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리우올림픽> ‘기대만발’ 메달 기대주
<한눈에 보는 리우올림픽> ‘기대만발’ 메달 기대주
  • 장지선 기자
  • 승인 2016.07.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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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달굴 금메달 사냥 '볼만 하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인을 들뜨게 할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 리우올림픽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4년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린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달성을 목표로 마지막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시차는 12시간. 무더운 8월 밤을 뜨겁게 달굴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전 국민을 웃고 울릴 금빛 예상을 종목별로 들여다봤다.

 

지난 19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이 결단식을 가졌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는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역대 최소 규모
그래도 최선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4월27일 리우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진행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2시간 시차, 20시간 장거리 여정, 급식 환경, 훈련장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지 정국과 보건 상황도 좋지 않아 역대 어느 대회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선수단은 반드시 목표 달성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천하통일 노리는 양궁 = 미국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지난 7일, 우리나라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로 종합순위 9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에서도 양궁은 남녀 개인전을 비롯해 단체전까지 4종목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씩 따낸 전통 효자종목이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우리나라 양궁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 선수와 세계랭킹 1위 최미선 선수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최미선이 기보배보다 기세가 좋다. 최미선은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서 1위를 차지했다. 이것도 기보배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받은 가산점 2점을 안고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또한 최미선은 지난해 리우 프레올림픽 개인전 우승을 비롯해 올해 2, 3차 월드컵서 두 대회 연속 개인전, 단체전, 혼성팀전을 휩쓰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를 스카우트했던 김성은 광주여대 양궁부 감독은 “집중력이나 승부욕은 (최)미선이가 조금 더 낫고, 경기 흐름이나 경기장 환경에 대한 판단과 적응은 (기)보배가 좀 더 빠르다”고 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김우진 선수가 4년 전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딛고 금 사냥에 나선다. 김우진은 4년 전 런던올림픽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면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바 있다. 앞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터라 그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우진은 그 때의 시련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4년 전 아픔을 씻을 기회가 생겼다며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양궁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 석권도 노리고 있다. 먼저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8연패를 노린다. 여자 대표팀은 서울올림픽부터 런던올림픽까지 7개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단체전 멤버로 출전하는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 선수는 선배들이 일궈놓은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궁 대표팀은 지난 5월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와 지난달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나란히 단체전을 석권한 바 있다.

▲남자복식 첫 금? 배드민턴 =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 선수가 유연성 선수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 금메달 사냥에 재도전한다. 이용대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 선수와 혼합 복식조를 이뤄 금메달을 따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정재성 선수와 남자복식조를 이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금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다. 이용대는 지난 19일 결단식에서 “남자복식은 아직 금메달이 없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금빛 사냥 나선 선수들 ‘필승 각오’
여전한 메달밭…이번에도 효자노릇?

2013년 10월부터 콤비를 이룬 이용대-유연성 조는 2014년 8월부터 현재(21일 기준)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계최강 복식조다. 이-유 조는 공격과 수비가 안정적인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용대는 화려한 네트플레이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고, 유연성은 빠른 공격이 돋보인다.

둘은 함께 출전한 첫 국제대회인 2013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호주오픈 슈퍼시리즈,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등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세계랭킹 2위인 인도네시아의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아산-세티아완 조에 상대전적 7승 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너무 믿는 게…
어려울 수도

하지만 굵직한 대회서 아산-세티아완 조에 패한 경험이 많아 난적으로 꼽힌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올해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서 아산-세티아완 조를 만나 패했고, 지난해 세계 슈퍼시리즈 파이널 준결승서도 이들에게 패하는 등 큰 대회서 발목을 잡힌 일이 많았다.
 

 

이용대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리우올림픽에서 두 선수가 난적 아산-세티아완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종오 3연패 순항 사격 =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 선수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종오가 리우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세계 사격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쌓게 된다. 또한 한국 선수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도 된다.

