 잠재력 충분한 대어 박성현을 믿고 꾸준히 후원해주길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상품성 최고

박성현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기다렸던 LPGA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영어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박성현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과 4년 안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박성현은 “데뷔전이 늦어졌지만, 그 대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도움이 됐다”며 “올해 새 스폰서도 만났고 새로운 클럽으로 교체하면서 시간이 필요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료제공: <월간골프>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