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나기’ 더위잡는 인기음료 베스트

한모금만 마셔도 무더위가 ‘싹∼’

[일요시사 편집국] ‘잘 키운 제품 하나가 대기업을 먹여 살린다.’ 불황의 시대, 기업 무기는 바로 브랜드다. 여름에도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히트상품 앞에선 쉽게 녹아내린다. 어수선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유독 잘나가는 절대 강자가 있기 마련이다. 막강한 제품을 앞세운 기업들 얘기다. ‘1등 기업’엔 ‘1등 제품’이 존재한다.

브랜드 파워는 불황 때 더 빛난다. 찬바람만 부는 대한민국 경제. 과거 IMF 때보다 더 춥다고들 한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잘 키운 제품 하나가 진가를 발휘한다. 어렵게 지갑을 여는 소비자는 그동안 선호하고 신뢰한 제품만 구입한다. 선택 받은 기업은 위기 속에서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오히려 기회로 삼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일요시사>가 국민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를 소개한다. 여름을 맞아 「더위잡는 음료」특집을 기획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돋보이는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총 14개 음료를 선정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제품들이다. <편집자 주>

 

농심 ‘백산수’ 백두산 물, 건강한 물, 좋은 물
태고적 화산암반층 통과해 미네랄 풍부

농심이 지난 2012년 12월 국내 생수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백두산 백산수’가 생수시장에서 신(新) 강자로 불리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백산수는 출시 초반부터 백두산 물, 건강한 물, 좋은 물 등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매출을 늘려왔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제품에 대해 “농심이 만드는 백산수는 ‘백두산의 젖가슴에서 솟아나는 샘물’이라는 뜻을 가진 내두천 물로 만든다”며 “그만큼 백두산 정기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외부 오염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백두산 보호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 내두천은 해발 670m 백두산 원시림에 있는 330㎡(약 100평) 규모의 자연 용천(湧泉)으로 사시사철 6.5℃∼7℃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또한, 백두산 천지로부터 수백만년 동안 화산암반층을 거치며 불순물은 자연 여과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넉넉히 녹아 들어간 천혜의 수원지다. 실제로 백산수의 수질분석 결과를 보면 천연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녹아 있으며 세계적인 화산수들과 견줄 만큼 물맛과 수질이 뛰어나다.

백산수의 미네랄 효능을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 실제 수질 연구 분석 결과 백산수는 국내외 17개 시판 생수 가운데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미네랄 간 균형과 물맛 또한 탁월하다고 조사됐다.

특히 백산수는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Mg/Ca)가 가장 이상적이며 치매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충치예방에 좋은 불소 함량이 미국 보건국의 권장치(0.7PPM)를 웃돌아 어린이들이 마시기에도 좋다.

일본의 하시모토 쓰쓰무 교수가 물맛지수로 제시한 OI(O. Index)에서도 백산수는 맛있는 물의 평균 값인 2를 훨씬 초과한 7을 획득했다. 미네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들어있어 목 넘김이 좋고 부드러워 물맛이 좋다고 느끼는 것이다.

올해 백산수의 시장 2위 자리가 굳혀지는 분위기다.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7% 성장한 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는 생수시장 주요 브랜드 중 최고의 성장률이며 전체 생수시장 성장률 12%와 비교해 봐도 3배가 넘는 수치다. 분기 누적매출로는 제주 삼다수가 45.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백산수(6.8%), 아이시스8.0(5.2%)이 각각 2, 3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농심은 2016년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배 이상의 성장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과 단독 2등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서울우유 ‘목장 신선함을 그대로~’, 우유 늘리고 당은 줄였다
10년 만에 13종 제품 리뉴얼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은 고객의 취향 변화에 맞춰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 전 제품의 맛과 디자인 등을 개선해 리뉴얼 출시했다. 요구르트는 마시는 타입과 떠먹는 타입 총 13종이다.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는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 10년간 서울우유의 대표 프리미엄 발효유로 자리매김한 제품이다. 출시 당시 종이팩이 아닌 뚜껑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페트병에 고급 발효유를 담아내면서 프리미엄 발효유 제품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우유는 고객의 입맛과 취향이 변화함에 따라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의 우유함량은 높이고 당 함량을 줄이는 한편 디자인을 모던하게 바꿨다. 이번에 리뉴얼된 제품은 마시는 타입의 750ml 대용량 제품 3종과 500ml 제품 3종, 225ml 제품 3종, 그리고 떠먹는 타입의 호상 제품 4종이다.

먼저 마시는 타입은 기존 골드키위 맛이 플레인으로 교체되면서 딸기, 한라봉, 플레인 3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제품 라인은 원유함량을 기존 83.4%에서 86%로 높여 발효유 본연의 풍부한 맛을 살렸으며 논산딸기, 제주한라봉 등 국내산 고급 생과육의 맛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당 성분을 기존대비 10% 이상 절감했다. 그리고 딸기와 제주한라봉 제품에는 유당분해효소를 추가로 넣어 장(腸)이 민감한 고객도 편안하게 발효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플레인의 경우엔 일체의 추가적인 첨가물 없이 국산 아카시아 꿀과 우유, 유산균 등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자연에 가까운 순수 발효유 본연의 건강함을 채웠다.

이 밖에도 이번 리뉴얼된 13종의 제품은 패키지 디자인에 있어서도 과일 이미지를 살린 화려한 디자인 대신 모노톤의 절제된 색상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상진 서울우유협동조합 발효유마케팅 팀장은 “서울우유 프리미엄 발효유의 포석이 된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를 첫 출시한지 10년 만에 시대적 트렌드와 고객의 필요를 바탕으로 당 함량을 줄이고, 우유의 함량은 늘려 제품을 리뉴얼해 선보이게 됐다”며 “맛도 디자인도 영양도 더 세련되게 강화된 이번 리뉴얼 제품과 함께 발효유를 생활 속에서 더욱 친근하게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리뉴얼 제품의 권장소비자가는 각각 4950원(750ml), 3800원(500ml), 1900원(225ml)이다.