아테네, 베이징에 이어 런던올림픽에 참가했던 진종오에게 리우는 네 번째 올림픽이다. 진종오는 아테네올림픽서 50m 권총 은메달을 땄고, 베이징과 런던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는 10m 공기권총에서도 금메달을 따 2관왕을 달성했다. 우리나라가 역대 올림픽 사격에서 획득한 금메달 6개 중 3개가 진종오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에도 전망은 밝다. 미국 그레이스노트는 진종오가 리우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종오의 대회 기록을 보면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진종오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16 한화회장배 전국 사격대회에서 10m·50m 권총 개인·단체전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주변에서는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를 완벽하게 통과했다는 반응이었다.

세계 기록을 보면 진종오의 진가가 더 빛을 발한다. 진종오는 남자 50m 권총 세계기록(200.7점)과 10m 공기권총 세계기록(206.0점) 보유자다.

사격은 0.1㎝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만큼 집중력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진종오는 높은 집중력과 뒷심이 장점이기 때문에 금메달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여자 양궁 8연패
사격 3연패 도전

하지만 진종오의 몸과 마음 상태가 변수다. 진종오는 최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선발전과 국내외 대회를 거치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다는 것. 게다가 국내외에서 진종오를 금메달 0순위로 뽑는 것도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출전한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고, 바로 전인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두 개나 목에 걸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반응이 진종오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진종오는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우리나라 올림픽 선수단 출국 기수이자 남자 주장으로 선정된 진종오는 결단식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일본 넘어야 따는 유도 = 우리나라 유도가 올림픽에서 선수단에 안긴 메달수는 금메달 11개를 포함 총 40개다. 메달 수로 따지면 일본과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유도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유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유도가 거둔 사상 최고 기록인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의 성적을 20년 만에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우리나라 유도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유도가 기대하는 금메달 수는 최소 2개, 최대 3개다. 하지만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숙적 일본을 넘어야 한다. 대표선수들이 현재 라이벌 일본 선수들에 상대전적이 뒤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기록 달성부터 라이벌전까지
“역대 대회보다 어려움 예상”

이번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73㎏급 안창림 선수는 ‘오노 징크스’가 금 사냥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안창림은 일본의 오노 쇼헤이와의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오노 징크스를 앓고 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아테네올림픽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원희 선수 이후 혜성같이 등장했다. 우리나라 유도는 이원희 선수 이후 73㎏급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간절한 상황에서 나타난 인재인 셈이다. 안창림은 일본 쓰쿠바대 재학 시절인 2013년 10월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 73㎏급에서 우승한 뒤 일본 대표팀으로 귀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2014년 2월 용인대에 편입한 안창림은 빠르게 성장, 금메달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또 다른 금메달 후보인 90㎏급 곽동한 선수에게도 마슈 베이커라는 일본 라이벌이 있다. 마슈 베이커는 현재 90㎏급 세계랭킹 1위로, 곽동한과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마슈 베이커를 넘지 못하면 금메달을 따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만하다.

곽동한은 지난해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우승, 8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1월 제주 그랑프리에서 3연패 완성 등 지난 1년을 금빛으로 수놓았다. 정직한 훈련, 세계랭킹에 자만하지 않는 겸손함으로 무장한 곽동한은 리우올림픽 금메달만을 바라보고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남자 66㎏급 세계랭킹 1위 안바울 선수도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 최근 기세도 좋다. 안바울은 지난 5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16 국제유도연맹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바울의 최대 라이벌은 일본 에비누마 마사시다.

안바울은 마사시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안바울은 반드시 일본 선수를 이기고 메달을 따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우리나라 유도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수 모두 1순위 태권도 = 태권도에서는 이대훈 선수의 ‘그랜드슬램’ 여부가 관심사다. 이대훈은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놓쳐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대훈은 리우올림픽 68㎏급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대훈은 한성고 3학년 시절에 이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다. 최연소이자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던 이대훈이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더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이듬해인 2011년 경주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우리나라 태권도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배드민턴·태권도
재도전 성공할까

하지만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때는 올림픽 체급에 맞추느라 63㎏에서 58㎏으로 감량해야 했다. 58㎏급에 출전한 이대훈은 16강과 8강에서 잇따라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심했고, 결국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와 결승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 이후 심기일전한 이대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3㎏급에서 2연패 달성에 성공했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지켰다. 이대훈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4년 전 놓친 그랜드슬램 달성도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