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3 01:45
보호 장구를 갖춘 작업자들이 가로수 위에서 긴 절단 도구로 빽빽한 나뭇잎 사이로 뻗은 가지를 쳐낸다. 고사목이나 쇠약한 가지가 겨울철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 보행자나 주차된 차량에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들의 분주한 손길에서 지나가는 가을과 다가오는 겨울의 풍경이 묻어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수목 관리 관계자들이 가로수에 올라 고사목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상처를 가지고 있는 구조견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란 걸 알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의 힘을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적을 만들어주세요. 폭력 속에도 멍들지 않은 애정,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돼주세요. 성별 : 여 크기 : 성장 중(2.3kg) 생년월일 : 2024. 4. 9 중성화 여부 : X 예방접종 : 진행 중 구조 장소 : 화성시 보호소 특징 밝고 활발한 성격의 사랑스러운 주노는 사람과 친구들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사교성이 좋지만, 낯선 상황에는 잠시 조심스러운 면도 보입니다. 교육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사회성을 기르는 연습이 필요해요.
지난달 마지막 한 주, 한국은 세계의 중심에 서 있었다.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이 한반도에 집결한 거대한 국제 무대였다. 특히 한미·미중·한일·한중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이 이어지며 한국은 잠시 세계의 시선이 머무는 장소가 됐다. 이번 APEC에서 미국은 동맹의 복원을, 중국은 존재감의 회복을, 한국은 균형 외교를 시도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완벽한 만족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협상에서 일부 성과를 얻었지만, 미중 간 패권 경쟁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대화의 문을 열었지만 실질적 돌파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APEC은 결국 균형의 외교 무대였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고, 각자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무대였다.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보여준 외교력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AI 공급망 협력과 기후 연대 구상에서도 한국은 중재자 역할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외교의 시간은 길지 않다. 경주에서 외교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내 정치의 시계가 잠시 멈췄지만, APEC이 끝난 후 한국은 다시 정치의 시간으로 복귀했다. 특히 많은 정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언뜻 들으면 한국이 마침내 ‘핵잠수함 보유국’ 반열에 오른 듯하지만, 그 내막을 보면 이야기는 다르다. 이번 승인은 핵연료 공급을 허용하겠다는 수준일 뿐, 잠수함의 건조 장소와 핵심 기술의 주도권은 여전히 미국에 있다. 핵연료는 주되, 건조는 미국에서 하라는 조건이 붙은 셈이다. 겉으론 한국의 해양 작전 능력 강화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국의 기술 의존 심화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핵잠수함(Nuclear-powered Submarine)은 이름 그대로 핵(원자력)을 추진력으로 쓰는 잠수함이다. 원자로가 만들어내는 열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로 프로펠러를 돌린다. 디젤엔진 잠수함이 2~3일마다 수면 위로 떠올라 공기를 흡입해야 하는 반면, 핵잠수함은 수개월 동안 물속에서 작전할 수 있다. 연료 한번 주입으로 20년간 운항할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이며, 장시간 잠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힘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만 핵잠수함이라는 말이 곧 핵무
2026년부터 전국교통패스가 도입될 예정인데요. 기존의 K패스, 기후동행카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선택이 가장 유리할지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혜택을 받는 방식인데요. K-패스는 ‘사용한 뒤 환급’을 받는 구조고, 전국 교통패스와 기후동행카드는 ‘먼저 정액을 내고 넉넉히 이용’하는 구조죠. 그래서 본인의 이동 패턴을 알수록 정답에 빨리 도달합니다. 먼저 K-패스입니다.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음 달에 일정 비율로 돌려받습니다. 다만 인정 범위가 월 60회, 하루 2회까지로 정해져 있고, 환급률은 연령이나 소득, 다자녀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국에서 쓸 수 있고, ‘이번 달에 얼마나 탔는지’가 혜택 크기를 좌우합니다. 다음은 내년에 도입될 전국교통패스입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고 전국에서 마음 편히 쓰는 ‘전국형 정액제’로 설계됐습니다. 지하철·버스 중심형은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 GTX·광역 포함형은 9만~10만원 수준이 제시돼있고, 월 20만원 한도를 커버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매달 교통비가 높은 출·퇴근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서울 생활권이라면 기후동행카드도 선택지입니다. 30일 기준 약 6만20
홀로서기 준비?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는 연예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중. 그룹에 대한 애착은 많아 보이지만 막상 재계약 때 갈라지는 경우도 왕왕 있어 팬들은 불안해하는 중. ‘따로 또 같이’가 대세인 만큼 그룹만 계약할 것이라는 예상도. 포기하면 편하다? 10·15 부동산 대책을 놓고, 서울 노원·도봉·강북 등 정부·여당의 텃밭까지 규제 지역으로 묶을 거란 예상은 못했단 평가가 다수 나와. 이를 놓고 일각에선 “서울에서 인천·부천 등으로 옮겼거나 서울 소재 주택을 마련하려는 30대 이상 유권자에게 서울 진입 꿈을 포기시킨 후 민생회복 지원으로 만족하게 하려는 장기적 계획 아니냐”는 의문 제기돼.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젊은 유권자 인구 비율이 낮아서 시도할 만한 전략 같다고. 개혁 예외들 더불어민주당의 수사·기소 분리에 의한 검찰개혁과 배치된 ‘예외’들이 많아 논란이 일고 있음. 상설특검의 경우 입법부의 통제 없이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의 의지만으로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성’이나 ‘중립성’에 취약.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상설특검 출범 결정. 정 장관이 지목한 특검 대상은 ‘이해충돌’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1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 차차 벗어나겠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약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날을 포함한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mm ▲인천·경기 서해안·서해5도·충남 서해안·울릉도·독도 5~10mm ▲서울·경기 내륙·강원도·충남 내륙·대전·세종 5mm 안팎 ▲충북·광주·전남(남동부 제외) 5mm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충남은 새벽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4.0m, 서해·남해 1.0~2.5m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부 지역은 구름이 끼겠다.