 

SPC 던킨도너츠 ‘레드큐브’, 달콤상큼 강렬한 레드의 유혹
4가지 컬러…3달 만에 100만잔

SPC의 던킨도너츠가 다가오는 여름 시즌을 맞아 달콤함과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레드큐브 음료를 출시했다.


레드큐브는 붉은색 과육의 블러드 오렌지와 만든 강렬한 레드 컬러의 아이스 큐브가 들어가 있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진한 상큼함을 즐길 수 있는 음료다. 이로써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출시된 블루큐브의 인기에 힘입어 초코, 커피, 레드큐브에 이르기까지 총 4가지 컬러의 큐브 음료 라인업을 완성했다.

레드큐브는 화창한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레드 온더 비치’와 상큼한 ‘레드 오렌지 에이드’ 2종으로 출시했다. 레드 온더 비치는 레드큐브를 잘게 부숴 오렌지향 탄산음료와 함께 신선하게 즐기는 크러쉬 음료다. 레드 오렌지 에이드는 레드큐브와 스퀴징 오렌지 과즙이 만나 짜릿한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4가지 컬러의 큐브 라인업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음료는 블루큐브다.

블루큐브는 지구상 가장 오래 생존한 해조류인 스피쿨리나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와 레몬 과즙이 함유된 새콤달콤한 파란색 얼음으로 블루큐브가 녹더라도 마지막까지 진한 레몬맛을 느낄 수 있다. 블루큐브는 출시 3달 만에 100만 잔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밖에 초코큐브는 얼음이 녹을수록 음료의 맛이 연해지는 단점을 보완하는 차별화된 음료로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큐브 카라멜 마끼아토의 경우 달콤한 카라멜마끼아토 큐브와 진한 커피샷이 만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쿨라타 라인도 공개했다. 상큼한 레몬과 라임믹스를 담은 네온라임 쿨라타는 신맛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하와이안 펀치 쿨라타는 패션후르츠, 구아바, 오렌지, 망고, 나타드코코 등의 강렬한 태양을 듬뿍 받은 열대과일의 풍미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던킨도너츠는 7월 ‘이달의 도넛’ 출시를 기념해 ‘던킨 신제품 데이’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월 1일부터 3일까지 신제품 과일도넛 및 레드큐브 음료 2종(레드 온더 비치, 레드 오렌지 에이드) 을 구입할 경우 15% 할인 및 결제가의 5%에 해당하는 해피포인트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큐브 시리즈 음료로 강렬한 컬러와 상큼한 맛이 돋보이는 레드큐브를 선보이게 됐다”며 “레드큐브를 비롯한 던킨도너츠만의 큐브 음료 라인업인 블루, 초코, 커피큐브까지 입맛에 따라 즐기며 올 여름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나들이 식사대용으로 굿”
딸기·초콜릿…여름철 영양간식 인기

매일유업의 친환경 대표브랜드 상하목장이 유기농가공유 무균팩 200ml 딸기·초콜릿 2종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실온 보관이 간편해 여름철 영양 간식으로 더욱 사랑 받고 있는 유기농 우유 200ml 출시에 이어 유기농 가공유 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새롭게 선보인 유기농우유 딸기·초콜릿 200ml는 상하목장 유기농우유를 주원료로, 합성색소와 합성 향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딸기 과즙, 유기농 코코아 파우더 등 유기 원료로 만들어 맛과 건강, 모두를 챙긴 제품이다.

132도 이상에서 2초간 살균해 6견의 종이팩에 담은 무균팩 포장으로 냉장이나 방부제 없이도 빛과 산소를 차단해 실온에서도 변질 없이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했다. 여름철 나들이나 캠핑, 외부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한손에 잡히는 크기에 모서리를 부드럽게 마감한 8각형의 패키지는 이동 중에도 휴대가 편리해 바쁜 아침 식사대용이나 간식 대용으로도 제격이다.

매일유업 상하목장 담당자는 “상하목장에서 기존에 선보이던 125ml 가공유 제품보다 조금더 넉넉한 용량으로 출시해 성장기 청소년이나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상하목장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친환경 유제품 시장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목장은 최상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통과한 낙농가와 매일유업이 협력해 공동 개발한 우유, 발효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어 상하목장 담당자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연 그대로의 것을 먹이고,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키워낸 소가 만드는 정직한 우유”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우유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상하목장은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지난 5월26일 평택에 위치한 매일유업 MIC(중앙연구소)에서 축산물인증원과 안전관리통합인증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일유업은 HACCP 전담조직 구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HACCP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 HACCP 특별교육·기술지원에 필요한 시설지원 등 유지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칠성 ‘데일리C’ &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톡 쏘는 청포도로 더위 저격
하루 비타민C 권장량 10배 함유

롯데칠성음료의 여름저격용 핵심 키워드는 바로 청포도. 주력상품인 ‘데일리C’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에 청포도 맛이 추가됐다.

지난달 선보인 ‘데일리C 청포도워터’는 ‘상큼가득 청포도와의 건강한 만남’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500ml 용량의 페트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2010년 ‘레몬워터’, 2014년 ‘자몽워터’에 이은 세번째 제품으로, 상큼함과 건강함을 앞세워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하고자 만들어졌다.

