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딸바보’ 김상현 논란

치라는 홈런은 안치고…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야구선수 김상현의 음란행위 사건입니다.

검게 그을린 피부 때문에 ‘김상사’란 별명이 붙은 김상현이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께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 자신의 차 안에서 길을 지나는 20대 여대생 A씨를 보며 자위했다.

팬들은 충격

이곳은 여성들이 많이 지나는 대학로 인근 원룸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김상현을 발견한 A씨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현장을 벗어난 뒤였다.

경찰은 A씨가 신고한 차량번호를 조회해 김상현을 붙잡았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상현은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성적 충동을 느껴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KT위즈는 음란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김상현을 지난 13일 임의탈퇴 조치했다. 팀은 “김상현 선수가 가족과 떨어져 2군 생활을 하다 보니 외로워서 그랬다고 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교육·상담 등 제반 조치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성공한 야구선수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김상현은 2차 6순위 지명을 받고 2001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2002년 LG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2009년 타이거즈로 다시 이동했다. 그해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의 눈부신 성적으로 타이거즈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3루수 골든글러브와 리그 MVP도 차지했다.

이도 잠시. 2010년부터 다시 추락했고, 2013년 SK를 거쳐 2015년 KT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80에 27홈런, 88타점. 어렵게 재기에 성공한 김상현은 이번 변태 행각으로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주택가 자신의 차 안서 여성 보며 자위
2군 생활 외로워서?…음란 행위 입건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야구팬, 특히 그의 팬들은 ‘멘붕’에 빠진 모습이다. 먼저 안타까워하는 글들이 보인다.

‘이제 선수생활 끝? 그렇게 고생을 하더니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제 비단길만 걸으면 되는데 스스로 무너졌다’ <han****> ‘물론 잘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살인을 비롯한 각종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인권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얼굴이며 실명이며 다 가려주는데…이니셜 보도나 비공개 처리했어야 했다’ <pk33****>
‘경찰에 신고…너무 가혹한 것 같다. 한 사람의 인생과 미래를 스스로 반성할 시간도 없이 나락으로 밀어 넣는 현실이 너무 무섭다’ <leem****>

무슨 문제냐는 시각도 있다.

‘아니 이게 왜 법적으로 문제인가? 피해를 줬냐? 대중들에게 혐오감을 줬냐? 자기 혼자서 즐기는데 이것도 문제?’ <righ****> ‘몰래 즐기는 것이 도대체 뭐가 불법이란 말인가? 자기 차 안에서, 남한테 피해 안주고 했는데 뭐가 문제야? 이거 고발한 여자를 사생활 침해죄로 역고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shin****>


반대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나가던 여성이 볼 수 있는 상태. 창문이나 문을 열고 그렇게 했다면 명백한 성범죄다.’ <ya24****>
‘길이든 차 안이든 여자보고 뻘짓하는 것들은 제 정신이 아니다. 마땅한 처벌을 받고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qnfdml****> ‘차 문 열어놓고 그랬다는 건 상대에게 노출해서 즐기려는 바바리맨의 심리랑 똑같다. 간단히 말해 변태란 얘기.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iwin****>

재기했는데…

간간히 비아냥거리는 댓글도 눈에 띈다. ‘치라는 홈런은 안 치고…배트를 잘못 잡았다…차라리 딴 데를 가지…다른 이슈를 가볍게 덮치네…왠지 짠하다…’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나체 협박’ 야구스타 아내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여성이 속옷만 입은 사진을 몰래 찍은 후 이를 유포하겠다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 미수 등)로 김모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인 A씨가 결혼 전인 2011년 모델로 일했을 때 A씨가 옷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찍어 보관했다. 김씨는 당시 모델 테스트를 한다며 여성들을 모집했고, A씨가 촬영에 지원하자 미리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둔 장소에서 옷을 갈아입게 했다.

현재 무직인 김씨는 최근 채무 독촉에 시달리게 되자 야구선수와 결혼하며 언론에 나온 A씨로부터 돈을 뜯어내기로 결심했다. 김씨는 “3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사진을 퍼뜨리겠다”는 협박 문자와 함께 A씨가 속옷만 입은 사진을 지난달 3차례 보냈다. 그러나 A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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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