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 이날 울릉도·독도는 5~20mm 수준의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신선식품의 아침 수령을 표준화한 새벽 배송 서비스는 퇴근 후 장보기가 어려운 직장인들의 갈증을 풀어주며 일상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오전 12시부터 5시까지 배송을 제한하자는 안을 내자, 각계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쿠팡노동조합은 지난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회와 정부는 일방적으로 새벽 배송 금지 주장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쿠팡노조는 “새벽 배송은 쿠팡 물류에서 생명과도 같은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며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단순히 ‘야간 근로를 줄이자’는 주장만으로 금지하는 것은 택배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택배기사들이 오전 5시부터 배송하기 위해선 간선 기사,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밤새 일해야 한다. 만약 야간 작업 제한이 물류 전반으로 확장된다면 이들의 일자리도 없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택배업의 경쟁력과 소비자·기업·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단체도 동조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새벽 배송 전면 금지는 문제의 근본 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성화 기자 =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5 사이버 가디언즈 콘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이버 보안의 미래인 청소년 대상으로 개최한 사이버 가디언즈 콘퍼런스는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차를 맞이했으며, 사이버 가디언즈 활동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로 열린 진로 소개 시간에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이하 BoB) 3기 수료생인 김도현 어웨어코퍼레이션 대표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진학, 진학과 취업의 장단점, 창업 과정 등 다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후 시간에 열린 두번째 진로 소개 시간에는 화이트햇 스쿨 3기 김태영 수료생이 ‘일단 해보자‘를 주제로 학교 및 학과 선택 기준 등 현실적인 조언을 재미있게 전달했다. 이어서 화이트햇 스쿨 3기 안훈성 수료생이 지난 9월에 수료한 화이트햇 스쿨 교육의 전반적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으며, BoB 5기 이동형 수료생이 BoB 소개 시간을 통해 BoB를 통한 화이트해커로서의 성장 과정을 전했다. 또한, 올해 사이버 가디언즈 정보보안 교육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코스피지수 4000선 돌파 등 경제·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7%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는 10월 3주차(54%) 대비 3%p 상승한 수치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3%)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민생’(18%)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도 ‘외교’(12%)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각 12%)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APEC 정상회의 등 외교 현안이 긍·부정 평가 양쪽 모두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 협상 소식은 조사 후반부에 전해졌고 APEC 회의는 진행 중이어서 향후 반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지난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황해쑥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Development of Health Functional Food Using Artemisia argyi)’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제약이 추진해온 황해쑥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의 주요 성과를 학계 및 산업계와 공유하고, 향후 산학연 협력 강화와 건강기능식품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중앙대학교 이홍진 교수와 연세대학교 변상균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국산 황해쑥 품종 개발 ▲대사체 분석을 통한 성분 규명 ▲위 건강 비임상 효능 검증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 확장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정훈 약용작물육종실장은 ‘국내 약용작물 품종개발 현황 및 황해쑥(평안애) 품종특성’을 주제로, 국산 황해쑥의 품종 별 특성과 재배 기술, 그리고 이를 통한 산업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정훈 약용작물육종실장은 “국산 황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채상병 특검(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의혹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임 전 1사단장은 채모 상병 순직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4일 구속된 상태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채상병 특검(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의혹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특검은 김 상임위원을 박정훈 대령 관련 진정 기각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본회의에 돌입하면서 이번 회의의 최대 성과물로 꼽히는 ‘경주 선언’ 채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무역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APEC 전통이 이어질지, 혹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 합의가 무산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향하고 있다. ‘경주 선언’은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의 상징적 결과물이다. 회원국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번영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문건으로, 이번 회의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 연결·혁신·번영’의 핵심 메시지를 담게 된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논의의 무게감을 더했다. 통상 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는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가치를 강조하는 문구가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기조가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정말 문을 닫을까요, 아니면 우리의 마음만 달래줄까요? 