데일리C 청포도워터는 상큼한 청포도 과즙과 함께 비타민C가 하루 권장량 100mg(한국영양학회-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의 10배 분량인 1000mg이 함유돼 있다. 꾸준히 챙겨먹기 어려운 비타민C를 언제 어디서나 청포도의 풍미와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됏다. 피부 보습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성분이 함유된 점도 특징이다.

패키지는 세련된 투명 페트 용기에 파스텔톤의 연두색 라벨을 적용하고 청포도 이미지를 넣어 신선한 과즙음료의 느낌을 강조했다. 단순한 음료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데일리C 청포도워터를 앞세워 올여름 데일리C 비타민워터의 고공행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트렌디한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데일리C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포도 과즙을 담은 과즙탄산음료인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청포도’ 역시 눈여겨볼만 하다. 2009년 출시된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은 세계 1위 글로벌 주스브랜드인 ‘트로피카나’의 노하우로 만든 과즙탄산음료다. 사과, 자몽, 망고, 포도, 복숭아, 오렌지 등 6가지 맛으로 구성된 라인업에 지난달 30일 청포도 맛이 추가됐다.

‘리얼 청포도 과즙의 새콤달콤함과 톡톡 터지는 스파클링의 짜릿함과 상쾌함’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운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청포도는 355ml 용량 캔 제품이다. 청포도 과즙이 10% 함유돼 청포도 본연의 맛을 진하게 즐길 수 있다.

패키지는 기존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고유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싱그러운 청포도 이미지를 담았다. 제품 특징을 강조하며 주 소비층인 10∼20대 연령층에게 어필하고자 했다. 롯데칠성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청포도의 새콤달콤한 맛을 앞세워 무더운 여름철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과즙이 톡톡 쏘는 진한 과즙탄산음료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청포도로 올 여름 무더위를 상큼하게 날려버리길 바란다”며 “신제품 붐업 조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빙그레 ‘따옴’ & ‘닥터캡슐’ 대박친 냉장주스 신흥강자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200억 달성

빙그레의 프리미엄 냉장주스 ‘따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2012년 10월 출시한 따옴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과일의 맛을 살린 100% 냉장주스. 출시 3년만인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올해 누적 매출(1∼5월)은 전년 대비 25% 신장했다. 2013년 7000억원 규모였던 주스시장이 지난해 6200억원 규모로 10% 이상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따옴의 매출 상승세는 분명 이례적이다.

빙그레는 이러한 따옴의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자 배우 공승연, 한채아를 모델로 발탁해 TV, 온라인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상광고를 시행하고 있다. 따옴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두 모델의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건강지향의 소비자들이 기호에 대응하기 위한 라인업 확대도 한창이다. 기존 오렌지, 자몽, 사과, 포도 등 4종으로 판매하던 것에서 과채주스 2종을 추가로 출시해 브랜드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해당 따옴 과채주스는 레드비트와 배 등의 과채를 섞은 ‘레드믹스(Red Mix)’와 브로콜리와 오렌지 등을 섞은 ‘옐로우믹스(Yellow Mix)’ 2종이다. 빙그레는 두 제품 모두 영양과 맛을 고려해 6가지 이상의 과채를 조합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첫 출시한 빙그레 ‘닥터캡슐’은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빙그레는 ‘닥터캡슐’ 리뉴얼한 ‘닥터캡슐 프로텍트’를 출시하고 마시는 발효유 시장에서 1등 탈환에 나섰다. 유산균을 산성에 강한 캡슐에 넣어 ‘장까지 살아서 간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큰 인기를 모앗던 닥터캡슐은 최근 다양한 경쟁 제품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새롭게 출시한,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주를 세계적인 유산균 제조회사인 듀폰의 ‘Protect BL-04’로 변경했다. 유산균을 2중캡슐 속에 넣고 기존 제품 대비 캡슐의 양을 2배 이상 늘려 ‘장까지 살아서 가는’ 닥터캡슐의 특징을 살렸다. 거기에 홍삼농축액과 참다래농축액을 첨가했다.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이 외에도 새로운 제품을 위해 원재료부터 용기까지 전면적으로 변화를 줬다. 국산원유를 70%로 늘려 기존제품 대비 2배를 사용했으며 페트 용기로 변경해 유통 및 보관의 안정성을 더했다. 당 함량도 낮췄다.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일반과 라이트 2종으로 출시했는데 일반제품의 당 함량은 기존 제품 대비 30% 낮췄고 라이트 제품은 일반제품 대비 25% 더 낮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늘렸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는 기존 발효유 시장과 냉장주스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유통망으로 앞세워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체계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밀 ‘리얼브루’ 원두가 다른 프리미엄 컵커피
카페베네와 손잡고 3종 리뉴얼

38년 전통의 유제품전문기업 푸르밀이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카페베네와 함께 ‘커피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컵커피 ‘RealBrew’(250ml, 이하 리얼브루) 3종을 출시했다.

푸르밀과 카페베네는 지난 2012년 2월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이래, 카페베네의 커피 전문성과 기술력 및 푸르밀의 유가공 제조 노하우 및 유통망을 바탕으로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시장에 진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왔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바탕 하에 이번에 선보인 ‘리얼브루’ 3종은 기존 200ml에서 250ml로 사이즈업 됐으며 품질 역시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원두가 로스팅과 추출 방식에 따라 구현되는 맛의 편차가 크다는 점에 주목, 각각의 원두마다 로스팅 포인트의 차이를 두고 드립 추출, 에스프레소 추출, 콜드브루 추출 등으로 추출 방식을 다르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는 것.

이번 신제품은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드립라떼’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원두를 약배전으로 로스팅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콜드브루라떼’, 그리고 ‘에스프레소라떼’까지 총 3종이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각 1900원(250ml).

