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노리는' 태극 낭자들의 무기

올림픽 티켓 전쟁 치열하다

골프가 112년 만의 올림픽 귀환을 앞두고 있다. 세계 여자 골프 최강국인 한국은‘올림픽 티켓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올림픽에는 한 국가당 최대 4명이 출전할 수 있다.

박인비 ‘정교한 퍼팅’
김세영 ‘호쾌한 장타’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7일 현재 세계랭킹 순위에서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6위 장하나(24·BC카드), 7위 양희영(27·PNS), 9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까지 톱10에만 5명이 포함됐다. 그리고 11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12위 김효주(21·롯데), 15위 이보미(28 ·혼마골프)도 유력 후보다.

치열한 경쟁

그렇다면 올림픽 출전 후보군 선수들의 주무기는 무엇일까. 박인비는 잘 알려진 대로 퍼트다. 캘러웨이 오디세이 화이트 핫 투볼 퍼터를 쓴다. 박인비가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드라이버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19세11개월)을 했으나 이후 드라이브샷이 흔들려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박인비는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씨와 젝시오 드라이버의 도움을 받았다. 2012년 73.42% 였던 페어웨이 적중률이 2013년 74.45%, 2014년 77.98%로 해마다 좋아졌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아진 덕분에 그린 적중률도 향상됐고,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


올해는 신제품 젝시오9 드라이버로 필드를 누비고 있다. 박인비는“젝시오8을 사용했을 때보다 스윙 궤도가 콤팩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거리도 더 늘어났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필드에서도 믿음직하다”라고 평가했다.

김세영의 트레이드 마크는 호쾌한 장타다. 테일러메이드 SLDR 드라이버를 쓴다.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4라운드에 이 드라이버로 평균 311야드를 날렸다. 김세영은 적응 훈련을 한 후 M1 드라이버로 교체할 예정이다. 정교한 아이언 샷은 김세영이 JTBC 파운더스컵에서 72홀 기준 LPGA 투어의 최소타 타이 기록인 27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그린을 두 번밖에 놓치지 않는 등 89%의 높은 그린 적중률로 10언더파라는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을 적었다.

전인지·최나연 ‘컴퓨터 아이언’
유소연·김효주·이보미도 유력

김세영은 미즈노의 신제품 MP 55 아이언을 쓰고 있다. 2014년부터 미즈노와 정식 계약을 했는데 이후 공교롭게 성적이 확 좋아졌다. 김세영은 지난해 2월 바하마 클래식 2라운드에서 그린적중률 100% 퍼펙트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초속 18m까지 몰아친 강풍 속에서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게 더욱 놀라웠다.

김세영은“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에는 항상 미즈노 아이언과 함께였다. 올해 출시된 MP-55 아이언은 한층 더 좋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핑의 신제품 i아이언으로 미국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핑 아이언은 전인지의 오랜 친구다. 주니어 시절부터 핑 아이언을 고집한 전인지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 수 있었던 원동력도 ‘컴퓨터 샷’에 있다.

지난해 핑 i25로 한미일 3개국을 지배했던 전인지는 올해도 업그레이드된 아이언으로 고감도 샷을 뽐내고 있다. 전인지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7.8%로 이 부문 7위다. 전인지는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3위와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무기는?

세계랭킹 20위 최나연(29·SK텔레콤)도 올림픽에 갈 수 있는 후보다. 최나연의 무기도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이다. 주로 8번 아이언으로 기적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16번 홀 샷 이글, 17번 홀 탭인 버디를 엮어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8번 아이언은 최나연이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기도 하다. 그는 캘러웨이 에이펙스 프로16 아이언을 쓰고 있다.

장하나와 양희영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으로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김효주는 ‘챔피언의 볼’로 알려진 스릭슨 Z-스타로 올림픽에서‘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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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