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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초 야구부 박선일 감독“대회 입상은 나중 문제, 선수들 실력 향상이 먼저죠”

선린인터넷고와 경희대를 거쳐 한국프로야구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 전신)와 삼성 라이온즈서 8시즌 동안 명포수로 활약한 박선일 감독. 선수 시절 자신의 족적을 남긴 후, 현역서 은퇴하고 모교인 경희대 야구부의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경동고 코치를 거쳐 강원도 원주고에서 첫 감독직을 맡아 김재현(SK와이번즈) 등 현재 프로야구서 활약 중인 여러 제자들을 양성했다. 서울 사당초 야구부의 감독으로 올해 11년째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 감독을 만나봤다.

   
▲ 박선일 사당초교 야구부 감독

-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로 선임됐다.
▲최근 초등학교의 엘리트 야구부가 많은 침체를 겪는 이유 중 하나가 리틀야구 등 클럽 형태의 다른 유소년 야구 분야보다 야구대회의 수가 현저히 적고, 그나마도 6학년 선수들을 위주로 출전하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아주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다. 이를 해결해보고 싶었다.

- 더 구체적인 상황은?
▲보편적으로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야구에 입문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다. 그 선수들이 공식 시합에 출전하려면 적어도 2∼3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초등학교 야구부에 있을 필요가 없다. 리틀야구나 다른 클럽 형태의 유소년 야구단으로 옮기면 출전 기회가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 이번에 야구대회를 개최했는데?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대한스포츠배 야구대회를 만들게 됐다. 작년 1회 대회 때는 서울지역 팀들을 중심으로 출전 팀 수가 12팀 남짓했는데, 올해는 서울 19팀, 지방 11팀, 총 30팀이 될 만큼 대회 규모가 커졌다. 그만큼 초등학교 야구는 대회 출전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고, 빨리 저학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도 만들어야 한다.

- 선수 시절 명포수로 활약했다.
▲서울 봉천초등학교서 야구를 시작해 선린중학교와 선린인터넷고, 경희대를 거쳐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서 4시즌,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서 4시즌 등 총 8시즌 동안 프로선수로 뛰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는 이만수(전 SK 와이번스 감독)와 김성현(현 부산고 감독) 등이 같은 포지션으로 활약했다.

양준혁과 이승엽 등도 같은 팀(삼성라이온즈) 소속이었다. 프로에서 현역 은퇴한 후에는 모교인 경희대학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동고 코치를 거쳐 강원도 원주고에서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곳 서울 사당초의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해 올해로 11년 차 감독을 맡고 있다.

- 그동안 키워낸 제자들도 많을 텐데?
▲현재 SK 와이번스의 김재현이 먼저 생각난다. 내가 원주고 감독 시절 지도했던 선수였다. 서울의 경원중학교 출신이었는데, 당시 서울지역에 진학을 받아주는 고등학교가 없어 멀리 강원도 원주까지 오게 된 선수였다. 발이 무척 빠르고, 그런 스피드를 바탕으로 주루플레이에 뛰어난 센스가 있었다.

‘유소년기' 확실한 기본기에 중점
제대로 안하면 선수생활 하나 마나

- 특별한 기억이 있나?
▲우타석에 섰던 타격자세가 좋지 않았다. 몇 차례 타격자세를 수정해보려 애쓰기도 했지만 좀처럼 자세가 좋아지지 않았고… 고심 끝에 좌타석으로 위치를 바꾸는 모험을 시도했다. 고등학교 선수가 타석의 위치를 바꾸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었는데, 다행히도 선수 본인이 피나는 노력을 했고, 타격서도 좋은 자세와 함께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

그리고 끝내는 프로에 지명돼 프로선수가 됐다. 지도자를 하면서 그런 선수를 만나 무척이나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지도철학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철저한 기본기가 우선이다. 제대로 된 자세에서 공을 던지고 받는다면 이후 그 선수가 얼마만큼 오랫동안 야구를 하든 계속 발전할 수 있고,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기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실력도 발전할 수 없고 또 부상을 쉽게 당하게 된다. 야구선수는 항상 올바른 자세로 공을 던지고 받아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기본기다.

- 어느 것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는가?
▲사당초 야구부는 팀의 성적이나 우승 같은 입상 실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처음 야구에 입문한 유소년기에 확실한 기본기를 배워두지 않으면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 선수 본인이 목표로 하는 야구인생을 만들어 갈 수가 없다.

나도 예전에는 기본기보다는 팀 성적의 향상을 위해 경기력을 키우는 방식 위주로 훈련을 했는데, 언젠가부터 그러한 방식은 특히 유소년야구에선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사당초등학교 야구부는 무조건 기본기 훈련을 위주로 야구를 가르친다.

- 선수들이 ‘즐기는 야구’를 하는 것 같다. 어느 중학교 등으로 진학을 하는가?
▲서울 관내의 어떤 중학교로도 진학은 가능하다. 선수와 학부모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진학지도를 하지만, 대개는 가까운 지역으로 진학시킨다. 경원중학교, 영남중학교, 언북중학교, 대치중학교, 강남중학교, 그리고 선린중학교 등이다.
 

<www.baseballscho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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