맛뿐만 아니라 디자인 역시 세심하게 고려했다. 커피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커피 저장고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소비자들이 각자의 개성에 맞게 원두와 로스팅 방식에 따라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별 추출 방식과 맛에 대한 차이를 커피 머신과 추출기 등으로 시각화 하는 등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표현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제품 패키지에 추출방식과 사용한 원두를 표시해 소비자 이해를 돕고 하단에는 단맛, 쓴맛 등을 그래프화해 자신에 맞는 커피를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푸르밀과 카페베네는 2012년 커피음료 사업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한 후 300㎖ 카톤제품, 200㎖ 컵 커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 ‘오로나민C’ 사계절 불티 “역시 국민음료”
이온음료 부동의 1위…드링크도 상승세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가 여름철에만 마시는 이온음료라는 계절적 공식이 깨졌다.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주로 여름에 집중되던 포카리스웨트 매출은 2012년 이후부터 겨울에도 상승해 여름과 겨울 매출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2년 12월∼2013년 1월 매출 비중이 음료 성수기인 6∼8월 대비 28% 늘었다. 같은 기간 2013년은 30%, 2014년은 32%, 지난해는 3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아웃도어 열풍과 과거에 비해 실내 스포츠활동이 늘어나면서 평소 음료로만 섭취하던 포카리스웨트를 수분 보충을 위한 물 대체제로도 음용하는 인구가 늘고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이온음료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수년 간 부동의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앞서 포카리스웨트는 1987년 국내서 출시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누적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민 이온음료’로 자리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포카리스웨트가 여름에만 마시는 음료가 아닌 사계절 내내 마시는 국민 이온음료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는 국내 이온음료 시장 규모가 커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오로나민C를 지원하는 등 집중 홍보하기도 했다. 동아오츠카는 부산모터쇼가 진행된 지난달 3일부터 12일까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로나민C 50만병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시음뿐만 아니라 이벤트부스를 통해 오로나민C 댄스공연과 ‘오로나민C를 외쳐라!’, ‘함께 추는 오로나민C 댄스’ 등 레이싱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게임도 진행했다. 여기에 모델인 전현무와 홍진영이 출연해 ‘깨방정’ 대결 콘셉트 광고를 지난 4월부터 방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동아오츠카의 설명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지난해 누적 매출 100억을 돌파한 오로나민C는 출시 당해년도부터 SNS등의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매니아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오로나민C 매출은 약 40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성장했다.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 ‘써니텐’ 입안 가득 제철 과일
풍부한 식감과 건강한 맛 동시에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주스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www.minutemaid.kr)는 상큼한 청포도 과즙을 담은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를 출시했다.

지난 해 단순히 마시는 과일음료가 아닌 ‘과일 속까지 먹는다!’ 라는 새로운 주스 트렌드를 만들었던 ‘미닛메이드 홈스타일’이 오렌지와 자몽에 이어 새롭게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를 선보인 것.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는 상큼한 맛의 청포도 과즙에 알로에 속살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청포도 과즙의 풍부한 맛과 알로에 속살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청포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의 용기는 보기만 해도 상큼함이 느껴지는 청포도 고유의 초록 빛깔에, 제품을 가볍게 흔들어주면 알로에 속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번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는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300ml 페트 1750원, 1.2L 페트 3800원(슈퍼마켓 기준)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청포도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과일인만큼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청포도 과즙에 식감을 살린 상큼한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가 여름을 앞두고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주스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의 ‘미닛메이드 홈스타일’은 과즙과 부드러운 과일 속껍질을 넣어 풍부한 식감과 건강한 맛을 동시에 살린 프리미엄 과일음료로, 자몽, 오렌지 맛과 청포도 과즙에 알로에 속살을 담은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대표 제품인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상큼한 레몬과 자몽 과즙에 알프스 지역의 소금을 살짝 가미한 ‘미닛메이드 오리진에이드’, 짜먹는 젤리형 음료 ‘미닛메이드 쿠우 젤리’ 등 소비자들의 각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 음료에는 써니텐도 있다. 써니텐은 깔끔한 뒷맛과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상큼하고 달콤짜릿한 과일향 탄산음료로 파인애플향, 포도향, 오렌지향 세 가지 맛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1976년 출시된 써니텐은 80년대 ‘흔들어 주세요’라는 광고 카피로 친숙한 장수 브랜드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써니텐의 경쾌한 느낌을 전해 줄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에 써니텐은 달콤짜릿함으로 청춘들의 밝은 내일을 응원해 왔으며, 2015년에는 무한 긍정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강균성·강남·하하를 모델로 발탁, 각자의 개성과 긍정 에너지를 담아 청춘들의 고민과 걱정을 한 방에 시원하게 날려주는 스토리로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해태음료 ‘마이스무디’ & ‘리얼에이드’ “신선한 생과육을 즐기자”

카페서 마시는 생과일 느낌 살려

해태음료가 새로운 맛과 건강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층 소비자들을 위해 과일 고유의 차별화된 맛과 산뜻한 컬러디자인으로 구성한 과즙음료 제품 ‘썬키스트 마이스무디 리얼 후르츠 100’(이하 썬키스트 마이스무디)와 ‘썬키스트 리얼에이드 in cafe’(이하 썬키스트 리얼에이드)가 인기다.

해태음료 썬키스트 마이스무디는 과일을 가득 담아 한끼 식사로도 적합한 100% 과즙의 프리미엄 스무디 주스로 스트로우를 사용하여 풍부하고 신선한 생과육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썬키스트 마이스무디는 딸기, 애플&망고 등 총 2가지 맛으로 구성됐고, 제품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185ml 팩이 1800원이다.

