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공격형 골퍼 '스타일 탐구'

옆으로? 무조건 돌진샷!

올 시즌 KLPGA 투어의 흥행몰이 키워드는 바로 ‘공격 골프’다. 박성현을 비롯해 조윤지, 이정민, 김민선이 공격 골프 흥행에 앞장서고 있다. 골프 팬들에게 공격 골프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이다.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33개 대회 중 4개 대회가 끝났다. 4개 대회에선 모두 새로운 우승자가 배출됐다.

이런 가운데 박성현을 비롯해 조윤지, 이정민, 김민선이 공격 골프를 앞세우고 있다. 역대급 공격 골프 출연으로 예측불가한 ‘춘추전국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KLPGA 최고의 공격 골프 선수들을 살펴봤다.

벌써 3승 박성현

최근 3연승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박성현은 이미 지난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장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특유의 승부사 기질도 발휘해 많은 골프 팬들은 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박성현은 현재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의 ‘닥공’은 강했고 존재감도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드라이버 비거리 1위(254.28), 평균버디 1위(3.71), 버디율 1위(20.63), 그린적중율 6위(76.98), 60타대 라운드 획득율 6위(29.76), 톱텐 피니쉬율 7위(35.71), 평균타수 8위(71.49) 등을 기록, 공격 골프에서 강한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1위(254.28m)를 차지한 국내 최고의 장타자이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율이 123위(66.48), 드라이빙 지수 67위(124) 등을 기록해 정확성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 6위(76.98)를 기록한 것은 반전이다. 이는 페어웨이에서는 물론 러프에서도 아이언 샷이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히트상품으로 우뚝 선 ‘닥공 여제’
공격적 스윙·승부사 기질로 대세

박성현은 지난 3월부터 3주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참가해 3개 대회를 연속으로 소화하고 국내로 복귀했다. ‘JTBC 파운더스컵’ 공동 13위, ‘기아 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화끈한 장타를 앞세운 그의 호쾌한 스윙은 미국 팬들은 물론 미디어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성현은 지난해 국내에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처음 참가해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미국으로 건너가 LPGA 투어에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성과이다. 국내 무대에서 당분간 박성현을 막을 상대는 없어 보인다.

정상 노리는 조윤지

조윤지는 올 시즌 첫 대회인 ‘World Ladies Championship 2016’ 출전해 4일 동안 버디 14개를 수확하며 13위로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The Dalat at 1200 Ladies Championship’에서 14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23위를 기록, 지금까지의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샷감을 잡으며 엔진을 예열하고 있다.

와신상담 이정민


조윤지는 지난 시즌에 좋은 기억이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통산 2승을 달성, 상금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공격 레벨에 기반을 둔 부드러운 스윙을 앞세워 시즌 내내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여 많은 골프 팬들에게 공격 골프의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60타대 라운드 획득율 2위(36.36), 평균타수 3위(71.13), 그린 적중률 3위(78.21), 평균버디 3위(3. 46), 버디율 3위(19.23), 톱텐 피니쉬율 6위(38.46), 종합능력지수 5위(184), 드라이버 비거리 8위(247.05) 등 주요 기록부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버디 퍼팅 능력과 공격 생산력은 톱 클래스 수준이다.

그녀는 많은 골프 팬들 가슴에 ‘막공’이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새겨 넣었다. 이처럼 조윤지는 공격적인 플레이는 물론 찬스를 버디로 마무리하는 능력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기술적으로는 KL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을 정도로 ‘공격 능력자’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연속 버디를 잡은 플레이는 팬들이 뽑은 KLPGA 최고의 명장면에 선정될 만큼 이제 그는 KLPGA 투어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특별한 존재이다.

올 시즌 조윤지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초청받았다. 그동안 갈고 닦은 날카로운 막공을 LPGA 무대에서도 제대로 터트리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에 리커버리율 48위(56.63), 평균 퍼팅 69위(31.08) 등을 기록, 숏게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이번 겨울 전지훈련 동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무어파크 골프장에서 숏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승부사답게 결정적인 순간마다 승부수를 자주 띄우다 보니 승부수가 자칫 ‘보기’라는 무리수로 돌아와 스코어 관리에 힘들었을 것이다. 올 시즌 조윤지는 겸손하게 목표를 2승으로 잡았다.

춘추전국시대 예고 4인방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올 시즌 이정민은 ‘World Ladies Championship 2016’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이정민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 강력한 무기이다. 또한 장타를 바탕으로 한 거침없는 플레이는 매 대회에서 빛날 만큼 공격 골프에 그의 이름이 없으면 골프 팬들은 섭섭할 정도이다. 이정민은 지난 시즌 3승을 달성, 상금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샷 감각을 선보였다.

아마 KLPGA 무대를 통틀어 이정민만큼 공격 골프에 다재다능한 선수는 찾기 힘들다. 그러나 이정민은 지난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시즌 중반 이후 상승세 흐름에 균열을 냈다. 다만 “올해는 전지훈련을 통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체력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체력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민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체력 안배와 컨디션 관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올 시즌은 작년과 분명 다를 것이다. 이정민의 올 시즌 목표는 작년보다 많은 승수와 평균타수 1위다.

김민선에게 지난해는 자신의 골프를 확인하는 게 유일한 소득이었다. 그는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금랭킹 7위를 기록, 프로 데뷔 첫해보다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드라이버 비거리 2위(252.57), 아이언 지수 3위(45.04), 평균버디 5위(3.40), 버디율 5위(18.86), 톱텐 피니쉬율 5위(40.74), 톱텐 피니쉬율 5위(30.00), 평균타수 9위(71.64) 등 KLPGA 투어에서 종합능력지수 2위(138)를 기록할 만큼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김민선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를 생각한다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지난해 8월에 손목 부상이 그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이 너무 안타깝다.

희망의 김민선

골프전문가들은 175cm에 달하는 김민선의 피지컬에 주목한다. LPGA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신체조건에 특유의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다. 필드에서 거침없는 플레이로 공격 골프를 구사하며 집중력을 보이는 점도 그의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김민선의 올 시즌 목표는 2승을 수확하는 것과 장타왕에 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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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