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으로 전락한 미국골프
변방으로 전락한 미국골프
  • 자료제공 : <월간골프>
  • 승인 2016.07.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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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성조기 보기 힘들다

선수 우승 단 한 차례
에이스 부재에 시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말 그대로 미국에서 만든 여자 프로골프 투어다. 하지만 최근 각종 대회 우승자나 상금 랭킹, 올해의 선수 랭킹 등 어디에서도 성조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련’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어색하다. 오히려 ‘최악’이라는 단어가 더 걸맞을 듯 보인다.

올 시즌 LPGA투어는 13개 대회가 치러졌고, 이 중 미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품은 것은 단 한 차례. ‘미국의 에이스’로 떠오른 렉시 톰프슨 단 한 명뿐이다. 나머지 12개 대회에서는 한국이 5승을 거뒀고, 리디아 고(19·뉴질랜드) 등 한국계 선수들이 5승을 수확했다. 또 최근 2개 대회는 ‘태국의 박세리’ 에리야 쭈타누깐이 2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2년간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세계 랭킹은 한국선수판이다. 톱10에 5명, 톱20로 확대하면 무려 9개의 태극기가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미국은 톱10에 톰프슨(3위)과 스테이시 루이스(5위) 두 명뿐이다. 톱20까지 확대해도 저리나 필러(15위), 크리스티 커(19위) 두 명이 더 추가될 뿐 초라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는 유독 미국 선수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1승에 불과한 것뿐만이 아니다. 상금 랭킹과 각종 타이틀 순위에서도 미국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상금 랭킹에서 리디아 고가 나 홀로 100만달러를 넘기며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미국 선수는 톰프슨(6위), 필러(8위), 루이스(13위) 등 단 3명만이 톱20에 이름을 올려놨다. 톱25까지 확대해도 제시카 코르다(23위) 한 명만 더 추가된다.

세계 랭킹 K골프 판
상금·순위서도 제외

5년 전인 2011년만 해도 미국은 커(2위), 루이스(4위) 등 총 5명의 미국 선수가 ‘상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세력을 과시했다. 또 10년 전인 2006년에는 커(5위), 줄리 잉크스터(7위) 등 톱10에 3명, 톱20에 10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톱25로 확대하면 13명으로 점유율 50%를 초과했다.

더 큰 자존심이 걸린 우승은 어떨까. 2006년 7승을 거뒀던 미국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11승과 10승을 올리며 한국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후 2009년 7승으로 떨어진 뒤 2011년에는 단 4승만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절치부심한 미국 선수들은 2012년 8승을 거둔 뒤 2014년에는 무려 13승을 합작해 10승을 올린 한국골퍼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단 3승에 그치더니 올해는 13개 대회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을 볼 수 있는 각종 타이틀 순위에서도 성조기를 찾기는 힘들다. 꾸준한 활약을 가늠하는 ‘평균 스코어’의 경우 상위 20명 중 미국 선수는 단 3명만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는 7명이나 된다. 또 2016년 레이스 투 더 CME 포인트에서도 필러가 7위에 올랐고 루이스와 톰프슨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후 톱20로 확대해도 3명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특히 CME 포인트와 올해의 선수상, 평균 타수 등 각종 타이틀이 걸린 순위 톱5에는 미국 선수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다. 톰프슨이 나홀로 분전하고 있지만 상금 랭킹 6위, 평균 타수 8위, 올해의 선수 7위 등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며 미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3관왕을 차지한 루이스는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