해태음료 썬키스트 리얼에이드는 에이드 카테고리 No.1 브랜드인 썬키스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카페스타일 에이드로 상큼한 과즙과 과육을 갓 짠 생생한 맛으로 카페에서 마시는 생과일 에이드 느낌을 살린 제품이다.

썬키스트 리얼에이드는 최근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인기 있는 자몽, 청포도 총 2가지 맛으로, 간편하게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340ml PET와 집, 회사 등에서 대용량으로 즐길 수 있는 1.5L PET로 출시된다. 제품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340ml PET가 1600원, 1.5L PET는 3500원이다.

썬키스트 관계자는 “작은 사치에 만족하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가 경기불황 속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뜨고 있는 추세이다”며 “현재 카페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무디 및 에이드 제품과 견주어 보아도 맛과 품질 면에서 손색이 없는 프리미엄 과즙음료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해태음료는 의약외품 탄산드링크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의약외품 드링크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홍삼연탄’은 국내 최초의 홍삼 탄산드링크로, 홍삼을 5배 농축한 추출물 60mg을 함유하고 비타민 B6(20.5mg), B2(5mg)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자양강장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홍삼연탄’ 이란 제품명은 ‘연한탄산 홍삼드링크’라는 뜻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으며, 제품 출시와 함께 국민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해 TV, 라디오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영진 구론산 스파클링 오리지날액’은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타우린 1000mg과 카페인을 함유하고 여기에 탄산을 첨가하여 피로회복과 상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150ml 병으로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홍삼연탄’은 1500원대, ‘영진 구론산 바몬드 스파클링’은 1000원대이다.

 

동서식품 ‘카누 아이스 블렌드 아메리카노’ 시원하게 잠시 쉬어가요∼
얼음 가득 한잔에 여유와 행복 담아

‘동서식품’하면 ‘커피믹스’가 떠오른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 커피믹스 ‘맥심’ 등을 통해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동서식품인 만큼 이미지가 확고하다. 그러다보니 대중은 동서식품에서 시원한 음료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 모르고 지나간다.

편의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스타벅스’ 커피는 물론 대중적인 캔커피 ‘맥스웰’‘T.O.P’ 등도 동서식품의 제품이다. 한 여름 갈증을 풀어줄 아이스티도 있다. 아이스티 Tio는 설탕을 줄이고 올리고당과 자일리톨을 추가해 더욱 깔끔하고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인기가 있다. 차가운 물대신 마셔도 좋은 음료로 ‘둥굴레’‘옥수수’‘보리차’도 있다.

지난달 6월 동서식품에서 여름 한정판 제품 ‘카누 아이스 블렌드 아메리카노(Maxim KANU Ice Blend Americano)’를 선보였다. 카누 아이스 블렌드 아메리카노는 신맛과 과일향이 은은한 점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산미와 과일향이 특징인 케냐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커피콩을 중간으로 볶는 단계로 부드러운 맛을 낸다)해 깔끔하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맛을 만들었다. 찬 물에도 잘 녹게 만들어 여름철에 시원하게 즐기기 좋다. 카누 아이스 블렌드 아메리카노는 기간 한정 제품으로 7월 말까지만 판매된다.

동서식품은 구매 고객에게 스테인리스 컵과 머들러(칵테일, 커피 등을 젓는 막대)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행한다. 동서식품은 이번에 제공되는 스테인리스 컵은 특수 제작한 제품으로 이중 진공 구조를 통해 일반 컵에 비해서 온도 유지 기능이 뛰어나다고 했다. 오랜 시간동안 아이스커피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달 시음회 등도 진행한 최경태 동서식품 홍보팀장은 “앞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느린 카페’라는 슬로건에 맞춰 카누가 전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행복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2종도 새로 출시했다. ‘카페라떼’‘스위트 아메리카노’ 두 가지로 100%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해 커피 본연의 깊은 맛과 풍부한 향을 그대로 담았다. 카페라떼는 우유 함량을 높여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기존 제품보다 커피 추출액의 함량을 높여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느끼기 좋다.

디자인도 깔끔하게 바꿨다. 커피 산지를 심플하게 그려 넣은 배경에 금색과 녹색의 고급스러운 색감을 더한 것. 동서식품은 커피의 대중화로 인해 고급 원두에 대한 소비심리를 반영하고자 이런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했다. 또 용량도 200ml에서 240ml로 늘렸다.

 

남양유업 ‘카와’ & ‘프라우’ 더위 식혀줄 컵커피와 탄산수
웰빙 트렌드 반영…본연의 맛에 충실

유제품으로 성장해온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부터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하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이후로 자연스럽게 커피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인기를 공고히 다졌다. 현재 남양유업은 컵커피 카와(K'hawah)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륙하고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카와는 지난해 6월 누적판매량 4000만개를 넘어섰다.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춘 테스트와 마케팅이 인기의 비결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남양은 카와 출시에 앞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맛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맛과 향, 부드러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원점으로 돌아가 개선했다. 2013년 3종류로 출시된 카와는 점차 종류를 늘려 올해 초에는 ‘모카 리치 에스프레소’‘얼그레이 카페라떼’등 6종으로 다양화를 꾀했다.

카와는 기존의 프렌치카페 컵커피에 비해 용량이 25% 큰 사이즈인 250ml의 대용량 컵커피다. 제품명은 커피문화의 발상지 고대 아라비아에서 커피를 뜻하던 카와(Kahwa)에서 가져왔다. 원두는 콜롬비아 원두 중에서도 최고급인 17사이즈(6.8mm) 이상의 수프리모 원두와 해발 1400m 이상에서 재배한 최고 등급의 과테말라 원두를 블렌딩해 일반 컵커피에 비해 깊고 진한 커피 맛을 구현했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탄산수도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5년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에서 이름을 따온 음료 ‘프라우’를 선보였다. 남양유업의 프라우는 탄산수 본연의 맛에 충실한 것이 특징으로 사회적 이슈였던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제로칼로리의 탄산수를 만들었다.

