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낭인들의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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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3.06 17:28:24
  • 호수 1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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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낭인들의 줄서기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오르자 여의도에 머물던 정치 낭인들의 줄서기가 시작됐다고.

이들은 문재인이냐 안희정이냐 고민을 하다 안희정이 뜨자 본격적으로 입장을 정하기 시작했다고.

이런 모습을 본 한 여의도 관계자는 “언제는 문재인에게 갈 것처럼 하고, 또 이재명에 설 것처럼 하더니 결국 안희정”이라고 비꼬기도 함.

 

미움 받고 있는 비례의원

모 비례의원이 자유한국당 내에서 사실상 왕따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함.


이 비례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때 박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일각에선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음.

하지만 비례의원이 탈당한 순간 의원직을 상실함.

여전히 자유한국당에 묶여 있는 상태라고.

현재 당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지만 이걸 만회 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후문.

 

캠프로 보낸 진짜 이유

한 의원실의 4, 5급 보좌진이 최근 대선주자 캠프로 발령.

이는 좌천의 의미가 강하다고. 평소 의원실 내에서 분란을 일으켜왔음.


보좌관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고.

최근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의원이 크게 놀랐다는 후문.

그냥 쫓아내기엔 명분이 없어 캠프로 보내는 식으로 사태는 일단락.

 

아들이 훔친 돈

중견 방송인의 20대 아들이 10억원 상당의 현물과 증권 등을 현금화해 가출.

친족상도례(친족 사이에 벌어진 특정 범죄에 대해 형을 면제함)에 따라 처벌하지 못함.

돌려받을 방법을 상담했으나 현실적으로 민사소송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아쉬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는 후문.

 

여배우의 생수 사랑

한 여배우의 에비앙 사랑은 지나칠 정도라고. 그녀는 물을 마실 때마다 에비앙 생수를 고집한다고.

심지어는 깊은 산골에서 촬영할 때조차 에비앙 생수만을 원해 주변 스태프들이 물을 구하느라 녹초가 될 지경이라고.

보다 못한 한 스태프는 차 안에서 굴러다니던 빈 에비앙 생수 병에 약수를 담아 내밀었는데, 그 물을 그대로 마신 그녀는 “역시 에비앙이야”라며 흐뭇해했다는 후문.

 

단톡방 성희롱 논란


광고업계에 이름이 꽤 알려진 모 업체에 때 아닌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고.

여직원도 있는 회사 단톡방에 가장 부장급이 ‘야동(야한 동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술이 문제였다고.

당사자는 취해서 야동을 올린 사실조차 몰랐다고. 결국 부장은 사과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으나 야동 부장이라고 찍혔다고.

 

홍보맨들의 무덤

실무자급 홍보실 인력이 연이어 이탈한 모 제약사가 최근 홍보인력들의 무덤으로 불린다고.


실제로 이 회사 홍보실은 직통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홍보실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것 아니냐는 소문마저 떠도는 상황.

업계에선 대외 소통이 중요한 홍보 업무의 특성을 오너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자 중간에 낀 실무자들만 난처할 때가 많았다는 입장.

논란이 불거져도 법적 대응을 따지는 통에 외부 관계가 나빠졌고 홍보 담당자들만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때가 많다는 것.

외부서 인력을 다시 수혈해도 오래 못 버티는 일이 속출할 거라는 우려도 계속된다는 후문.

 

PX서 스타킹을?

국군복지단이 지난 13일부터 전국 143개 영외 마트에서 여성의 수요를 고려해 여성 속옷, 여성 청결제, 화장품 등 4개 품목을 신설.

또 레깅스, 스타킹 등 8개 품목의 확대 판매를 시작.

국방부는 지난해 11월14일부터 10일간 여군 및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관련 물품을 확대.

이는 서영교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PX 판매 의류 품목 중 여군을 위한 의류 제품이 스타킹 두 종류밖에 없다”는 지적에서 비롯.

당시 예비역들은 하나같이 PX에서 언제부터 스타킹도 팔았냐고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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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