오늘은 이 버튼 하나에 숨겨진 심리와 기술의 진실을 파헤쳐봅니다. 분명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천천히 닫힌 적, 있으셨죠? 버튼이 고장 나서가 아니라, 규정상 일정 시간은 열려 있어야 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은 장애인 접근성 규정 도입 이후, 일반 모드에선 닫힘 버튼이 실질적으로 비활성화된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왜 ‘가짜 버튼’이 생긴 걸까요? 첫째는 안전과 접근성 때문입니다. 보행 보조 기구를 쓰는 분이나 유모차 이용자도 안전하게 승하차하려면 문이 충분히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 이전에는 버튼 입력을 무시하거나 지연 처리하도록 설계된 엘리베이터가 많습니다. 둘째는 표준 패널을 유지하면서 소방·정비 모드에서만 즉시 닫힘이 되도록 설계하는 비용·관리상의 이유가 있어요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반복해서 닫힘 버튼을 누를까요? 바로 ‘통제감’ 때문입니다. 내가 누르면 일이 빨라진다는 느낌이 기다림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실제로 버튼이 당장 작동하지 않아도, ‘무언가 하고 있다’는 감각이 초조함을 완화해요. 이런 장치를 흔히 ‘플라시보 버튼’이라고
지난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짧았다. 시진핑 주석은 오전 10시30분 김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회의장으로 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오후 1시경 곧바로 미국행 전용기에 올랐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각각 1박2일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들이 동시에 머문 시간은 고작 150분이었다. 그 중 100분이 회담 시간이었다. 두 정상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머물렀다. 이례적으로 시진핑은 한국 정부의 공식 환영식 없이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고, 트럼프는 회담 직후 곧장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올라 떠났다. 이는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외교 무대에서 ‘시간’과 ‘공간’은 종종 언어보다 더 정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트럼프에게 김해는 단순한 회담 장소였을 뿐이다. 그는 경주 APEC 일정을 건너뛰고, 귀국 직전 시진핑과의 단독 회담만을 위해 경주와 가까운 김해를 택했을 것이다. 반면 시진핑은 한국 도착 직후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에 임했고, 이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한국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민낯이 드러났다. 주로 수도인 프놈펜 인근과 시아누크빌 범죄 단지가 그들의 주둔지였다. 국내 조직폭력배가 중국 갱단과 결탁해 만든 ‘셀허브’의 경우 피해자만 수십명이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가장했다. 사이트에는 유명인의 사진이 수차례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사라진 셀허브 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 지난해 7월 <일요시사>가 취재한 이후 대표이사의 이름과 사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표창장을 받았다며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이 기업의 정체는 로맨스 스캠 조직이다. 확인된 피해액만 약 40억원, 피해자는 수십명이다. 한 언론사는 보도자료까지 작성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조직적 준비 경찰 수사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4일, 셀허브 조직원 3명을 각각 구속·불구속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은 조건 만남 사이트를 운영한 로맨스 스캠 조직이다. 여성 관련 데이트 상품을 판매하거나 연애 빙자 사기를 일삼았다. 셀허브 조직원이던 A씨는 “연예인 지망생이나 모델과 연락하게 해 준다며 50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관세 협상을 체결했다. 이재명정부가 냉철하게 협상에 임하면서 이뤄낸 결과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반도체 부문에서 한국 기업의 리스크가 해소된 점은 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한·미는 상호 관세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품목 관세를 각각 15%로 낮추기로 최종 합의했다. 품목 관세 중 의약품 목재 등은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고, 반도체의 경우 대만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적용받기로 하는 등 선방했다. 하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 연간 200억달러의 현금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외환시장이 출렁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승인해주면서 한반도 평화에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철학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이정부의 실용 외교 행보를 짚어보자. 이 대통령이 대선이 공식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23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국회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종합하면 그는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CC가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창호 전문 O2O 플랫폼 ‘이맥스 클럽(Emax Club) 홈페이지’를 통해 창호 시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맥스 클럽은 KCC가 대리점의 창호 가공 기술과 사후관리(A/S)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우수한 대리점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번의 인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재평가를 통해 인증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객들의 신뢰와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다. KCC는 올해 12월31일까지 이맥스 클럽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스마트 견적을 통해 시공 완료 후기를 작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400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리뷰페스타’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시공된 창호 설치 전후 사진과 함께 스마트견적 활용 및 설치 당시 서비스 수준이나 느낀 점, 시공 창호 제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 시공 후기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응모가 완료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1등, 100만원(1명) ▲2등, 각 50만원(3명) ▲3등, 각 30만원(5명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측근 김충식씨가 31일 오전 서올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특검은 김씨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