프라우에는 설탕과 트렌스지방, 착색료가 들어가지 않고 100% 천연과일향만을 담아 상큼하면서도 달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가볍고 그립감이 좋은 페트 용기를 사용해 간편하게 휴대하거나 마시기 용이하다. 제품의 용량은 2∼3회 가볍게 나눠 마시기 좋은 390ml로 출시되었다.

고객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레몬맛’‘라임맛’의 2가지 종류가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2011년 100억원 에서 2013년 200억원, 2015년 업계 추정치로 800억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업계에 따르면 서구화된 음식 문화로 인해 탄산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탄산수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에 국내 탄산수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또 업계는 탄산수 시장이 올해 1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탄산수가 음료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깔끔하면서도 상큼한 맛의 탄산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프라우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 ‘덴마크 커핑로드’ “유럽의 맛을 느껴보세요”
세계 각국 커피 간편하게 만나

동원F&B가 내놓은 ‘덴마크 커핑로드’가 프리미엄 대용량 컵커피 시장에서 커피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0월 첫 선을 보인 덴마크 커핑로드는 ‘세계로 떠나는 커피여행’이라는 제품의 컨셉에 맞게 가까운 편의점에서 세계 각국의 대표 커피를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 F&B는 덴마크 커핑로드로 올 한 해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덴마크 커핑로드는 특별 관리된 브라질산 스페셜티 커피원두를 90℃ 온도에서 4분간 프렌치프레소 공법으로 추출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프렌치프레소 공법은 종이 필터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드립 추출 방식과 달리 금속으로 만든 거름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의 유분이 그대로 살아 있어 원두의 깊고 그윽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셜티 원두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규정한 규약을 따르는 고급 원두를 일컫는데, 고도와 기후 및 토질 등이 알맞은 이상적인 환경에서 숙련된 기술자를 통해 올바른 경작, 수확, 선별 등 일련의 작업을 거친 원두만이 스페셜티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동원F&B 측은 덴마크 커핑로드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용량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테이크아웃 커피 가격대가 5000원에 이르는 반면 덴마크 커핑로드는 개당 2300원에 300㎖ 그란데 사이즈 컵에 담겨있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덴마크 커핑로드는 현재까지 ‘카페봉봉(Caffe Bombon)’ ‘비너멜랑쉬(Wiener Melange)’ ‘꼬르따도(Cortade)’ ‘파리제(Pharisaer)’ 등 4종의 유럽 정통 커피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스페인 사람들의 아침 메뉴에 빠지지 않는 커피인 ‘카페봉봉’, 크림과 흑설탕을 에스프레소에 섞어 쌉싸름하고도 감미로운 오스트리아 커피 ‘비너멜랑쉬’, 에스프레소에 스팀밀크를 더한 포르투갈 정통 에스프레소 라떼 ‘꼬르따도’, 럼의 강렬한 향과 설탕의 달콤함, 휘핑크림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독일의 대표커피 ‘파리제’ 등 4가지 커피를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다.

한편 동원F&B는 최근 커핑로드 광고에 드라마,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박소담을 전면에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광고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세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별 국가의 이색 커피를 담은 다양한 신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
여름철 고객들 니즈 높아져 판매 확대

CJ푸드빌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지난달 17일부터 콜드브루 음료를 확대 판매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월 콜드브루 신메뉴를 내놓았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더치커피로도 불리는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장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를 가리킨다. 이런 추출법 때문에 콜드브루는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더치커피라는 명칭은 일본식 명칭이고, 영어로는 ‘차가운 물에 우려낸다’는 뜻으로 콜드브루라고 한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최근 커피업계 전반에 콜드브루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월 플래그십 매장인 포스코사거리점에서 콜드브루 메뉴를 처음 선보였다. 현재 신논현역점과 여의도점 등 전략 매장에서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스페셜티 콜드브루를 판매 중에 있다.

투썸플레이스 측에 따르면 전국 매장에 출시하는 콜드브루는 투썸플레이스의 아메리카노 원두인 오리지널 블렌드를 사용했다. 이는 콜롬비아 과테말라산 등의 중남미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진한 초콜릿향이 특징이라고 투썸플레이스 측은 설명했다.

콜드브루 커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한 일반 커피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순한 편이다.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맛, 추출 시간 등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추출된 커피 원액은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는 편인데, 하루 이틀 정도 저온 숙성할 경우 풍미가 더 살아난다는 장점이 있다. 원액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 입맛에 따라 우유나 시럽을 첨가하거나, 물에 타서 희석시켜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는 기본 제품인 ‘콜드브루’와 ‘콜드브루 라떼’, 여기에 연유를 첨가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콜드브루 스위트라떼’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2일에는 빙수 신메뉴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여름철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앞서 여름 빙수 시장을 겨냥해 예년보다 보름가량 빠른 4월 초 ‘케이크 빙수’ 등 빙수 5종을 선보여 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빙수는 상큼하고 신선한 생과일 토핑을 올린 ‘오렌지 빙수’와 ‘청포도라임 빙수’ 2종이다. 4월에 출시해 판매 중인 기존 빙수 4종 중 ‘망고 치즈케이크 빙수’가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등 여름철엔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의 과일 종류가 인기라는 점에 착안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오리지널 블렌드는 투썸의 큐그레이더(커피전문가)가 품질 좋은 원두를 블렌딩해 구현한 고유의 맛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여름의 한가운데 들어선 만큼 청량감 높은 콜드브루로도 제공해 투썸을 찾는 고객들의 커피 선택권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도 불볕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과일 빙수로 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한신학원 이사의 수상한 영전

[단독] 한신학원 이사의 수상한 영전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한신학원 이사였던 A씨가 한신대학교 총장과 이사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취하했다. 공교롭게도 고소를 취하하기 직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그는 교육인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고소가 이뤄진 배경은 지난 5월22일 열린 한신대학교 이사회에서 비롯됐다. 이날 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이사 17명이 참석했다. 당시 학교법인 한신학원의 감사가 “그동안 한신대에서 사내 공사를 한 금액이 70억원이 넘는데 모두 입찰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공사로,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했다”고 보고하면서다. 학원 감사 내부 폭로 당시 감사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한신학원 이사 A씨는 고민 끝에 업무상 배임 및 횡령으로 한신대 총장과 이사장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 A씨가 지적하는 부분은 세 가지다. 첫 번째로 한신학원 재산인 거제도 땅과 관련한 배임을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한신학원은 거제시에 임야 약 55만평을 보유하고 있었고,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맹지’로 분류된 해당 부지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 그 곳은 수익용 기본재산임에도 장기간 활용이 어려운 상태였다. 한신학원 측은 이 토지를 단순 보유할 경우 관리비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가치 상승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었다. 당시 M 건설은 2016년부터 경남 거제시 아주동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업 대상 부지 중 일부가 학교법인 한신학원 소유의 임야로 포함돼있었고, 한신학원 역시 해당 지역 임야를 공동개발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 건설은 경상남도로부터 지구 지정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신학원 이사들은 당시 이사장이 학원 소유 토지를 공공임대주택 개발에 제공하는 대가로 2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용역업체 대표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 이사회는 즉시 M 건설 측에 협상단을 파견해 토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한신학원의 상급기관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이하 기장총회)는 사업 자체를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M 건설은 한신학원 측의 토지 사용 승낙을 얻지 못하게 됐고, 결국 조건부 지구 지정이 취소될 위기에 놓이면서 개발사업은 사실상 좌초됐다. 이후, 한신학원 법인 산하 ‘한신영림운영위원회’는 열린 회의에서 해당 부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 회의에는 삼부토건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B씨와 C씨가 직접 참석해 사업 구조와 예상 수익, 한신학원의 참여 방식 등을 설명했다. 이들은 명함까지 주며 자신들을 “삼부토건 고문”과 “부사장”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했다. 한신대 상대로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고소 불법 매각·쪼개기 공사·교비 횡령 의혹 제기 두 사람이 제안한 내용은 “삼부토건이 M 건설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해 시행하며, 한신학원은 부동산투자회사(REITs)에 현물출자하고 주식 지분을 배당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때 M 건설에도 B씨와 C씨가 접근했다. 이들은 “한신학원과 협의를 주선해 사업을 재개시키겠다”고 제안했다. M 건설은 이 제안을 믿고 2023년 8월 ‘사업시행대행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B씨 측이 같은 해 9월20일까지 한신학원으로부터 토지 사용 승낙서를 받아오면 용역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M 건설은 계약금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했다. 같은 해 이사회는 한신영림운영위원회의 보고를 바탕으로 관련 헌의안을 기장총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신학원은 기장총회가 한신대 운영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모든 사업은 기장총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사업 예측치도 포함됐다. “지구 단위 승인을 거쳐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될 경우 평당 100만~150만원의 감정가가 예상되며, 현물출자 후 10년 임대 기간이 끝나 분양 전환 시 내부수익률(IRR)은 약 6.77% 이상”이라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기장총회는 “한신학원 소유 토지는 공공개발 참여 대신 현금 매매로 전환한다”는 결의를 내렸다. 한편, 약속된 기한이 지나도 M 건설에 토지 사용 승낙서는 발급되지 않았다. M 건설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B씨 측은 “승낙서가 곧 발급된다”며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승낙서는 끝내 발급되지 않았다. M 건설은 곧바로 계약을 해지하고, 실제 B씨가 대표로 있는 S사를 상대로 계약금 1억원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이 시기 한신학원은 삼부토건에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삼부토건은 “B씨와 C씨는 우리 회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즉, 자신들을 삼부토건 관계자라고 밝힌 B씨와 C씨가 실제로는 삼부토건 관계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삼부토건 본사는 “이들과 별도의 위임이나 계약관계를 맺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대형 건설사인 삼부토건의 이름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하려 한 것이다. 실체 없는 부동산 리츠 이후 B씨는 자신의 배우자 명의의 P사로 이름을 바꿔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 B씨 일행의 만행을 알게 된 M 건설은 지난해 3월, 한신학원에 ‘토지 매수의향서’를 보내 “거제 아주동 임야를 평당 50만원에 매수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다. M 건설은 인근 토지를 이미 평당 44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히며, 한신학원 토지는 “13% 이상 높은 가격으로 정당하게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B씨는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한신학원은 같은 해 5월30일, B씨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P사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총장과 이사장이 이 제안을 알고도 이사회나 총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M 건설의 제안이 있었음에도 총장과 이사장이 P사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로 지적한 점은 계약 내용이었다. 부동산 매매계약서에 따르면 계약금 총액은 10억5000만원으로 명시됐지만, 실제 한신학원이 받은 금액은 1억원뿐이었다. 잔금 9억5000만원은 “4년 이내 부동산투자회사(REITs)와의 매매계약 재체결 시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고, 심지어 한신학원은 받은 계약금 1억원을 매수인에게 반환하기로 명시돼있었다. 또 특약 사항에는 ‘매도인은 계약 체결 시 토지 사용 승낙서를 발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즉, 계약금 실수령액이 전체의 100분의 1에 불과한 상황에서 매수인이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셈이었다. 고소인은 이를 “매매계약을 가장한 사실상 사용 허가서”라고 주장했다. 한신학원 정관 시행세칙 제18조에는 “기본재산의 매도·증여·교환 또는 용도 변경 시에는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관할 관청 허가를 득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그러나 고소인은 “삼부토건으로 의결된 사업을 P사로 변경하면서 이사회가 새로이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토지 처분 신고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한신학원은 지난해 1월 교육부에 ‘수익용기본재산 처분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감정가 이상(16억7000만원 이상)에 토지를 처분하고 대체 부동산을 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이후, 교육부는 이 신고를 ‘처분 허가’로 정정해 승인했으며 “1년 내 매각 완료, 대금 완납 전 소유권 이전 불가”를 조건으로 달았다. 그러나 P사와의 계약서에는 잔금 지급 시점이 명확히 적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소인은 “교육부에는 단기 매각으로 보고하고 실제로는 장기 임대 형태로 계약했다”며 기망 가능성을 제기했다. 계약서상 ‘잔금 수령일’이 없고, 2차 계약금도 부동산투자회사와의 별도 계약 체결 이후로 미뤄져 있다. 쪼개기 공사? 교비도 횡령? 가장 큰 문제점은 잔금을 받기로 한 부동산투자회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당 회사는 현재 설립 예정으로 실체가 없는 곳이다. 게다가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토지 사용 허락서는 교육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토지 사용 허락서가 교육부에 신고되지 않은 채 발급됐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실제 교육부는 민원 답변을 통해" 해당 토지의 사용 승낙 신청을 접수하거나 허가한 내역이 없으며, 우리부 허가가 없는 토지 사용 승낙은 효력이 없다"고 못 박았다. 두 번째로, 한신대가 진행한 각종 시설공사와 관련해 수의계약 체결 과정의 절차 위반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학교법인 및 산하 대학이 사립학교법과 학내 재정세칙에 따라 공개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해야 하는 공사계약을 다수 수의계약 형태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한신학원 정관과 세칙에는 ‘2000만원 이상의 공사는 공고를 해서 경쟁에 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2인 이상의 견적서와 시방서, 설계서를 징수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그러나 한신대학교는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약 40억원 규모의 공사 57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절차를 대부분 생략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법인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도 교내 공사 57건이 40억원에 진행됐다. 동일 공사인데도 나눠서 계약을 하고, 2억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명목으로 쪼개기 공사와 공사 지정 업체의 중복이 발견되는 등 부실 흔적이 많다. 앞으로 전자입찰이 되도록 공사 입찰 규정을 반드시 만들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계약단가가 낮아져 수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규정을 어긴 업무처리로 한신학원 및 한신대에 수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며 이를 업무상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한신대학교 교비 회계 자금이 학교 운영과 직접 관련 없는 법률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A씨는 “교비 회계는 학교 운영과 교육에 필요한 경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음에도, 교비 자금이 법적 분쟁 비용으로 전용됐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것은 노무사 선임비용 약 6800만원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한신대 총장은 2023년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제기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노무사 및 법률대리인 선임 비용을 교비 회계에서 지출했다. 해당 진정은 한신대 내부 인사·노무 관련 사안으로, 교직원 고용 문제 및 근로계약 분쟁에 대한 것이었다. 이사회 후 돌연 취하, 왜? 학원 교육인사위원장 임명 A씨는 이를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 행위로 판단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교비는 학생 교육에 직접 필요한 용도로만 집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법인 소송이나 노무 분쟁처럼 학교 운영 전반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항목은 교비에서 부담하면 안 된다는 것이 고소인 측의 입장이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비용 지출의 성격이다. 즉 ‘노무사 선임이 학교 교육활동에 직접 관련된 행위인가’가 판단 기준이 된다. 실제로 올해 대법원은 노무법인 자문 비용을 교비회계 자금으로 집행한 행위를 업무상 횡령으로 판단하는 판결을 내렸다. 제주의 한 대학교 총장 A씨는 소속 교수가 자신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그 비용 330만원을 포함해 총 1880만원의 변호사 비용을 교비 회계에서 지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1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며 “교수 및 노조 등과 관련한 분쟁 대응을 위한 변호사 비용은 학교의 교육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업무상횡령죄가 성립한다고 판시했다. 현재 해당 고소 건은 취하된 상태다. 지난달 <일요시사>가 이 사건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한신대 비서실을 통해 A씨가 고소를 취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제보자 역시 “해당 이사가 면직 압박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으며, 그 직후 인사위원장 보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요시사> 기자가 한신학원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달 10일 인사위원장으로 임명됐고, 같은 달 11일부터 공식 업무가 시작됐다. 추가로 확보한 녹취에서 A씨는 고소를 취하한 이유에 대해 “이사회에서 강제로 면직시키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한신학원 인사위원회는 내부 교직원의 인사와 징계 등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로, 교육인사위원장은 실질적인 권한이 큰 자리로 알려져 있다. 통상 이사장은 교육인사위원장 출신 가운데에서 선출되는 경우가 많아, 해당 보직이 사실상 이사장 자리로 가는 주요 루트인 셈이다. 대가성 보직? 이사장 루트 한편, 한신대는 해당 고소 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신대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토지 매각 문제의 경우 한신학원의 문제고 한신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2억원 미만이면 가능하다”고 밝혔고, 교비 횡령 의혹은 “사건 조사 관련된 비용으로 지출된 부분이라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